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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최이락의 글모음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

고려대학교평생교육원교수



▣ 회복탄력성(回復彈力性)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과 성질을 말한다. 역경을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원상회복하는 것으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역경과 고난을 맞이한다. 복싱선수는 경기중 쨉을 맞을수도 있고 카운트펀치를 맞을수도 있다. 복싱은 맞는 운동이지 때리는 운동이 아니다.  때리기만 할거라면 복싱을 하지말고 야구나 탁구를 해야한다.적게 맞아야 하고 잘 맞아야 한다.어쩔 수 없이 맞더라도 회복을 빨리해야한다.
홍수환선수가 4번의 다운(顚)을 당하고도 5기(起)를 하여 챔피언이 된데는 신체의 회복이 빨랐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우선순위가 있다. 
 
불경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았다. 가족들과 친척들은 그 사람의 전신에 독이 퍼지기 전에 독화살을 뽑으려고 서둘렀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이 이렇게 주장한다.
독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 왜 쏘았는지, 화살은 무슨 재료로 만들어졌고, 깃털은 어느 것을 사용했는지 먼저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독 화살을 당장 뽑지 못하게 한다. 논쟁이 계속되는 사이 화살 맞은 사람은 전신에 독이 퍼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말았다. 
 
사변적인 문제에만 얽매여 문제해결의 본질이나 우선순위를 간과하고 있음을 경계하는 교훈이다. 사실 독화살에 맞은 사람에게 제일 급한 것은 독화살을 뽑고 치료를 하는 일이지, 독화살의 실체를 밝히는 데 있지 않음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세상의 배(舟)에는 사공이 너무 많아 정원초과로
가라앉을 지경이다.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고있는데
대부분 변죽만 때리거나 문제해결과는 거리가 먼 것 들이다.  
 
요즘세상에는 신종 코로나로 시끄럽다.
신종 코로나는 포드 자동차가 내 놓은 신차모델이 아니라 병란(病亂)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자 현미경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만들 때 왕관 또는 태양 코로나와 유사한 모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오비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왕관현상하면 서울우유가 생각나고 코로나하면 자동차가 생각난다.
요즘 종편TV에서 하늘을 찌르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미스터트롯의 왕관이 바로 크라운이며 다른이름으로 코로나이다. 
 
이참에 세상의 역사와 문화를 바꾼 역대급 질병을 알아보자. 과거에 비해 엄청난 의학적 진보가  이루어졌음에도 여전히 '전염병'은 공포의 대상이다.  
 
1위. 천연두 (사망자 수 3억 ~ 5억 명 이상) 
 이전 비디오테입 첫머리에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어쩌구' 했던 애니매이션이 들어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마마'가 바로 천연두를 말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전염병 1위는 바로 '천연두'이기 때문이다.
마마는 '상감마마~'할 때의 마마와 같은 뜻이다.


전염병을 퍼뜨리는 신의 노여움을 잠재우면 병이 나을까 싶은 마음에 천연두를 높여 부른 것이다. 18세기에는 매년 40만 명이 사망했고, 20세기에도 전 세계적으로 3~5억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다. 
 
 4천 킬로미터가 넘는 대륙에 1천만 명이 넘는 인구를 거느렸던 대 잉카문명도 스페인의 피사로 군대가 가지고 온 천연두에 의해 멸망당하고 만다.  
 
 2위. 흑사병 (사망자 수 7,500만 ~ 2억 명) 
 '페스트'라고도 불리는 흑사병은 질병에 걸리면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죽어가기에 붙은 이름이다. 당시 유럽 인구의 30%에 달하는 7,500만에서 2억 명이 흑사병에 걸려 사망할 만큼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했다. 
 
흑사병이 더 큰 재앙으로 변하게 된 이유는 엉뚱한 종교의식 때문인데, 죽어가는 환자 옆에서 기도를하는 수도사들이 오히려 흑사병을 사방에 전파하기도 했다. 
 
알베르 까뮈는 페스트라는 소설을 발표하여 유명세를 탄다. 내용이 현재의 중국 우한폐렴과 데자뷰된다
"알제리의 오랑 시에 페스트가 만연하자 오랑 시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다. 모든 것이 봉쇄된 한계 상황 속에서 역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시내는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이 혼란을 틈타 돈을 벌려는 무리도 날뛴다. 의사 리외와 지식인 타루는 혼란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싸움을 벌이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지금 우한시(武漢市)를 스케치 한것 같다. 
 
 3.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 5,000만~1억 명)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무렵, 흔히 '인플루엔자'라고 부르는 이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는데, 감염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당시 세계 인구 16억 중 약 6억 명이 감염되었다고 한다. 
 
당시 전쟁에 정신이 팔린 국가들은 언론을 통제해 이 병에 관해 보도하지 않았는데, 1차 대전에 참전하지 않은 스페인만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스페인 덕분에 세계는 이 병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스페인 독감'이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우한폐렴'이라 하지않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라고 길게 이름지어 부르는것도 이런 학습효과때문이다. 
 
 4.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사망자 수 4,000만 명) 
 우리가 흔히 에이즈라 부르는 이 질환은 'HI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HIV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 세포를 파괴하여 면역력을 저하시키며 사망에 이르게한다. 그렇게 면역 세포가 모두 파괴되고 나면 각종 감염 질환, 종양 등이 무더기로 발생한다. "에이즈 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죽는다"는 말은 이 때문이다.  
 
5. 사스.메르스.에볼라. 그리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이것들은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데
이름만 다를 뿐 버전을 달리하여 속속 출현할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오비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산다.
핑계대기 좋아하는 오비에게 딱 맞는 말이 있다.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
덕분에 엄살을 부려 스스로 격리하여 거실소파로 행동반경을 제한하려한다. 
 
시절이 어수선 할 때 초인(超人)이 나타나게 되어있다.  
 


오비 최이락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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