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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국내 최초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


mk입력 : 2019.12.13 17:10:59   수정 : 2019.12.14 15:16:54/전경운 기자

     

[Weekend Interview] 국내 최초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

20년간 둥지 옮겨준 직장인 4000명…기업들은 `똑따형` 인재 원해요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가 서울 강남 도심공항타워에 위치한 유니코써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진설명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가 서울 강남 도심공항타워에 위치한 유니코써치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직을 꿈꿔 본다. 연봉을 높이고 싶어서, 더 높은 직급에서 꿈을 펼치기 위해, 직장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 일이 적성에 안 맞아서…. 그 이유도 너무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직장인은 비율로 따지면 많지 않다. 먼저 들어오는 제안도 없고, 지금보다 더 좋은 일자리를 어디서 어떻게 찾는지 알기 어렵다.


적극적으로 알아보려고 해도 자칫 무산되기라도 하면 사내에서 `탈옥 미수범`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이직을 해도 새로운 조직에 적응해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 다행히 이직 시장에는 검증된 중개인(?)이 있다. 우리가 헤드헌터라고 부르는 바로 그들이다.


아주 옛날처럼 부티크 형태로 운영하며 취업을 알선하고 수수료만 받아 챙기는 헤드헌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늘날 헤드헌터는 체계적인 고강도 훈련을 받고 해당 업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무 지식까지 겸비한 `종합 리크루트 컨설턴트`다. 


 35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치`를 이끌고 있는 김혜양 대표는 2000년 헤드헌터로 이 회사에 입사한 20년차 베테랑이다. 헤드헌터로서 지금까지 만나고 연락한 사람만 수천 명은 족히 된다는 그는 여전히 사방을 누비며 이직 후보자들을 인터뷰한다. 김혜양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얘기들을 들어봤다.

―기업들의 공통적 인재상이 있나.
▷모두가 원하는 인재상은 똑똑하고 따뜻한 `똑따`형 인재라고 본다. 따뜻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 말을 잘 듣고 소통한다. 똑따형이 오래 가고 승진도 잘 하는 것 같다. 능력과 성품을 두루 갖추는 것이 롱런하는 길이다.



―이직 후보자에 대한 평판 조회는 어떻게.

▷과거에 개인정보보호가 허술했을 때는 이직 후보자 동의 없이 평판을 조회했는데, 지금은 이직 후보자의 동의하에 `지명`과 `비지명`으로 평판을 조회한다. 지명은 이직 후보자가 직접 선정한 사람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이고, 비지명은 업계에 알 만한 사람들을 통해 들어보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 개인정보보호가 허술했을 때는 이직 후보자 동의 없이 평판을 조회했는데, 지금은 이직 후보자의 동의하에 `지명`과 `비지명`으로 평판을 조회한다. 지명은 이직 후보자가 직접 선정한 사람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얘기를 듣는 것이고, 비지명은 업계에 알 만한 사람들을 통해 들어보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명으로 2명, 비지명으로 2명의 얘기를 각각 듣는데, 평판 조회는 이직 절차의 맨 마지막 단계에 진행한다. 특히 `크리티컬`한 부분은 시장에서 조사하지 않아도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역시 평소에 잘해야 한다.

―이직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이직에는 `챌린지(도전)`와 `리스크(위험)`가 있는데 한국 직장인들은 통상 리스크가 더 많이 따른다고 생각해서 보상을 많이 원한다. 그러나 리스크만 따르는 것은 아니고 성장산업에서 더 큰 기회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과연 이쪽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 당장 몇백만 원의 차이 때문에 향후 수천만 원의 (연봉 상승)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회피하려고 이직하면 거의 100% 실패한다. 회사에서 뭔가 어려움이 있을 때, 직장 상사에게서 멀어지고 싶을 때인데 이직이 정답이 아닌 경우도 많다.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인재는 드물다.
▷회사들은 이직 채용 시 항상 우선순위를 정해놓는다. 예를 들어 5가지 조건 중에 상위 3가지는 꼭 갖춰야 한다는 식이다. 업종과 직위를 막론하고 항상 상위에 두는 조건은 직무 관련 경력이나 지식이 있는 사람이 첫째이고, 소통이 원활한 사람이 둘째다.

