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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누구에게 하는말

00구에서 하던  프로그램이 끝났다

그날 몹씨도 춰서 파자 몇개, 떡복이, 쫄면, 김밥 등을 시켜먹었다 피자는 한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다 쫄면은 여름에 먹는 음식인데도 사람들은 잘도 먹는다

찬바람만 잠깐 쐐도 콧물이 줄줄 흐르는 나는 엄두도 못내고 찬음식을 안좋아한다


50대 갓 들어선 사람 한분이 계속 강사에게 태클을 건다 한마디로 이 프로그램은 그냥 듣기위한 것이고 '이렇다' 하는것을 어느정도 알려줄  뿐이다 그런데 취업을 시켜달라고 한다

취업 시켜주는곳은 없다

워크넷이나 다른곳에서도 약간 정보만 줄 뿐 무조건 해달라고 한다


강사가 차분히 이곳은 그런곳이 아니라고 알아듣게 말하는데도 막무가내다 그것뿐이 아니고 한참 진행중인데도 가로막고 자기 할 말은 쏟아낸다 듣다못한 강사분이 "누가 좀 000씨좀 말려주세요?"

어쩜 저리도 눈치 안보고 타인들 다 가만히 듣고 있는데 혼자 시간을 독차지하여 말하는지 참 용기가 가상하다  물어볼 말은 중간중간 물어봐도 돼지만 한번 말 꺼냈다하면 끝도 한도 없다


가만보니 이분은 한이 많은 분이다 그 한을 입으로라도 쏟아내야 살것 같은 사람이다 자신도 말한다 자기는 적이 많다고 글구 사람들이 자기더러 손가락질을 자주 한다고

그렇다!

이분은 주의에서 인정을 못받아서  그렇다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있지도 않다 무직이다

일이라도 있으면 일에 묻히면 괜찮은데 이런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할리 만무


일이란 혼자 하지 않는한 주의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협동하고 양보도 하고 해야 되는데 제멋대로이다

특별히 잘나지 않는한 이런 사람과 함께 하려하지 않는다 4일간 함께 있었는데도 우리도 힘들었다

자기의 결점을 어느정도는 알고있기는 하다 가난하고 못배우고 평생 아버지라는 사람이 벌지는 않고 어머니가 죽도록 고생하고 형편없는 집안에서 자랐다고,  그러다보니 할 줄 아는것이 막노동이다


체격은 보통인데 내가 볼땐 막노동은 찾으면 있다 그런데 이분은 사람들과 오래 하지 못하는 눈치다

이렇게 인정받지 못하니 가슴속에 쌓인 분노가 많아 마침 조용한 이곳에 와서 한다 자기딴에는 항상 자신이 솔직하게 말한다  솔직도 적당히 해야지 이말 저말 하면 밑천이 들어나서 뭐가 좋은가


주의에 인정 많은 사람들이 있어 말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가여웁다 왼만하면 내가 듣는형인데 이분은 남의 말은 조금도 안듣고 자기말만 한다

글구 말중간 중간 속뒤집어 놓는 말도 잘한다 누구 말대로 말의 알아듣기가 부족한 사람이다

'언어의 이해력이 많이 딸린다' 이 말은 강사가 그분 들으라고 한말인데 못알아 듣는것 같다


살아온 삶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고는 하지만 꼭 그렇치는 않다 역경속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 많다 반대로 좋은 환경에서도 멋대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신문에 뉴스에 가끔나는 재벌자식들, 회장 아들,딸 어디선가는 재벌가의 손주인 초등학생이 운전기사에게 막말을 해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분명 환경은 중요하다 부모도 중요하다 이웃들도 중요하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다 태여나는 것도 선택이 아닌 우린 던져진 존재다

던져진 존재인 인간은 스스로 삶은 터득하며 자기 갈길, 할 일을 찾아나서야만 하는 어찌보면 가련한 인생이다


엎질러 진 물은 주어담을 수 없지만 물은 다시 병에 채우면 된다

그분의 자신의 신세한탄을 은연중에 하는데 50대 초반이면 아직은 젊은 나이에 속한다

새파란 젊은이들 스펙이 가득해도 취업어려운데 무슨소리? 할줄 모르지만 지금은 젊은이보다 중년들, 시니어들이 더 많이 취업률이 높다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조금 다듬고 하면 그런대로 괜찮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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