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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죽는것도 걱정이다

 지난달 3월에 10명 정도의 동네 어르신들하고 이야기가 있었다 나보다 적은 나이의 사람들고 있고 많은 사람들도 있고

집주인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말을 주고 받는데 주인아주머니는 거의 80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래도 괜찮은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자식들은 따로산다

이분이 말중에  이러다 어느날 갑자기 죽는것이 두렵다는 것이다

종교를 가졌고 내가봐도 열심한 분같은데 죽는것을 두려워 하는것이다

자세히 말한다면 죽는것은 그저 그런데 혼자서 죽을까봐 걱정인 것이다

 

죽는 사람들이 별걸 다 걱정하며 죽는다 혼자죽든 둘이 죽든 가족들 앞에서 죽든 치워진다

하도 그런말을 하기에 내가 "그냥 죽으면 시청에서 나오든지 가족들 있으니까 알게 될것이고 뭐가 걱정입니까?"  주의에서 아니란다 가족들 앞에서 죽어야 한단다

그게 맘대로 되는가 그럴려면 지금부터라도 가족들과 함께 사는방법밖에는 없다

 

나야말로 죽으면 어떻게 될려는지 모른다 다만 은총중에 깨끗하게 죽고싶지 고독사해도 솔직히 상관없다

한참을 듣고있던 다른분이 "그보다 더한사람  있는데 뭘 그렇게 걱정하십니까?"

아마도 나를두고 하는 말같다

요즘 노인들은 죽는것도 걱정이다 혼자 사는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집주인 할머니 방을 보니 상당히 깔금하게 정리되있고 화장실도 크다 화분도 가지런히 놓고 침대도 싱글이 아니고 더불침대다 꽃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다 다만 죽는것을 걱정하고 있는것이다

다른 걱정거리가 없으니 자연히 혼자 아무도 없을 때 죽을까봐 걱정하는것 

몸이 아프다면 아푼것을 말한텐데 건강하시다 관리비, 살림 생활비는 자식들이 주고

도대체 걱정할것이 없는데도 마지막 가는길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신앙인이라면 어쩌지 못하는 그런일은 즉 신께 맡겨야 한다

"하느님 절대 제가 혼자 죽지 않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를 자식들 보는 앞에서 데려가시면 합니다"

뭐 이런 기도를 자기가 믿는 신에게 말할 수 있다

 

저녁상은 잘 차려졌다 연세도 있으시지만 음식도 정갈하다

나도 차례갸 되어 우리집에서 몇번 사람들은 초청한적 있는데 내가 만든 음식은 김치만 놓였을뿐 나머지는 죄다 마트에서 사다 논것이다 감자떡이라든가 하얀인절미와 과일과 차정도를 내놓는다

나이드신 분들은 음식을 손수 만들어서 내놓은 경우가 많다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죽는것도 하늘의 뜻이 있어야 데려갑니다 타인들을 위해 많이 기도해 주세요"

하며  그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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