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지금쯤 봐야한다
왜?
공포영화니까, 스릴러니까, 미스터리물이니까
'곡성'을 본지 한참됬다 이제서 올리는것은 너무더워 그냥 한번 써본다
영화는 대체로 결말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결말이 "니들 알아서 해!" 뭐 이런식이다
그래서 영화의 화면을 떠올리며 자꾸 곱씹어 보며 왜 그랬지! 하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봤던 시간이 좀 흘러가긴 했어도 보는 내내 흥미지진하여 기억에 남는다
곡성마을엔 이방인이 하나 들어왔다 일본인이라 하는데 마을에 들리는 소문이 좀 안좋다 그는 외딴 곳 산 중에 혼자 산다 평범한 얼굴이지만 악마로 나온다 그가 나타난 후 의문의 연쇄 사건들이 자꾸 일어나 마을을 뒤숭숭하고 흉흉스럽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주인공 곽도원의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자 그제사 다급해져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난리를 핀다 굿은 일광으로 나오는 황정민이 박수로 나와 굿을 한다
일광도 보면 외지인 일본인과 같은 악마처럼 뵌다 옷을 갈아입은데 팬티가 일본팬티(훈도시)다
독버섯의 환각은 일반적으로 믿기쉬운 말이다 신비한 현상을 별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독버섯은 진실철럼 보인다 그런 요소들을 나홍진 감독이 깔아놨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영화는 오컬트물이다 무당도 나오고 사제도 부제도 나오고 일본의 오컬트와 주술에는 타인을 저주하는 기술이 있단다 우리사극에서도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 바늘로 찔러 저주하는 장면을 많이들 봤을 것이다
왜 일본인은 한국땅 곡성이라는 시골에 들어와 산중에 살면서 그런짓을 했을까 그건 나도 모른다
영화가 첨부터 그렇게 설정 되었나보다
그래서 보는내내 자신과의 머리와 싸우며 정리하며 보게 만든다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면 "이건 도대체 뭐야?"
영화는 흥미진진하다 잠을 재우지 않는다 다음장 면이 기다려지니까
'와타시다'란 말로 긍정한다 와타시다 '나다'란 뜻
부제는 처음부터 일본인을 악마로 알고 찾아간다 성물과 낫을 들고 낫은 공격용이다
"네가 보기엔 나는 무엇이냐? 네가 나를 신이라 생각하며 신이고 나를 악마로 생각하면 악마다 네가 생각하기에 나는 무엇이냐?" 외지인이 사제에게 관객에게도 질문하는 셈이 된다
우리도 이런말을 가끔씩 쓴다 "네 마음대로 생각해! 니가 그러면 그런거고 아니면 아닌거고"
감독이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그랬다네요
“피해자가 어떤 이유로 피해를 입는 것일까. 단순히 가해자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게 이유일 수는 없지 않을까 원인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의 범주가 현실에 국한될 수 없었습니다.” 평화롭게 살던 농촌 아낙, 순진무구한 소녀, 평범한 경찰이 고통받는데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살펴도 현실에선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 모든 것이 초현실적인 악의 장난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는가
참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심령적인 것을 표현한 영화다
영화는 보는내내 관객들의 호김심을 자극하며 의문에 빠트리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기자와 평론가들이 평점을 높게 줬다고 한다
감독의 의도에는 관객들에게 나름대로 해석하라는 뜻도 있고 뭣보다 감독은 많은 미끼를 영화속에 던져놓고 관객들로 하여금 덥썩 물게 만든다
문화는 한발짝씩 앞으로 전진한다 과학이 발달 할수록 오컬트도 발달한다
이 영화의 평은 관객 맘대로 입니다
"그래서! 뭣이 중헌디! 뭣이 중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