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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시리즈물

고흐에 대한 이런저런글 9부

정신이 온전치 못한 고흐에게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았을것, 더구나 정신요양원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했을테고 시간되면 등불은 꺼지고 밖을 보며 수많은 생각과 별을 헤고 은하수를 보며 달도 보았을것 여름밤에 환하면 구름이 가는것도 보인다


나도 어린날 여름에 동네 언덕에  어른 아이 노인들 함께 모여 가마니 같은  깔개를 깔고 가만히 있었다 가장 많이 보는것이 별이지만 이른 저녁에는 구름이 마구 마구 흘러가는것도 본적있다 얼마나 빨리 뭉쳐서 가는지 지금도 환하게 떠오른다

수억만리 떨어진 지구에서 저렇게 빠른 속도라면 실제는 우사인 볼트보다 더 빨리 날아 가는것이 아닌지


정신병원은 까다롭단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가족이나 지인들이 당시는 함께했고 식사,취침시간 야외활동까지 의사의 소견을 철저히 따라야했다 빈센트라고 다르지 않았는데 고흐는 동생테오를 잘둬서 원장에게 말을 해 아래층서 그림을 그리게 해줬고  규칙적인 식사와 한루 500미리의 레드와인, 담배 피울 수 있게하고  주 2회의 정기적 목욕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업실도 마련해주고 둘이는 좋은 인연으로 잘 만났는데


이때 작업실에서 미술을 안했다면 우리는 그의 많은 휼륭한 작품을 볼 수 없었을것

생레미시절인 이때 회화만 150여점이라고

우울증 환자들은 얼른 잠못든다 창문은 창살로 가리워져 있고 저너머 보이는 하늘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밤하늘 우주에 보이는것은 몇개 안된다 우울증 환자중엔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것을 몇몇 사람들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만들어낸다


"아아~ 저게 별이구나 저게 흘러가는 구름이구나 낮에는 빛이 나고 밤은 어둡고 별을 그러야겠다"

  그 어둠은 고흐하고 잘 어울리는 친구다 고흐는 어둠을 잘 그려냈다


흔히 사람은 죽어 하나의 별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셀수도 없이 사람이 죽었을텐데 그만큼 별이 많아져야 되는데 지구가 혼탁해져서인지 요즘 별은 예전별하곤 다르다 그리 빛나지도 않고


고흐는 고단한 삶의 부스러기들을 몽땅 그림에다 쏟아부었다 '별이 빛나는 밤'도 밤에 몇번 보고는 낮에 작업실에 내려와 자기가 본 별 자기가 상상한 별을 그렸다

그의 친구는 사람보다 온 우주가 그의 친구였다 이 그림도 요양원에 들어간지 한달만에 그렸다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릴때도 테오에게 밤하늘 달, 별,태양등에 관한것을 편지에 보낸다 가만보면 그의 말을 들어줄 사람은 동생 테오밖에 없다 그러니 자기침실을 그리고 나서도 설명을 항상 곁들여서 편지를 썼다

어떤때는 시시콜콜한것 까지도 동생하고 나눴는데 요즘 같으면 휴대폰값 어지간히 나왔을것 


별이 요동치는 모습을 그린 '별이 빛나는 밤' 이름은 멋지다

"도시와 마을을 나타내는 지도의 검은 점들이 나를 꿈꾸게 만들듯이 별들은 나를 꿈꾸게 한다

타라스콩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듯이 별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잠깐?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연구한 학자들이 있다


하버드대학교 천제물리학과 교수인 '찰스 휘트니'씨는 '별이 빛나는 밤'을 연구했다 

19세기 당시로썬 가장 큰 망원경을 만들어 천문학을 연구한 '월리엄 파슨스'의 연구자료를 찾았는데 파슨스가 망원경을 보고 그린 소용돌이 치는 은하의 스케치가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의 회오리치는 별과 일치했다


파슨스가 망원경을 보고 소용돌이 치는 은하 스케치가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기 44년전이란다

그렇다면 여기서 고흐는 어떻게 별이 소용돌이 치는 것을 알았을가 이건 여전히 의문이다

누구들은 다르게 말한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것을 그들은 때론 볼수 있다고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고 약 60년이 지나서 러시아의 수학자인 '안드레이 콜모고로프'는 대기속 난류의 흐름에 대한 방정식을 정립했는데 그의 방정식에 따르면 대기에서 난류가 흐를 때 큰 소용돌이를 치면서 흐르는데 그 힘이 나누어 졌을 때 작은 소용돌이가 생긴다고 한다


천체물리학의 발견은 과학계와 미술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겼다


2004년 우주에 떠 있는 허불망원경을 통해서 별을 관측했는데 별 주의로 구름과 가스가 소용돌이 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는 바로 빈센트의 '별이 빛나는 밤'였단다

관측자료가 발표되면서 전세계 천문학자들은 소용돌이를 직접 확인하려고 허불망원경이 관측한 별을 살펴봤으며 콜모고로프가 증명한 난류 흐름의 구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갈색글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반 고흐 이야기 저자:최연욱 186~188p발췌한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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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별이 빛나는 밤〉, 1889년, 캔버스에 유채, 73.7×92.1cm,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

고흐 그는 타인이 못보는 것을 보았다 별이 소용돌이 치는것을 후세에 천체물리학자들이 증명을 했으니

그런 천제적인 머리가 그를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평범한것이 가장 무난한것이다 세상은 비상한 사람도 있어야 되고 좀 모자란 사람도 있어야 되고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