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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손바닥 잘 비비는 것도 능력이다

누가 가장많이 손을 싹싹 잘 비빌까?

이게 무슨말?

정말로 잘못 했다고 비는것이 아닌 '아부'를 말한다 내가볼 때 공무원들, 큰 회사에서 일했던 특히 엄한 상사밑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아부아닌 아부를 해야할 때가 더러는 있다 그런데 그게 버릇이 돼서 자주 하는 사람들보면 비위가 뒤집혀 진다


아부는 내가 볼 때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잘한다 아부 잘하고 윗사람 비위 잘맞추는 사람들이 오래일한다

정직하고 착실하다고 좋은평판 받는것 아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볼때 "저 사람은 참 착실하고 잘해!"라고 말해도 모시고 있는 상사의 비위를 잘 안맞추거나 올바른 소릴 한다거나 하면 자칫하면 눈밖에 난다


얼마전에 어떤모임이 있었는데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다 중요한 00라 돈(?)주고 모였다

일주일에 한번 오전부터 모인다 엊그제까지 3번째 모였다  밥을 같이 먹었는데

밥 먹기전에 자그만 사고(?)가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들이 하라는대로 안했다는것 그것도 같이 모인 사람이 000 때문에 모이자고 했는데 일주일에 두번인가 세번 정도인데 한번도 못갔다 나름대로 바뻣다


암튼 00에 있었다고 하는 그분은 리더가 강력하고 말빨이 쎄서 그런가 슬며시 듣기좋은 소리만 주로한다 우린 자꾸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부정언어는 하지말아야 한다 그러나 괜시리 별거 아닌것 같고도 "맞아요 맡습니다" 하고 무조건 편을 든다 또 그런사람 일수록 리더가 누굴 지목해서 안좋은 소릴하면 한편이 돼준다

가장 얄미운 형태다


나라가 망할 때 가장 많은것이 간신배들이 설쳐대는 것이다 나라가 곤란에 빠질수록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목이 달아나는 한이 있어도 사실을 말해야 한다 임금이나 왕들 지금으로 말하면 대통령이라고 나라 돌아가는것 세세히 모른다 그렇다고 변장하고 돌아다닐 수도 없고 뒷골목을 참모진들과 나가는것도 어쩌다 한두번이지 그것도 투표때가 되야 나온다


1636 인조 14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난다 임금은 떠나지 말아 달라는 백성들의 하소연을 뿌리치고 남한산성으로 숨는다 후일을 대신들과 나누는데 청나라와 화친을 하자는 주화파. 청과 맛서 싸워 대의를 지키자는 척화파가 맞서는데 인조는 척화파의 손을 들어준다

이것을 안 강력한 나라인 청이 12월 한겨울 무척 추울 때 쳐들어와 이것이 병자 호란이다

작은 나라인 조선이 무슨 수로 청을 이기겠는가 군사가 많은가 무기가 발달했는가


청의 요구는 임금이 밖으로 나와 죄인의 옷을입고 땅에 머리를 조아리는데 살짝이 아닌 쿵하고 찧는 머리에는 피가 흐른다 그것을 지켜보는 신하들은 어땠을까

나라도 힘이 없으면 이렇게 당한다 회사생활도 잘 하려면 손을 잘 비비는것도 하나의 능력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버릇되서 아무데서나 비위를 맞추고(이런 사람들은 상대해야 하는 윗사람이 강할때는 더하다)

무조건 "옳소! 옳소!" 하는것은 그야말로 옳은일이 아닌 꼴불견이다


임진왜란도 물론 나라자체가 이미 정치적으로 사대 사화가 있었고 훈구파, 사림파와 세력다툼등 정쟁과 정계의 혼란해졌고  이이(李珥)는 남왜북호(南倭北胡)의 침입에 대처하기 위하여 십만양병설(十萬養兵說)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재정적인 허약도 있었고 사회는 해이해지고 근본적인 국가 방책이 올바로 서지 못했다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니 통신사들을 보내는데 서인의 정사 황윤길은 일본이 많은 병선(兵船)을 준비하고 있어 반드시 병화가 있을 것이며, 도요토미는 안광이 빛나고 담략이 있어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반대로, 동인의 부사 김성일은 침입할 정형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도요토미는 사람됨이 서목(鼠目)이라 두려워할 것이 없다 하였다

이걸 가지고 한바탕 논박을 벌이고 그러니 임진왜란을 맞은것이다


본 그대로 사실을 말해야 하는데 임금을 안심시키려고 하는말은 전쟁을 초래한다

좋은점만 말하는것이 좋긴하지만 자기의 단점을 알지 못한다 때론 안좋은 소리도 들어야 한다

경쟁이 심해지는 자본주의 일수록 손바닥 비비는 사람들 점점 많아 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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