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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정치

세월호 3주기’ 추모 전국 노란리본 물결

나현범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4. 16. 17:53

안산·진도·목포/아시아투데이 최제영·나현범·이명남 기자 =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세월호 3주기’ 추모 전국 노란리본 물결…“그날을 잊지 않겠다”(종합)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전남 목포신항에서 마임이스트 조성진씨가 작곡가 이상민씨가 준비한 서곡 ‘잊지않을께’에 맞춰 퍼모먼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이명남 기자

 

정부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안산시를 비롯해 전남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이날 일제히 집회와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공분향소에서는 추모 행사 ‘기억식’이 이날 오후 3시 열렸다. 3년 전 참사를 되새기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이번 행사엔 유가족과 시민 등 2만여명(경찰 추산 8000여명)이 참석했다.

5·9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를 앞두고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대선 후보 4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에 맞춰 참석자들이 묵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는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가 참사의 교훈을 기억할 때 안산, 대한민국의 따뜻한 봄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시민들이 노란우산을 펼치며 세월호 일반인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을 찾은 추모객들은 미수습자 귀환을 기원하며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기렸다.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맞은편 월드코아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합동분향소까지 약 4㎞가량 시민걷기 행사도 가졌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도 추모제가 거행됐다.
팽목항에서는 이날 오전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윤영일·박준영 의원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민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주기 추모식’이 엄숙하게 진행됐다.

미수습자 안산 단원고 허다윤 양의 부친 홍환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세월호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만큼 그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신항도 오전 일찍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법륜 스님이 현장에 마련된 법당에서 추모기도를 올렸고,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주관하는 3주기 추모미사도 진행됐다.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희생자·미수습자 분향소에서도 3년 전 이날의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꽃다운 나이에 떠난 이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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