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가면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항상 더 많다 나이들은 우리들은 나이먹은 티를 안내려고 나름대로 가꾸기도 한다 특히 '클래식'모임이 있는데 여긴 젊은 사람은 거의없고 40~70대까지 있다
고상한 모임이라고 자처들 하는데 모임에 가면 멋쟁이들이 무지 많다 글구 전부 부자들이다 나만빼고
어떻게 아느냐 복장과 화장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알게된다 나이드신 어떤분은 모임때마다 비싼과자와 케익을 사들고온다 보통 모였다 하면 40명이 넘는다 운반은 물론 차로 했겠지
나는 매번 나가지는 않는다 그달의 음악과 영화가 맘에들면 나가고 또 맘에 들어도 시간과 요일이 맞지 않으면 못나가는 경우도 있다 자주 보다보니 서로들 안다 또 음악만 듣는게 아니고 끝나고 항상 식사시간을 갖는데 내가 여기에 딱 2번 참석하곤 나머지는 안했다 맵고 짜고 고기도 좋아하지 않고 술도 안먹고
또 음식을 가리는 편이다 아토피 때문
나의 닉이 특이하기에 사람들은 거의 나를 알아본다 난 사람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 있다 아주 특별한 사람아니면 기억하지 못 한다
모여서 음악듣기전에 커피타임을 가지며 환담을 나누고 식사 두번밖에 안했지만 친한 사람들은 아주 별의별 이야기를 나누며 그야말로 친하게 지낸다 이것땜에 나오는 사람도 있다
난 사람들과 그닥 친하게 지내는편은 아니나 인사정도는 한다
그런데 가만보니 나보다 나이 더들은 언니뻘 되는 사람들이 예외로 많은것을 알게됐다 여자들은 모이면 우선하는것이 상대방의 나이가 궁금해서 잘 물어본다 내가 젤 싫어하는 부분인데 알고보니 난 아무것도 아니다
절대 단 한번도 나이 물어본적 없다 자주 만나다보니 저절로 알게됬는데 이분들의 특징이 있다
그 특징이 뭐냐?
바로 모자다 거의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것 여름엔 덜한데 가을 들어서며 겨울되면 10명중 7명은 모자를 썼다
멋스런 모자에 귀티나는 화장에 고급스런 복장을 하니 나이가 들어뵈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분들이 꽤나 연식이 있는분들이라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난 속으로 "절대 모자쓰지 말아야지"
멋스런 모자는 나이를 감춰준다 물론 그사람들이 나이를 감추기위해 쓴것은 아니지만 내눈에 그렇게 보였던것
그러던 내가 어느날 모자를 쓰게됐다 머리숱이 적어 우리집 형제들은 절대 모자를 안쓰는데 어디서 일하면서 의무적으로 모자를 써야 한단다 벗고나니 머리가 눌려 가뜩이나 못생긴 얼굴에 헤어가 눌려봐라 정말 못봐준다 그래서 모자를 사서 쓰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보더니 괜찮다고
편리한 점도 많다 머리를 못감았을 때도 좋고 어디를 급히 가야하는데 머리 다듬을 시간 없을 때 등 .... 속으로 "아~ 사람들이 이래서 모자를 쓰는구나"
여러모로 편리했다
난 그저그런 모자를 산것 같은데 사람들은 특히한 모자라고 한다 일종의 베레모이다 모자 잘못쓰면 동네할머니들처럼 보이는것이 싫어 좋은 매장가서 약간의 값을 치루고 샀다 그러니까 흔한 모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급제품은 더욱 아니다
모자하면 영국여왕이 떠오른다 현 엘리자베스 여왕은 모자를 잘쓴다 그의 며느리들도 왕족으로 편입되면서 종종 멋스런 모습의 모자 쓴것을 보여준다 왕족들이 나들이 할 때 항상 모자를 쓰고 멋잇는 복장을 잘 보여준다 그들 하나하나의 행동이나 헤어스타일, 복장 등이 주목을 받는것
그래도 영국 왕족에거 가장 주목받고 아름다웠던 여성은 사고로 숨진 다이애나비가 아닌지 난 그녀의 헤어스타일이 아주 맘에 든다 아름다운 얼굴과 큰키와 더불어 잘 정돈된 머리가 세계의 주목을 이끌었지만 남편의 사랑은 못받은것 같다
암튼 내가 모자를 사서 한동안 쓰고 다니다 여름에는 이게 더워서 여름모자 차양이 둥굴넙죽하게 달린것을 하나 샀다 지하철타니 차양때문에 민폐가 되어 다시 다른 스타일의 모자를 골라골라 샀는데 이대쪽까지 가서 인터넷 뒤져서 샀다 평범한것은 싫다
절대 모자 안쓴다고 말한것은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사진은 전부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여왕님? 나이 들었어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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