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속 시리즈물

고흐에 대한 이런저런글 10부


대단한 업적은 충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들이 모여 점점 이뤄지는 것이다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밀밭’(1889).



싸이프러스는 '삼나무'라고도 하는데 이런 비슷한 그림을 몇장 더 그렸다

종류        :  유화

기법        :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크기        :  72.1 x 90.9 cm

소장처     :  런던 내셔널 갤러리(다른 사이프러스는 뉴욕에 있음)

-*---------


고흐가 유일하게 말을 글을 나누는 사람은 언제나 동생 테오다 그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썼다


"싸이프러스 나무들은 항상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것을 소재로 '해바라기'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싸이프러스 나무를 바라보다 보면 이제껏 그것을 다룬 그림이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처럼 아름다운 선과 균형을 가졌다 그리고 푸름에도 그 무엇도 따를 수 없는 깊이가 있다 태양이 내려쬐는 풍경속에 자리잡은 하나의 검은점, 그런데 이것이 바로 가장 흥미로운 검은 색조들 중 하나이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자기의 속내를 드러낸다 인간은 확실히 아무리 고독해도 한마디 말을 나누는 누군가는 있어야 한다 동생 테오가 그렇게 형을 생각했건만 형은 3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제멋대로 가버렸다

노란 자기방을 그려대면서 노란색칠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삼나무가 원래 그런지 하늘을 향해 뻗쳐있다  해바라기도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 그는 땅보다 하늘이 좋은것인지


반대로 고흐는 어둠도 좋아했다 자기의 고독이 어둠을 나타낸것인지 우린 그의 속내를 실지 알지 못한다

그가 죽어서 명성을 날리다보니 그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많아져 그를 추모한다

나도 몰랐다가 어느날부터 빠졌다 노란색도, 어둠도, 싸이프러스,도 뭉개구름도, 그에게는 모든것이 그림의 소재가 된다


저 그림을 보자면 뾰족히 서있는 싸이프러스보다 구름 같은 것이 먼저 눈에 뜨인다


반 고흐는 생레미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1년 동안 삼나무와 올리브 나무가 점점이 흩어져 있는 프로방스 전원의 특징들을 포착하는 연작 그림을 그려댔다


'188972일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

밀밭과 양귀비풀이 있고 색색의 스코틀랜드 격자무늬 천 같은 파란 하늘이 있는, 몽티셀리의 그림처럼 두껍게 칠한 삼나무 그림이다.” 고흐는 이 햇살이 내리쬐는 풍경을 그의 여름 작품 중 최고로 보고 이 구도를 세 차례나 반복하였습니다. (런던 영국국립미술관,개인소장품)


어디가 격자나무 같은 천 같은 하늘인가 처음에 격자나무 같은이란 글을 보고 격자 같은 것을 혼자 찾아헤맸다 고흐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두껍게 그린다 물감도 어지간히 들었을것


"물감을 묻힌 붓을 한번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인가?

바람과 태양과 들판에서 대단한 것을 그려내려는 욕심도 없이 그저 그리는것,  그 일에 몰두해서 캔버스를 채워나간다 그것이 진실된 것, 본질적인 것을 잡아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다"

(고흐를 만나다 도서출판:가치장조  글:노경실 번역:문지혁  61쪽 중)


살이란 소명이자 명령 모든것을 받아들여라 - 세포 소용돌이 나무껍질의 뒤틀림과 회전 노랑에서 갈색에 이르는 부분적 죽음까지 구름조차 잠시 멈춰 몸을 꼬아 두텁게 하고  달은 사라지기전에 걸러져 단단한 마루로 이운다 이것이 백합이 갖는 표현들

애쓰지는 않지만 다만 돌고 또 돌고 (바로 윗글중 62쪽)

-----

그의 글에는 멋진 시가 붙는다 조금이라도 미적감각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시적 감각이 있다면 고흐의 생애를 먼저 읽고나서 그의 그림을 본다면 그러하지 않은지

저절로 시가 나오게 하는 그림을 고흐는 그리고 갔다

미술과 시에 문맹인 나같은 사람도 그의 생애를 알고부터 그를 좋아하고 한편으론 미워하고


삶에 자기만을 너무 염두에 두고 염세적여서도 안된다 너무 정에 쩔어서도 안된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고흐는 정말로 불쌍한 사람, 귀티나는 아름다운 여자들 가리지 않고 자기가 좋다면 상대방이야 어떻튼 사랑했다

괴팍한 성격에 항상 고독했다 돈도 벌줄 몰랐고 향략과 술에 때론 여자에 탐닉하기도 한참 젊을 때 였으니

동생이 주는것으로 그림을 그릴수 있었다는것은 행운이다


고흐는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후세에 이렇게 많은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시를 읊게하고 그림을 상상하고 빠져들게 만들고 그의 매력은 그가 죽어서 빛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