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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배추(김장)이야기

김치는 한국인의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다 해마다 언니가 김장을 해서 커다란배추  2~3포기씩 줬다 큰배추를 양쪽으로 가르면 4쪽나온다  3포기면 12쪽이다 이거면 겨울내내 먹는다 나는 김치를 묵혀두고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치만 겨울김치는 어쩔수 없이 겨울 몇 달동안 익는다 요즘이야 김치냉장고가 있어 예전처럼 시지 않는다 김장김치는 시어도 겨울에 살짝 물에 담갔서 신맛을 버리고 된장이나 식용유를 넣고 지져먹기도 한다

 

 언니가 분명 김장을 했을텐데 안준다 가져가라는 말이 없다 작년에 김치가 매웠다고 했더니 그래서 안주는것인지~

보통 적당히 담는것하고  갖은양념을 해서 담는 김치는 다르다 라면을 먹으려면 김치가 있어야 한다

우리엄마도 겨울에 김장을 하고나면 한시름 놓는다 반찬이 없어도 김치만 있으면  우거지된장국 끓이고 김치놓고 새우젖 무친것 놓으면 아무리 없어도 그런대로 식구들이 둘러안저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예전처럼 그렇게 많이 담지는 않고  온가족과 이웃이 둘러안저 담는 풍경은 차츰 사라지고  tv서나 겨우볼 수 있다

젊은 주부들이 배추 10포기 담고 힘들어 누어있다고 말하면 나이드신 분들은 "10포기가 김장이냐? 그건 김장이 아니고 그냥 김치담은거야 우리는 보통 백포기씩 담았다 " 며 별것 아닌것처럼 말한다 실지 김치는 여름에 열무김치하나만 하려도 열무 다음어야지 파 마늘 새우젓 생강 풀국등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고 그외 설탕 다른젓갈도 들어간다

 

나는 여자인데도 김치담그는게 아주싫다 준비하는게 많아서이다 그렇다고 후딱되는것도 아니다 배추는 시간이 지나야 절여지기 때문이다 요즘은 배추를 절여파는것도 있고 양념속도 있다  언니도 그전에는 악착같이 배추사서 다듬어서 담더니 이제는 절여진것을 사서 양념만 한다 한두번 유명하다는것 사먹었는데 맛이 전혀없고 형부도 안먹어서 양념만큼은 손수만든다

 

오늘 절인배추를 사려고 대형마트를 갔는데 없다 만들어논 양념도 없다 이미 철이 지나서 없는것이다 사먹으면 되지만 비싸기도 하고  첫째는 맛이없다 조미료는 많이넣고 도대체 감칠맛이라곤 전혀없다 동네마트와서 배추배달을 물으니 삼만원이상 사야 배달된단다  배추한푸대는 3포기다 가격도 적당하다 저걸들고 갈 생각을하니 어휴~

 

어르신들이 들으면 그것도 일이냐고 할것이다 아파트살 때 보면 어르신들이 가을되면 고추를 말리느라고  아파트 마당이 빠알갛게 물들여졌다 메주도 쑤는분들 많다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김치만큼은 담아먹는다

나야말로 날잡아서 김치를 해야겠다 할 일이 아주많다 오라는데는 별로여도 갈곳은 많다 12월달은 최고로 바쁘다 

한국인에게 김치가 없었다면 무얼 먹었을까? 

언니가 한번 안줬는데 그게 그렇게 소중한것이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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