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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느 젊은이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지하철을 타려고 섰는데 30대 중반가량의 젊은이가 오더니 백원짜리 동전이 필요하다며 있냐고 묻는다 한개가 두개정도 필요한데요...

마침 주머니에  백원짜리 동전 한개와 오백원짜리 동전 한개있어 백원짜리 동전 한개만 줬다

 

탔다 그 젊은이도 탔는데 끝자리에 있는 교통약자들이 앉는자리에 벼룩시장 신문을 펼치고 읽는다 자리에 사람이 없으니 넓찍하게 않아서는 앞에있는 중년도 넘어뵈는 사람에게 신문을 들은체로 "저기 백원짜리 동전있어요?"  없다고 하는것 같다

5분정도 지나자 같은 자세로 또 그중년분에게 "백원짜리 동전 있어요?"

 

그 남자를 한참을 쳐다봤다 육체는 고장난곳없이 멀쩡하다 얼굴은 약간 좀 그렇게 뵈긴하는데 ...

이 남자 아무리봐도 참 그렇다 그렇게 말을 간단히 아무에게나 하면서 아무렇치 않은 표정이다 부끄러움이나 이런것 없다 하기사 부끄럽고 그러면 그런짓 못한다

그래도 그렇치 나이먹은 노인도 아니고 키도 크고 육신 고장난것도 아니고 한창 일 할 30대 중반인데

 

동전 백원짜리 한개를 열명에게 말하면 천원이 된다 천원은 힘안들이고 벌은 수입이다

어쩔 수 없이 그런말을 했다고 치자 나 같으면 창피해서도 다른자리가서 앉을텐데 내가 자기를 쳐다보는것도 아랑곳 안한다 마주앉은 사람에게 두번씩이나 동전을 달라고 말하고 그것도 삐닥한 자세로 신문을 들여다보며 말한다

도대체 이런 사람의 뇌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렇다고 많이 모자라뵈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다보니 굳어버린것 같다

창피하고 부끄러운것도 처음이나 그렇치 계속하면 안그렇단다

그런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다보니 이젠 사람들도 별스럽게 보지않는다

내가 보는 문제는 그 사람이 매우 젊다는 것이다

할 일이 아무리 없다고는 하지만 젊은이는 나이먹은 사람보다는 훨 났다 그런데도 저렇게 동전을 구하러 다닌다 공손하게 손을 벌리는것이 아닌 자기딴에는 자연스럽게 하려고 하는제스쳐다

 

공손하게 손을 벌리면 구걸이 되고 이건 잠깐 좀 보태달라는  태도이다

어째서 일을 안하고 저렇게 겨우 백원짜리 동전을  한두개만 달라고 하는데 가만보면 주로 중년의 여자들에게 한다  만만하게 여자들이다

벌어먹기 힘든 세상이긴 하지만 아직 육신이 멀쩡하고 젊다면 맘만 먹으면 할일 찾으면 있다

 

일하기 싫어서 그럴까?

아니면 일을 해도 인정을 못받아서 그럴까?  즉 자꾸 해고 당한다거나 왕따를 당하다든지

어디가서 노가다를 해도 이것보다는 나을것이다 

앞길이 창창한데 저렇게 자기인생을 허비해 버리는것이 안타깝다  

 

삶은 역시 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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