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젊은 친구하고 보고선 밥먹으로 샤브샤브 뷔폐를 갔다 자리도 넓고 우선 값도 적당하고 또 시간도 넉넉하게 주어진다
언제부턴가 인기있는 왼만한 집들은 시간제한 있다 꼭 크리스마스나 연말이 아니더라도 뷔폐하는곳은 일정한 규제시간을 둔다
둘이가 수다를 떨면서 서로가 취업면접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얼마전에 면접봤는데 내가 다른사람보다 떨어지는 면이 적은데도 하며 솔직히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어디가면 노래강사 같지 않다는 말을 항상 들어서 속상하다고 한다 젊은 친구 (40대임)는 음악을 잘해 음대를 나와 반주를 하며 노래를 가르친다
알다시피 이런 대중가요를 가르치는 사람들보면 요란하게 생겼다 나도 몇번 그들을 봤지만 하나같이 그런데 말도 잘하고 노래 잘 하는것은 물론이고 코메디도 잘한다 청중은 대체로 노인들이다
재미 없으면 안된다 말도 무척 잘하고 춤도 잘추고 우선 그들은 외모부터 '야'해야 하는데
젊은 친구는 하나도 '야'하지 않아 우선 무대 올라가는 순간 모두 깜짝 놀란다고
그래서 친구는 목걸이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를 자주산다 눈화장도 하고 자기딴에는 옷도 신경써서 입는데 얼굴이 전혀 아니라는 말을 들어 면접에서 좀 그렇다고
경력은 많지 않지만 노래도 잘하고 지휘도 하고 반주도 직접한다
그녀가 잘생긴 얼굴이고 선량하고 순수해서 좋은데 이게 그 세계에서는 안먹힌다
난 대중가요을 잘 몰라서 잘 안가지만 몇번 간적있었고 또 예전에는 tv에서도 보여줬다 효시는 아마도 내가 볼땐 세련되고 가방끈도 긴 문인숙씨가 아닌가 하는 ...tv서 처음 가르치는걸 보았는데 "와! 저렇게 요란하고 세련된 여자도 있구나!" 말빨도 좋았다 여기저기 노래교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젊잖은 스타일은 없다 천박한 스타일도 많다
젊은 친구는 젊잖게 생긴 스타일이다 아무리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주렁주렁 달아도 그렇다 심지어 내가 봤을때 전혀 안어울린다 눈화장을 빤짝이로 하고 마스카라를 발라도
반대로 나는 전혀 악세사리 안하고 살짝 화장하고 나가도 옷만 갖춰입고 나가면 야스럽다는 소릴들어 속상하다 메니규 한번 발라본적 없고 귀도 안뚫었고 화운데션도 안바르고 대신 썬크림을 바른다
그녀는 그런소릴 자주 들어 속상하다고
정모(유명가수의 어머니)씨도 백화점에서 노래강사 하는데 친구가 오라하여 갔다 tv에서도 봤지만 지금으로부터 7~8년전이니 실물의 정00씨는 상당히 젊고 예뻤다 그런데 그 나이에 핫팬티를 아주 짧게 입고 나와서 흔드는데 ~~~
말도 잘한다 암튼 그녀들은 예쁘고 세련되어야 하고 노래는 물론이고 입담도 좋아야 한다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
옷만 갖춰입고 나가도 야하다는 소릴 듣는 누구, 아무리 치장해도 수수해보여 속상한 그녀
그래도 난 네가 부럽다 젊은 나이잖아
취업전선에 막강한자는 누구일까?
금수저들일까 스펙이 왕창한 사람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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