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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연극,여행, 뮤지컬 등)

공주 내려가서 살짝


얼마전 공주 갔다온 이야기를 했다  공주는 처음

언니가는데 동행해 시골버스를 타고 가는데 요즘은 시골도 하긴 공주시외버스터미널은 공주에서 가장 번화가이다 도시서 살다보니 시골처럼 보이는것이지 ~~~

 버스정류장마다 자동안내표지판이 있어 참 편리하다 차가 언제올지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은것이 첫째의 편리함,  언제쯤 올것인지 알아 다른 일을 볼 수 있는 여러가지의 장점들이 많다


버스를 시외버스터미널서 탔다 멀리가서 그런지 두명 버스비가 상당하다

카메라를 든 젊은이들이 보인다 난 그저 젊은 여행객이 시골풍경을 담는줄 알았는데 가만보니 어느방송의

'6시 내고향'을 찍는중이라고 카매라맨들은 아무표시도 없는데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고 인터뷰하는 분은 여자분으로서 명찰을 달았다 'kbs 6시 내고향 국민안내양 가수 김00' 옷도 달랐다

언니는 그사람을 보더니 티비서 자주봐서 안다고


가수라니? 난 처음보는 가수다 이런데서도 노래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하는사람을 시켜 하는지 모르지만 얼굴도 이쁘고 말도 잘 받아친다 나이도 많아뵈지도 않는 사람이 어디서 그런 말솜씨가 나올가


버스는 마냥 목적지를 향하여 달리며 중간중간 내리고 타고 그런데 이분들이 우리에게 자꾸 말을 건다

버스 탄 중에는 그래도 젊어(?)뵈서 그런가 타지에서 와서 그런가 암튼 우리 두사람은 복장부터 틀렸다

어디가냐고 물어본다  대답해줬다 그랬더니 못믿어워서 그런지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기로 한곳 지명을 대면서 "이곳 아는분 있으세요?" 조용하다


나도 지명을 몰라 지면을 오려간것을 보여주며 주소를 말하니 또다시 "이곳 아는분 있으세요?"  하니

할머니 한분이 뭐라뭐라 하며 거기가면 닭공장이 있고  병원(나중에 보니 요양병원임)도 있단다

'닭공장'이란 말에 우리와 내고향 팀원들이 웃느라고 정신없다  난 속으로 '북에서 왔나!'

안내양 가수씨가 닭공장이 아닌 닭가공 공장일것이라고 해명한다 이런데를 자주다녀 그분들이 말하는것이 무엇인지 얼른 알아듣는다


이런사람들 있으면 버스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다 어디서 청산유수같이 말이 쏟아지는지

왜 가냐고 묻는다 거기가서 살고싶어 간다고 언니가 말하는데 뭐라 했는지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텃밭을 가꾸고 공기좋고 물좋은곳에 가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남편이 퇴직해서 할일이 없어 밭을 가꾸고 ~~뭐 그정도 한것같다

옆에서 "난 그런곳 거저줘도 안살아"   질문자들 "왜요?"  왜긴 쓸쓸하고 영화관도 없고 음악도 못듣고

볼것이라곤 논, 밭과 들과 나무들만 있는데서 답답해서 못산다고


덧붙혀서 요즘은 시골사람들 텃세가 강하고 이장비위도 맞춰야되고 동네 어르신들 텃세부리면 안되니 그 비위도 맞춰야 되고 난 정말 그렇게는 못한다 그랫더니 언니더러 다시 묻는다 동생분은 저렇다는데 "언니는 시골어르신들과 어떻게하며 살래요?" 묻는다

그냥 적당히 말잘 듣고 인사잘하고 뭐 생기면 나눠먹고 자주 안부도 묻고 ....어쩌구~~


버스정류장서 유명하다는 칼국수집을 가서 같이 식사했는데  세상에나!

칼국수를 커다란 대접에다 하나가득 준다 평소도 얼마 먹지도 않는데 너무 많다고 하니 쥔장 :"그것도 이동네 사람들은 적다고 해요" 동네사람들 맞춰서 장사 한단다

쬐금 덜어서 먹고 남자분들에게 권하니 충분하다고 가수안내씨도 양이 많은지 옆에 앉은 남자분에게 덜어준다


가수안내분이 CD 2장씩을 우리에게 나눠준다 싸인도 해주고

담주 월요일에 방송나간다고


버스타고 올라오면서 언니는 "저렇게 말했어도 10초나 나올까?"   "10초면 많이 나오는거지"

일주일 지나 방송을 보니 예상했던것보다 3~5분정도 많이 나온다

방송을 보니 인상을 쓰며 웃으며 멋대로이고 언니는 얌전하게 나온다


사진 몇장 올려본다

 

전국민이 잘아는분이라 그냥 얼굴올렸어요   그 옆은  갔던 사무실이

보았던 곳인데 이런 집도 두어채 보여집니다

그날 최고도 더웠는데 전체적으로 앙상해요 지금쯤은 아마 푸르름이 ~~


식당서 일하는 분인지 사장인지 모르는데 헤어스타일이 멋져서

 

칼국수 쬐그만 그릇에 덜어먹고 전부 남겻어요  왼쪽은 김정연씨가 준CD 싸인까지,김정연씨 감사합니다

인터뷰 해줘서 배도 고프고 겸사겸사 근처에서 약간의 식사를 하는데 이곳 어르신들이 이분들을

알더군요 아마 나만 모르는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