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코드와 Z코드의 역설
정신과 진료를 꺼리는 이들을 위해 정신과 상담 시 ‘F코드’(정신 및 행동장애) 대신 질환명을 적지 않는 ‘Z코드’(보건일반상담)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이후 Z코드 분류 환자가 매년 20%씩 급증해 9만명을 넘어섰다.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데도 정신과 진료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 환자들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15분 상담했는데 들어가서 인사말하고 어쩌고 2~3분 후딱간다 간단한 기본문제(?)물어본다
가장 먼저 물어보는것이 "뭐가 고민이냐고?." 고민 말하면 들어줄 것인가 귀로 들어 줄 것은 안다
해결은 없다 해결은 자신이 하는것이고 또 들어줌으로써 어느정도 해소하고 가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뭣뭣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젊은 여의사는 40대로 보인다 그래도 의사이다
잠간 듣더니 "약을 드릴까요?" 역시나였다 약을 먹을 처지는 아닌것 같은데(순전한 내생각임)
어느 의사분이 말하는데 고객중에 젤 얄미운 사람이 "인터넷에서 다 보고 왔는데 맞죠?" 한단다 그럴려면 뭐하려고 병원에 오는가 지가 알아서 약 챙겨먹지 한다고
아푼 동생도 우울증 약을 먹은적있다 동생은 중증이다 이약을 안먹으면 힘들어서 대학병원에 있을때는 먹었지만 집으로 와선 안먹었다 먹으면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고
안 먹어봐서 모른다
문제는 간단한 일반상담 한 사람에게도 약물처방을 권하는 것이 못마땅한것 요즘 왼만한 의원이나 병원가면 과잉진료는 물론 파는 약도 많다 그것도 일종의 건강기능식품도 있고 정식 의약품도 있다
소변소태를 가진적이 있다 의원을 찾아 진료를 하는데 자꾸 자궁암검사를 하란다 국가검진이니 얼마 안든다고 한다 나의 진료기록을 보더니 "한번도 안했네요 지금 하세요" 했다 0만원 나왔다
다른 진료화 함께 한것이니 그만큼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무슨무슨 약을 주더니 이걸로 뒷물을 하면 좋고 또 거기에 쓰는 유산균도 있단다 난 유산균하면 장에만 있는걸로 알았는데 거기에도 나쁜균을 잡는 유산균이 있다고 권한다
두가지 커다랗고 길다란 약품을 권하는데 하나에 8만원~10만원이다
여기뿐이 아니다 병원도 그렇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항생제를 많이 쓴다고 하는데 맞는말이다
고객(환자)도 주사를 놓던지 무슨 약을 주던지 해야 좋은 줄로 안단다
나는 그날 약을 권하는것을 보면서 참으로 의아해 했다 우리동생 같은 사람에게 주는것은 맞다
이러니 세상에 환자아닌 사람없다 병원가면 무조건 환자 된다는말이 헛말이 아니다
사회가 짓누르는 정신건강에 대해 부담없이 말한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며 불안해소법을 말한다
낙인효과가 있다 "제 정신병원에 한번 갔다온적 있대" 이런인식을 갖고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전신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 약 15%정도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미국은 39.2% 호주 약 35% 뉴질랜드 38.9% 거의 40%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럼 우리나라는 왜 이리 적은가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런데를 가도 뻔한소리 할것이고 돈도 들테고 그중에서 가장 큰것이 바로 낙인효과다 낙인은 한번 찍히면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말하는것이 우울증은 누구나 한번쯤 앓는 감기정도로 생각하라고 또 상담받는것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중요하다 바로 그것이다 정신과를 갔다왔다해서 절대 정신병자가 아니다
현대인은 누구나 불안을 갖고있고 사회가 발달 할수록 이상하게 불안은 더해진다 이럴 때 털어놓고 말할곳이 있다는곳은 얼마나 좋은가 증중인 사람에게는 약물복용도 필요하고
그저 그런사람에게는 좋은 조언이나 말을 해주면 된다 필요이상으로 자꾸 뭘하라고 하는것이 문제다
성형하러 갔는데 한군데를 했다 잘됐다 그랫더니 이번에는 어디를 고치면 좋다고하여 그것도 했다 좋았다
이번에는 또 어딜 고치라고 권유하더란다 성형외과 몇번 갔다온 사람들이 흔히 하는 소리다
F코드를 이상하게 보아서도 완되지만 비보험으로 약을 지으면 Z를 받으러 일반상담하다 F로 변한다는 말을 들었다 무엇보다 F든지 Z든지 그냥 아푼사람인가보다 해버리자
선입관을 버리자 정신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도 철폐하는 환경개선도 필요하다
더불어 과잉진료 제발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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