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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대보름 맛(?)

정월 대보름이 지난지도 며칠 지났다. 난 대보름 이런것은 별로로 생각하는데 장터나 길거리에서 보면 부럼이라고 껍질땅콩, 호도 등....  여러가지 나물들 내놓은것 보고 보름이 오는줄 알았다.

집에 있을 때 가끔씩 보름이라고 엄마가 나물 두,세가지와 오곡까진 아니더라도 찰밥에 왕팥넣고 좁쌀정도넣고 먹어본적 있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동네서는 잘 아는 사이라면 서로 비슷하지만 맛좀 보라며 나물과 밥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나눠먹고 했던적 몇 번 있었다.  시골이 아닌 도시라지만 연날리는 아이들 봤었고 팽이 돌리는 일도 있었고


 나도 이번엔 갑자기 오곡밥과 나물이 괜시리 먹고파서 시장에 가보니 예전처럼 쬐그맣게 쫍쌀, 수수,찹쌀, 등 세개에 천원 하던것이 없고 전부 큰봉지 적어도 오천원 이상씩 부르는 것이다.

딱 하루만 먹을것이데 하니 장사하는분이 "요즘은 예전처럼 그렇게 쬐금씩 안팔아요 남는게 없거든요"한다


그렇다고내가 오곡까진 아니어도 삼곡은 되어야 하지않나 또 나물도 사야되고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가 딱 한군데서 마침 정말로 고양이 눈물만큼 곡식을 담아놓고 팔아 사왔다.


우거지, 말린가지나물, 취나물, 좋아하는 생굴 1키로, 무는 집에 있고,  다듬고 준비해서 삶아내고 밥도 짓고 했는데   하면서 "참 오랫만에 해먹는 음식이구나!"

나물들은 미리 불려놔서 쉽게 했고 우거지는 오랜동안 삶아놓고, 나는 많은 양념을 안하는 스타일

양념 많이하면 음식 고유의 향이 사라지고 양념맛만 있어 적당히 간장이나 소금넣고 마늘정도 넣고 하는데 예전 부모님들도 보면 양념많이 안넣고 한다


기대하며 밥솥열어 밥을 푸고 나물들 몇가지 안돼지만 볶은나물 상에 얹어 방에 들어와 먹는데 와~정말

이렇게 맛이 없을 줄이야  내가 했어도 되게 맛없다. 원래 밥이나 이런것은 자신이 하면 지겨워서 맛이 없고 남이 해줘야 맛있는거라지만 진짜로 맛이 없었다  그냥저냥 먹고

다음날 나물에다 다른 양념을 살짝넣고 했는데 역시나였다


나물들도 최하로 적게 샀지만 기본이 정해져있어 꽤많고 해서 반만하고 반은 아직 냉장고에 있다

"왜 이리 맛이 없는거지????"   입맛이 변했을까?

원래 음식을 잘하는편은 못된다 그냥저냥 하는편, 헌데 점점 맛이 없어지고 먹고 싶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가끔씩 "알약 하나 먹으면 배안고파지는 약 안나오나!" 혼자 생각한다

사람이라 워낙 안먹으면 배고프고 너무 배고프면 잠도 안온다  


그건 그렇고 아무래도 입맛이 변했던지 내가 맛을 모르던지 둘중에 하나가 변한것 같다

누군 임프란트 하니까 밥맛을 모르겠다고 하는데 난 그런것 못느끼고 오히려 했는지 안했는지 모를정도, 지금 이것한지 꽤 세월되서 수명이 다할 시간이 다가와 칫솔질도 조심하고 뭐 딱딱한것도 덜 깨물고 하는데

그건 아니고


나이들면 입맛이 변한단다 약간 짜게 먹기도 하고 그런데 모든것이 맛이 없어졌다 즐기던 커피도 어느날부터 갑자기 맛이 없어지고 향기도 별로고 모든 음식이 쓰고

뇌촬영검사에서 뇌에 아무 이상 없다고 했는데 분명 그랬는데


보름달 언제 쳐다보고 안봤는지 요즘은 그야말로 하늘도 안쳐다보고 산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것이 마스크

이것 때문에 맛이 없을까? 전세계가 신종코로나로 뉴스틀면 이것부터 나오고

아마도 주범은 신종코로나 이놈(?)이 아닐까/

밥맛 없다고 별 핑게를 다대고 ^^


https://images.app.goo.gl/Yz64jTTn52bUeTJi9

정월대보름 음식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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