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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제게도 복을 .....

5월 14일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어 갔다 이 지인은 다른사람들 한테는 전부 알리고 나만 빼놓은것을 친구가 알려줘 갔다 친구도 겸사겸사 나를 만날겸해서  성당근처에 대형버스를 놓고 사람들을 태우고 여의도 KT프라자로 갔다

왜 나만 빼놓은지 안다 받기는 쉽지만 그들이 갚을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분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일단 이분을 김씨라고 하자

김씨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천성이 착하고 모질지 못해 극성스런 선생들 틈을 이기지 못하고 나왔다 남편이 잘버니 안다녀도 그다지 궁색하지도 않고 집안이 굉장히 있는 집이다 본인은 별로 말을 안하는데 성당에서 은근히 유명하다 

 

뭘로 유명?

겸손하고 착하고 생전 남의흉 볼 줄을 모른다 게다가 배운것도 많고 아는것도 많고 재산도 상당히 있는 재력가의 집안 자손이다 형제들도 빵빵하다

이분이 어려운사람 봤다하면 자기가 손닿는한 도와준다 입으로 도우기보다 기도도 해주고 물질적으로 돕는다

많은 신자들이 이사람을 말하면서 나는 도움을 너무많이 받아 항상 고맙다고 사람들이 말하는것을 자주 들었다 나도 도움받은 사람중의 하나이다

 

전신마비 동생을 데려다 놓고 사는데 우연히 알게되서 와서 기도모임을 만들어 우리집에서 하게됬다 성당에다 말하여 약간의 도움을 받았고 어느 수도원에 환자와 보호자(필자)를 위한 기도봉헌하면서 상당한 헌금봉헌을 했다 

글구 동생이 마지막으로 시설로 갔을 때 몇 번 방문해줬다 갈때마다 무엇을 사갖고 가고 시설에다 매달 5만원씩 냈다 그것도 자기이름으로 안내고 내이름으로 해서 내가 시설장에게 말하여 내이름으로 내지만 실지 내는분은 

김00씨입니다 고맙다고 전화해 달라고 한적 있다 

 

이렇게 성인처럼 산다 어느 한사람도 이분을 입에 올리고 흠보는 사람없다 

나는 이런사람을 보면 너무나 부럽고 한편으로 하느님이 원망스럽다 많은걸 준것이다 대체적으로 물질이 많고 집안좋고 학력있고 잘살면 약간의 거드름 뭐 약간 교만비스무리 한것이라든가 고개를 빳빳히 들고 다닌다든가

이 분은 전혀 안그렇다 

 

나도 어느날 이렇게 하느님께 기도했다 

"많이 가지고 많이 배울수록 겸손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니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성서에도 보면 젊은 청년이 예수를 찾아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 하는 대목이 성서 여기저기 나온다

어려서부터 여러가지 계명을 잘 지키고 살았지만 뭔가가 허전해 유명하다는 예수를 찾아와서 묻는 질문이다

예수는 살인, 간음,도둑질 등을 하면 안되는것을 말하고 청년은 다 지켰다고 하자 하나가 딱 부족한데

그것은 바로 "가진것을 다 팔아 가난한이에게 나눠줘라" (마태19,16-26 ; 루카18,18-27

 

청년은 그말을 듣고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재물을 놓기란 쉽지않다

아는 사람들도 어렵게 살다 잘 살게 되면 은근히 뻣뻣해지는것을 볼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가진자가 왕이다 아무리 인격이 좋아도 가난하면 깔뵐 수 있다

 

말이 다른것으로 길게 갔다

이분이야 말로 복이 너무많다 남편도 잘만났고 딸만 둘이지만 이제 둘째가 가는것이다 첫째딸이 갈때는 가까히 살아 소식을 알게되서 갔지만 지금은 떨어져살아 소식을 덜 접하게 되었다

이분은 나의 롤모델이다 실지  삼분의 일만 본받아 살아도 좋다 그녀는 성격도 좋다

 

옛날의 지인들을 만나 우린 예식도 안보고 방명록에 써놓고 돈내고 식권받아 부페로 내려가 떠들면서 먹어댔다

오랫만에들 보니 조금씩 늙었다 이제 우리는 늙은날만 남았다 

 

화요일날 이분이 나오라고하여 식사하려갔다 나는 경조사에 내는 돈은 항상  이렇게 받는다 나에게 소식을 알려준 친구도 같이 나와  식사했다 

이분은 여지껏 자식 뒷바라지 하다 떠나보내니 할 일 이란 기도하고 남을 돕는데 더 전력할 것이다 

 

집에오며 곰곰생각했다 어쩜 저렇게 복이 많을까?

"하느님 저에게도 복을 주십시요 "  

 

잠언 8장 21절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그들의 보물 곳간을 채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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