―직장인들이 보통 언제 이직을 많이 하나. 
▷우리는 통상 홀수해라고 하는데 3·5·7·11년차에 이직을 많이 고려하는 것 같다. 역시 과·차장급 직장인이 가장 많은데 연봉·직급에 대한 비교가 가장 활발한 시기여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15년차가 넘어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거의 이직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한 직장을 오래 다닌 사람은 이직이 어렵나.
▷제가 보기엔 한 기업에서 오래 있는 직장인은 이직이 쉽진 않다. 그 직장의 업무나 문화에 20년 이상 고정돼 있다 보니 이직 후 적응이 쉽지 않다고 보고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 직장에 오래 있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각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직하는 동료에 대해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도전하는 동료를 위해 격려해주는 게 필요하다.

―이직 인터뷰 시 거짓말은 다 들통나나.
▷이직 후보자의 리더십, 자신감 등을 체크하기 위한 인터뷰 스킬 등이 매뉴얼로 존재한다. 가장 정확한 것은 구체적인 사례를 많이 물어보는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열심히 수행하고 성과를 냈다면 언제 어떻게 이뤄졌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다 보면 어느 순간에서 막히거나 직접한 것은 아니라고 이실직고도 한다.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거짓말은 거를 수 있다. 산업별로 전문가 수준의 헤드헌터들이 배치돼 있다.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직 생각이 있다면 실행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막상 이직을 추진하고 두세 번 인터뷰를 하다 보면 `역시 지금 내 일이 제일 좋아`라고 깨닫고 이직을 접는 사람도 많다. 항상 불만을 품고 일하는 것보다는 지금 내 직장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안 해본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다만 이직하기로 마음을 먹고 차기 행선지까지 결정한 후 회사에 이직을 통보하면 현 직장에서 본인을 잡기 위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카운터 오퍼`가 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남는 사람은 보통 1년 안에 다시 이직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터는 후보자에게 어떻게 연락하나.
▷우리는 후보자를 `액티브`와 `패시브`로 구분한다. 액티브는 본인 이력서를 우리에게 직접 보내는 사람, 패시브는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사람이다. 고객사(기업)에서 누가 필요하다고 하면 우리는 타깃 회사를 만들어 어떤 사람이 그 역할을 하는지 우리의 노하우를 통해 알아낸다. 그리고 연락을 시도한다. 요새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연락하는데 각별히 주의한다. 연락을 했을 때 조금 유연하고 부드럽게 대응하면 관계가 시작된다.

―링크트인, 리멤버커리어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헤드헌팅 업체들도 후보자 발굴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전통적 방법으로 이직 후보자를 찾을 수 있는 산업과 현대적 방법을 찾는 산업이 나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온라인 플랫폼이 경쟁자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우리의 탐색 범위를 더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링크트인은 활용도가 높아서 링크트인 싱가포르에서 직접 우리 회사로 와 플랫폼 활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어떻게 헤드헌터의 길로 들어섰나.
▷대학 졸업하고 한 국내 기업에 입사했는데 김혜양은 없고 `미스김`만 있더라. 그때 여대생들이 취업하면 대부분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 가운데 당시 열성적으로 활동했던 직장인 영어 동아리 후배가 유니코써치라는 헤드헌팅 회사에 가면 외국계 회사를 소개해준다길래 무작정 문을 두드렸고 이직에 성공했다. 그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 정말 신나게 일했다. 고객사에서 나를 보고 사장처럼 일한다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나이 서른에 무작정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는데, 전에 나를 외국계 회사에 입사시켜줬던 헤드헌터가 유니코써치에서 함께 일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지금은 유니코써치의 대표가 됐고, 회사까지 인수했다.
▷대표는 2016년부터 했고, 회사 인수는 2017년에 했다. 당시 유니코써치를 나와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유니코써치를 설립한 한상신 회장님에게서 회사를 인수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회장님이 평소 신뢰를 보냈던 제게 제안을 하신 것 같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조금의 고민도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회장님은 지금도 고문으로 일을 돕고 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은 어떤가.
▷헤드헌터는 단순히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는 `매치 메이커`가 아니다.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협상 기술, 노무 지식 등 굉장히 많은 것을 갖춰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또한 인재 찾아 기업에 공급하는 영업사원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어진 일보다는 능동적으로 일을 해내야 하는 직업이다. 생산자부터 마케팅까지 책임을 지고 이익을 만들어내는 `토털 비즈니스맨`으로 보면 된다.

