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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숨어도 다 보인다

따뜻한하루 19.09.06 06:43

 

이제 숨어도 다 보인다


낮에는 밭에서 농사일에 매진하고 밤에는 문해(文解) 교실에서 글을 배우며 주경야독하는

초보 시인의 시(詩)입니다.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삐뚤어진 글씨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한글을 대하는 마음
그리고 그 시선과 마음을 표현하는 기교가 매우 뛰어나고 따뜻한 훌륭한 시입니다.

이 훌륭한 시보다 더 놀라운 것은 작가 정을순 씨는 80세를 넘겨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할머니라는 것입니다.  단 한 개의 글자도 읽지 못했던 세월,  그 세월 끝에 글을 배우고 주변을 바라보니

 

한글에 둘러싸여 살아왔음을 깨닫게 된 감동과 기쁨이 절묘하게 표현된 이 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한 대국민 투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80년의 세월 동안 할머니의 마음에 무엇이 채워져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속에 한글 하나가 더해지자 이렇게 아름다운 깨달음으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그 어떤 아름답고 귀한 것이 들어있는지 당신 자신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팔순 넘긴 시인 할머니도 찾을 수 있었던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노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 오늘의 명언
배움이란 평생 알고 있었던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 도리스 레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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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넘어 배우신 정을순씨를 이젠 작가로 불러준다

이분은 이거 하나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대국민 투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기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것 이분은 자기만의 시나 수필식으로도 뭔가를 계속  쓸것이다

 

인생 늦으막에 배웠지만 이렇게 써 먹을줄 몰랐을것,

써먹기보다 할머니는 까막눈이 창피하고 답답해서 시작했으리라 무엇을 하기엔 늦은때란 없다 시작이 중요하다  이제 한글을 알았으니 다 숨어도 그 글들을 찾아낼 것이다

 

오래전 6.25 동란때만해도 한글 모르는 사람 많았다 같이 가난하고 같이 알지 못하면 서로 편하다

경제가 발전하고 산아제한이 이뤄지고  그런데 산아제한이 너무 잘되다보니 아이들을 아들, 딸 구별을 덜하고 교육도 아들,딸 같이 받으니 지금에 와서는 여자들도 왼만하면 거의 대학간다

오히려 아들보다 딸 낳기를 원하는 사람들 많아졌다

 

예전엔 여자들이 공장나가 돈벌어 오빠나 남동생 학비를 대줬고 여자는 초등교육만 시키고 그것도 안시키는 사람들 많았고, 우리엄마도 한글을 아는데 학교는 안다녔단다 어떻게 한글을 아냐고 했더니 누가 책읽는데 어깨넘어로 몇자 익히고 안 잃으려고 부엌에 불 때면서 불쑤시게로 부얶바닥에 글을 썼다고

 

당시 누가 뭘 모르면 부모님들끼리 누구는 멀쩡하게 생겼는데 '가'자 뒷다리도 모른다고 말한다 성당에 초상나면 책을 들고 하는 기도문(연도)이 있는데 당시 책을 들고 기도하는 사람 많지 않았다고

 

"할머니!  백세시대입니다 90살까지 살려면 10년정도 남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책 많이 읽으시고 글도 자주 써주세요  뭣보다도 건강하셔야 이것저것 할 수 있으니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응원합니다 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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