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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동문들 신년회

어제도 그제도 오늘도 내일도 몹씨 춥다고 한다 어제 그렇게 추운데도 우리 동문들은 만나기로해 명동역에서 만났다 1년에 한번은 꼭 만나는데 주로 송년회겸 12월에 만난다

요번에는 내가 감기몸살을 앓아 1월에 만났다

 

비슷한 나이에 같이 00하고 떠들고 놀러다니고 한것이 주 재료다 그중에서도 서로 잘 놀은것만 기억하는지 그때를 회상하며 '누가 어떡고 ...누군 좀 그렇고~~'

모여서 특별히 흉보지 않는한 타인의 말을 전혀 안할수는 없다

 

우리기수는 극성스럽다고  해야되나 특별하다고 해야되나 많은것을 바꿔놓고 변화된 것이 많았다

한마디로 innovation 많았다고 자화자찬들을 한다 틀린말도 아니다

다른 기수가 못(?)하는것을  우리들은 욕을 먹으면서 했다

 

해외여행도 언제나 2박 3일을 우리가  3박 4일로 깼다 

기수대표가 리더십이 강하고 밀어부치는 성격이라 부딧침도 있었지만 일이란 언제나 순조롭지만은 않다

우리기수는 몇명 안되는데도 지금까지 모임이 계속되는데  數도 많은 데는 한번도 모임 없었다고 들었다 

사람이 많으면 즉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숫자 많으면 잘난 사람들이 많아 일이 안된다

 

언젠가 '여성의 집' 이라는 예전이름인데 지금은 '여성인력센터'로 바꼈다 15년 정도 넘었을것이다

집에서 가까워 반찬만들기를 배우러 다니는데 거의 40명 정도된다 별의별 사람이 다 모였다 특히 한가닥 반찬이나 요리를 했던 사람들은 여간 아니다

나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눈만 껌벅거리고 듣기만 하고 하라는대로 하는데 조를 짜서 한다

 

한조에 6~7명 정도인데 꼭 한조가 늦게 반찬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이 그런다 저 조는 요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 많아 늦어지는 것이라고 .....

 

우리기수도 그렇다 거의 한마음 일체다

어디든지 몇 명이든지 한 사람이 책임지고 모임을 주선해야 한다 우리도 그런사람있다

아니면 연말쯤되도 소식없으면 누군가 한마디 띄운다 "왜 이렇게 조용해! 한번 봐야지!"  하면 그아래로

댓글들이 쫘~악 뜬다

 

올해는 좀 특이했다 한살 더 먹어서 그런가? 험한일을 당해서 그런가? 늙어가서 그런가?

말하는 것이 좀 달라졌다 한마디로 많은것을 내려놓는 식으로 말한다

어디가 아프기 시작해서 오랫동안 했는데 죽다 살아왔다고 하니 모두들 그런것을 당해(?)보더니 철들었다고

언제까지 튼튼하고, 언제까지 건강하고, 언제까지 이대로 쭈~욱  갈줄 알았나  

 

칼바람 부는 명동에서 한참 붐빌 시간인데 중국인도 없고 바람도 차고해서인지 인파가 없다

동남아인들이 추운데도 명동 한 복판이라고 사진찍기 바쁘다

식사값은 주로 걷어서 냈는데 가끔씩 몇사람이 꼭 혼자 낸다 물론 그만한 재력도 있다 난 자주 얻어먹어서 정말 미안하다

 

늙으면 추억만 남는다고 누가 말한다 우리들의 추억은 정말 아름답다 우리끼리만이 아닌 00님도 꼈다

농담들도 잘한다

사람이 살아온만큼 자기이야기를 하게 되어있다 고생만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려해도 잘 안된다

 

한 사람은 20년을 사무실을 운영했는데 지금도 사람두고 여전히 한다 근데 중간에 '심리00'을 배워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게 그렇게 좋을수 없다고

그래서 사무실을 때려 치우려고 하는데 사무실이 강남 한복판에 있다 수입도 좋다  헌데 너무 오래해서 싫다고 이사람 배부른 소리한다 그러면서 노후걱정도 한다

이 노후걱정은 일반인이 하는 그런노후가 아닌 지금껏처럼 팡팡 써대는 노후를 말하는 폼세다

 

에구~

이런 소릴 들으면  은근히 화도나고 부럽다

모두 건강하고 사업도 잘되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통할 수 있는 모임은 오래가야 한다

 

'항상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동문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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