―중국의 한국 고급인력 빼가기가 문제인데 의뢰가 오진 않는지.
▷간혹 배터리 등 일부 중국 기업에서 인재를 추천해줄 수 있는지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지만 진행하지 않는다. 핵심 인력들이 일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 고객사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가 경쟁력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빅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만났나.
▷수천 명은 될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통상 하루에 두 명을 취업시킨다고 얘길 한다. 1년에 약 700명이 유니코써치를 통해 새 직장을 찾는 것이다. 지금까지 저와 제 팀을 통해 취업한 분들이 3000~4000명은 되지 않을까.

―적성을 찾지 못해 고민인 직장인이 많다.
▷그렇다. 적성을 찾는 게 정답이라고 본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일이 적성에 너무 잘 맞았다. 적성이 안 맞는 사람들은 성과가 나도 본인이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많이 봤다. 결국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




▶▶ 김혜양 대표는…
1967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서른에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온 뒤 자신을 외국계 회사에 연결해준 헤드헌터의 제안으로 2000년 유니코써치에 입사했다. 이후 2016년 유니코써치 대표에 올랐고, 이듬해 회사를 인수했다. 지금도 대표이자 헤드헌터로서 직원들과 함께 필드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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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이 됐지만 글이 좋아 올렸다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을, 누구하고, 어떻게 하고, 살것인지가 중요하다

거기엔 결혼도 들어간다

즉 인간관계와 더불어 직장에서의 자기의 역활,적성에 맞는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인가, 등등....


요즘은 개인정보와 신상이 이름만 알았다하면 다 털리는 세상이다 하긴 나같은 보잘것 없는 사람을 뒤지는 사람도 봤다 내가 안 볼줄 알지만 말을 들어보면 안다 여기서의 뒤져본다는 것은 개인들은 서로 살짝 보기도 하지만 왠지 좀 거슬리고 뭔가 다르고하면 파고 들어본다


동의하고 본다고 말하지만 그냥 서류상이고 일단 익명으로 그냥보고 난 후이다

우리가 관공서나 아님 작은서류내고 동의하냐 동의못하냐 서류상으로 받는다


기업은 '똑따형'을 원한다 하는데 즉 똑똑하고 따뜻한 사람을 원한다는데 이건 어디서나 그렇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배우자도 그렇고

업무는 잘하는데 매우 엄격하여 그밑에 사람들이 못배겨나서 자주 이직을 해서도 안되고

따뜻하긴한데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못하면 그것도 문제다 즉 둘다 갖춘 사람을 원한다


물론 그런사람들 있다 그러나 세상은 다 가질수 없다 앞으론 AI가 모든 왼만한 일을 한다는데 그의 뇌와 심장에 인간의 감정을 넣어 똑따형을 만들어 쓰면 좋을것


자기의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 많지않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되어지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따라 사는사람들 부지기수

요즘 아이들 소원은 그전처럼 연예인이 1순위가 아닌 건물주가 되는것이라고

이건 삶의 고단함에서 나온말이 아닌지.....


아무튼 현시대에 '헤드헌터'라는 직업도 오래됬다 그런것이 있어 능력있는 사람은 의뢰해도  좋을듯

저렇게 자신있게 말하는 그녀가 난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