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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결혼식

동문중의 한분이 딸을 출가시킨다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시간도 11시다 상당히 빨리하는 셈이다

5층인데 사람들이 무척많다  같은 5층인데  맞은편 한쪽에서도 결혼식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나이때는 결혼식도 많고 장례식도 더러 있다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돌아가시고

 

5층에 올라갔을 때 여기저기 사람들 있지만 유난히 동문의 결혼식에 축하금을 넣을 사람들이 줄을 지어있다 나도 한참만에 줄을서서 있다 방명록에 이름 써놓고 식권을 얻었다

여기저기 결혼식에 가봤지만 이집만큼 사람이 많은곳도 드물었다 좀 산다는 집들이 이렇게 사람이 많다

작년에도 아는분의 딸의  결혼식에 갔었는데 어찌나 많은지 부천에서 45인승을 두대나 빌려서 타고갔다

예식장이 서울에 있기 때문 그쪽 사람들  와서 예식장 한가운데서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도 여간 아니다 동문은 남자분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잘난 사람이다 못하는것 없고 인물도 잘나고 돈도 좀있고 썰도 잘풀고 사람들 비위도 잘 맞춘다

사회 여기저기 감투고 꽤 있는것으로 안다 이러니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반대로 나란히 앉은 신랑쪽은 쓸쓸하다 아마도 그쪽에서 축하금 받는 사람들은 놀랐을 것이다

"아니 여자쪽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데 이렇게 북적대나!" 했었을지도

그 넓은 5층이 거의 이집 딸의 결혼식에 온 사람들로 가득찼다

 

동문은 쪽수를 여간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신랑이 나와서 친구들을 맞이한다 사진에서 본것하고 똑같고 키가 1미터 90이 넘는단다 신부측도 동문의 키가 무척 크다 아버지를 닮아 크고 실물을 보니 엄마를 닮아서 무척 예쁘다

 

신랑이 입장하고 하이라이트인 신부 입장인데 요즘 보기드문 동문이 딸의 팔장을 끼고 입장한다

요즘은 부부가 같이 입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회도 자기들끼리 적당히 보고...

여긴 완전 옛날처럼 주례자를 모셔놓고 ...

주례자가 성경말씀을 읽는다 남자쪽은 개신교를 믿고 여자쪽은 가톨릭을 믿는다 아마도 남자쪽에서 주례를 선택한것 같다  "신께서 말씀하시길....."

 

우리 일행은 그만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상은 이미 한식으로  정갈하게 차려져있다  갈비탕이 나온다

 

종교가 다르면 좀 그렇다는데  괜히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동문은 성당에서도 혼인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가톨릭은 절대 종교를 내어주지 않는다 즉 내 종교를 타인의것에 맞추지 않는다

여자가 시집가더라도 그 가풍에 따르라 하지만 다른것은 몰라도 종교가풍은 절대 허용안한다  

 

예전에는 같은 종교끼리만 결혼했다 현대는 같은종교끼리 결혼하기가 힘들어져 많이 허용하는데 자신이 가진 종교를 버리고 배우자나 가풍에 따라 흡수되거나 하면 안된다는것은 여전하다

 

밥먹으며 화면을 보니 식은 끝나고 결혼당사자들의 친구들 사진촬영하는데 한참걸린다  밥나르던 사람이

우리에게 오더니 "신랑쪽 친구가 150명이 넘는데요"   "와아!~"

부케도 넘겨준다

 

1층으로 내려와 여러 동문들과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나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근처의 커피숍에서 따로 만나 수다를 떨다 왔다

 

 "결혼하는  신혼부부님들

 아기낳고 알콩달콩 잘 살기를 기도합니다 제발 악착같이 싸우지들 말고요

하느님의 은총이 신혼부부님들 가정에 충만히 쏟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두분 모두 모델로 나가도 손색없는 몸매와 키, 용모를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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