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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해을 돌아보니

저유년 새날이 밝았다

사람들은 해맞이를 맞으러 여기저기로 북적이는것 같다 난 여지껏 한번도 해맞이를 가본적이 없다 실지 같은해인데 단지 날짜가 다르다는 것뿐이지 그해가 그해이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으로 새해는 더 벅차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이 한해도 별로 그렇다 할것없는 한해를 보내고 또 한해를 맞는다 시간이 이리 빨리 가는줄은 예전엔 몰랐지만 한살한살 먹어가니 시간에 오토바이를 달은듯이 냅다 내달리기 바쁘다

송구영신하며 해몰이와 함께 떠나는 사람들 한국사람들은 흥이 많아 놀기를 좋아한다고

작년은 그냐말로 기억하고 싶지않은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다 잊으려고 좀 놀아도 된다

 

인간에게 시간의 가치, 일의 보람,  사랑의 기쁨의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중 하나만 빠져도 허수아비 같은 존재의 삶을 살기 쉬어진다  한해의 반성은 미래와 연결된다 이제는 밝은맘으로 새출발을 꿈꿔본다

우리의 시간은 긴것 같지만 활동하는 시간은 실지 얼마 안된다고 한다

그러한 시간에 타인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너무 시간이 아깝다

 

외국의 어느분이  자동차를 보니 배터리가 없어졌다 "아니 누가 자동차의 배터리를 빼갔지!"

그 다음날 아침에 차에 가보니 편지와 함께 새배터리가 놓여있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있었다

"죄송합니다 급한 환자가 있어 선생님이 배터리를 빼갖고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 새배터리와 두장의 뮤지컬 티켓을 놓고 갑니다" 하는 글이 있었다  "세상에! 참 별놈의 도둑도 있구나!" 하며 고마운 맘으로 뮤지컬을 보고 왔다

 

집안에 들어오는 순간 이게 왠일인가?

방안에 있던 귀금속과 전자제품 좋은옷 등등....죄다 없어졌다

마침 한장의 편지가 있었는데 이 도둑은 아마도 편지쓰기를 좋아하나보다

"이것저것 가져가지만 당신의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 여기에 묶어놓고 갑니다" 편지는 기둥에 묶여져 있었다

 

이런 귀중한 시간에 퇴폐풍조에 너무 물들어도 안좋다

현대인들은 보통 무엇을 하자고하면 시간이 없다는 말을 곧잘 한다 별 볼일 없는 나도 그런소리 잘한다

대화를 나눌 시간없다 잠깐도 참어주지 못하고 시간없어 기다리지 못하고 이러니 눈에 안보이는 자신들의 영혼에게 시간을 내어주지는 더더욱 못한다 현대인들은 서로가 영혼들이 메말라 가고 있다

 

언젠가 아침8시 30분 KBS 금요일만 하는데 나이들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재밌는 말들 추억어린 이야기들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슴에 나이를 쓰고 나온다 현미씨가 가장 나이가 많다 80 이라고 씌였든가

암튼 80 넘었다

현미씨가 하는말 "난 내가 80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안해봤어요 그런데 벌써 80입니다"

그렇다!

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나이먹은것이 야속할 것이다  자신이 거울을 보며"내가 벌써 80줄에 서다니..."

"내가 벌써 환갑이 넘다니 벌써 칠순이야!"  이러는 사람들 아마도 많지않을까....

 

어쩌면 세월이란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우리는 흥청망청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뒤돌아보니 나야말로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세상에 평화를 위하여 싸운적도 없고 ...

우리가 무슨 맘을 먹든 시간은 간다 시간은 똑같이 주어졌다 

올해 내가 몇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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