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3호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2.17)
저의 경험 한 가지를 말해봅니다. 전에도 한 번 새벽 묵상 글을 통해 밝힌 적이 있지만, 저의 글씨체는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필인 저의 글씨체는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나쁜 것이라고 판단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악필인 글씨체는 큰 도움을 줍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우선 노트에 먼저 적어놓고서 나중에 컴퓨터에 입력을 하는데, 그때마다 노트에 적힌 글씨들을 알아볼 수 없어서 다시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썼던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다보니 악필인 글씨체가 좋은 것으로 제게는 다가옵니다.(여기까지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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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글씨체 다 모여라!" 하면 나도 등수 안에 들것이다
글씨체 타인들이 못알아 보는것은 물론 나자신도 뭐라고 썼는지 모를때가 많다
어려서부터 빨리 빨리 글을 쓴 사람들이 대개 글씨를 엉망으로 쓴다 그대신 한가지 좋은것은 윗글에서 처럼 나도 어디가서 누가 한말 받아 적기는 잘한다 그것은 빨리쓰기 때문
집에 와서 다시한번 생각하며 쓰기에 머리속에 그런대로 다시한번 저장되는 좋은점도 있다
글씨가 엉망이라 형제들로부터, 주의로부터,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얼마나 주의를 듣고 혼나고 ,,
그 상처는 컸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번 엉망인 글씨체는 잘 안 변한다
여기 어디에도 썼지만 오빠가 외국에 갔을때 나름대로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답장은 자기 부인에게만 보내고 내갠 없었다
귀국해서 네게 얼마나 혼을 내는지 "니 편지받고 창피해서 혼났다 그게 글씨냐?" 그래서 몰래 혼자 봤단다
세상이 변해 컴푸터가 나와 젤먼저 배우는것이 한글문서이다 당장 등록해 그땐 남녀연령 구분없이 배웠는데 40대초반였지만 20대들이 많아 따라가질 못했다 강사가 한달동안 자판만 두들기라한다
아무소리없이 했다 자판 자리를 알고 나니 한글치는것 아무것도 아니다
그 바람에 난 지금 자판 안보고 손이 뵈지 않도록 친다
지금 내 또래들 거의 독수리다 심지어 블로그 가르치는 우리또래 한명은 블로그를 잘 쓰는 것을 강의하는데 이분 고백하기를 자기는 독수리라고 하도 치니 이젠 독수리도 잘친단다
또 하나 지금까지 궁금한것이 있는데
졸업시험 치는데 필기다 시간주어지고 그 시간안에 몇몇가지 셤치는데 문제가 많은 과목이 있었다
답은 어느정도 알고있다 이 문제를 풀려면 시간도 걸리고 어느정도 써야 하기에 그야말로 기러기 날라가는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써놓고도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다
조교가 감독하고 시험지를 배문하고 받고
시험지를 내밀며 "이 글씨 알아볼까요?" 아무소리 안한다
난 지금까지 내가 낸 시험지를 안 읽어봤을거라 생각한다 일반시험은 조교들이 읽고 채점하지만 졸업셤은 교수가 직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분 내가 쓴 글 읽어보지 못했을것이다 문제가 많아 자그마치 7장이나 써냈다 첫장 몇줄 읽고 화~악 집어던지지 않았는지...
맨윗글처럼 악필도 덕을 볼때있다 누가 하는말 후딱 적고 집에와서 다시한번 정리하고 저장하고
그대신 어디가서 직접 글씨 쓸때 있는데 지금도 여전히 써놓고 부끄러워진다
요즘 초등생도 그렇고 대학생은 물론 학생들이 자꾸 필기를 안하고 자판두들겨 글씨가 엉망이라고 한 기사를 본적있다 가끔씩은 종이에 글을 써보는것도 괜찮다고 말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