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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나의 설이야기

설이 왔다  한살 더먹는다

더 먹은것은 1월 1일인데 한국적인 풍습은 설을 쇠야 나이를 먹는다고 말한

강적들이란 프로그램에 유인태 의원이 나왔는데 이분 말씀을 얼마나 웃기게 하는지 가운데 앉은 여자앵커가 방송임에도 불고하고 킥킥 자주 웃는다

상대방이 나이를 슬쩍 "올해 얼마 되신것 같은데..." 뒷말은 잊어먹었다 암튼 나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유의원은 감빵에 4년이나 있어 떡국을 못먹어 4살을 빼야 하니 몇살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설이나 추석등의 명절에 항상 음식 장만을 했는데 작년 추석에는 안했고 올해는 늦게 뭣을 배우러 다니면서 오는데 커다란 장이섰다 물가가 여간 아니다

몇 몇가지 사서 들고왔다 내가 좋아하는 해물은 빠지지 않는다 굴을 좀 샀고 과일은 워낙 비싸다

선물용이 3개 넣어놓고 만원이고 5개 큰것놓고 2만원 사과도 무척 비싸다 나오는데 차에서 어떤분이 과일등 여러가지를 아주 싸게 판다 커다란 배를 10개에 만원이고 사과도 가득 담아놓고 약간 흠이 있는데 만원

배를 선택했다

 

내가 사는곳은 이런곳이 없다 학교가 많아서 떡볶기집, 안경점, 프린트 잉크점, 서점, 커피숍 LG25. 등이 주류 나는 이런 물가가 좀싸고 차를 몰고 다니며 목청껏 주부들을 불러재끼는 동네가 좋다 아님 아파트군이 많은곳은 큰 마트가 있어  편리하다

 

배를 살때 아무래도 이상해 "이거 혹시 무처럼 퍽퍽하고 맛없는것 아닌가!' 했더니 그자리서 짤라주며 먹어보라한다  시원하고 달다 옆에 있던 어느분이 배를 사려면 겉껍질을 만져보면 안다고 난 아직도 모른다

 

아주 오래전에 지인들과 인천의 소래포구가서 해물을 이것저것 사왔다 나는 조기를 사고 싶었는데 마침 어린조기들을 수북히 쌓아놓고 싸게 팔아 얼른 사왔다

집에 오자마자 이런것 싸게 샀다며 동생에게 말했더니 동생이 "언니 그건 숫조기야" 당장 조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혀 맛이 없다 "나이만 먹었지 그런것도 몰라" 하며 동생이 흉본다

내가 그 조기를 살 때 지인들 여럿이 있었건만 누구도 그게 숫조기라고 말해준 사람들 없었다

 

나물하고 갈비 조금하고 집에 남은 재료하고 어제 저녁부터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뭣보다 불이 쎄야 한다 인덕션은 약해 휴대용 가스렌지 켜놓고 인덕션 2개 키고 한꺼번에 우르르~~   해댔다

난 차분히 일이 안된다 한꺼번에 후딱 해버린다 그러니 허리가 맨날 아프지

 

원래는 오늘 그러니까 명절 바로전날 하는것이라는데 난 며칠전부터 했었다 요번에는 이런일 저런일로 명절이 닥친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이 명절이고 

종교의식인 재의 수요일도 못지켰다

인간이 한번은 죽는데 머리에 재를 바르며 의식을 한다

카톡으로 친구들이 재의 수요일(14일)이라 알켜줘 겨우 알았다 자꾸 정신이 흐려지는것도 문제다

 

한살 더 먹으니 주름살 뱃살만 늘고 갈곳은 없고 정신은 오락가락 할것이고 금방 들은것도 잊어버린다

아직은 그런대로 사용할만 하지만 어르신들 자꾸 되물어보고 했던말 또하고 그럴까봐 걱정이다

사람이 비껴가지 못한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세월이다

 

그래도 올해 명절 음식을 대강이라도 해놨으니 맘은 뿌듯

 

"여러분들 설 잘쇠시고요 항상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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