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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최이락의 글모음

용도 명당(用途 明堂)


    

14기 오비 최이락


▣ 용도 명당(用途 明堂)


풍수지리란, 자연속에서 사람이 살기 좋은 생기를 찾는 학문을 말한다. 생기가 맺혀있는 혈처(穴處)를 명당(明堂)이라하는데 쓰임새에 따라 다르다.


명상하기 좋은곳이 있고, 술 마시기 좋은곳이있다.
기도 영험터에 술집을 개업하면 손님의 발길이 끊어질 것이고 전망좋은 학교의 창가에 앉은 학생은 엉덩이가 들썩여 차분하게 앉아있질 못한다. 그래서 목적에 맞는 기운이 있는 터를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용도명당이라 한다.

또한 터에도 궁합이 있는데, 아무리 좋은 명당 터라도
주위에 기운을 상쇄(相殺)하는 시설이 있으면 氣의 블랙홀이 된다. 예를 들어 경찰서 근처에 노래방이 있으면 장사가 안 된다. 교회옆에 있는 러브호텔과 이혼전문 변호사 사무실옆에 있는 예식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어떤 것들이 궁합에 맞는 업종일까?
교문 앞에 문구점이 있으면 좋고 병원옆에 약국이 있어야 하고 주유소와 카센터는 짤떡 궁합이다. 분위기 좋은곳에서 맞선을 보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오비가 서울의 맞선 명당을 공개하겠다.

맞선은 소개팅과 다르다. 최상위 남녀는 소개팅에는 나오지 않는 법이다. 소개팅은 영역확대지만 맞선은 결정이라 심리적으로 억누르는 뭔가 있다. 맞선의1차 선택은 서류심사다. 주선자로부터 정보를 받아 상대방의 조건을 스캔하고 통과되면 2차 선택과정은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확인하는 절차가 맞선이다. 이때 운명의 神이 강림하신다. 평소 굳건히 세워 놓았던 결혼관이 0.6초만에 무너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터가 가진 영험함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1. 웨스틴 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 
     
     이곳 1층에서 바라본 황궁우의 모습이다.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환구단을 만들고 성역을 조성하였다.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조선이 망하자 일제는 이곳에 유흥숙박시설인 조선철도호텔을 지었으니
문중재실을 헐고 연회장을 지은격이다.

이런 음기(陰氣)가 많은터에 호텔을 지었으니 꿈자리가 뒤숭숭한것은 불문가지라, 양기를 돋우기 위해 호텔 정문에 양기(陽氣)의 아이콘인 숫사자상 1쌍을 비치하여 음양의 조화를 꾀했다. 사자상은 황제릉을 호위하는 영물이다. 사자상의 목에 빨간 마후라를 걸쳐 예식장에서 입장하는 신부를 영접하는 모습을 실현시켰다.
참 잘된 비보풍수의 교과서같은 곳이다.

이런곳에서 남녀가 만나면 극적으로 성사되기 좋은 기운이 서려있다. 맛선외에는 그곳에 가지말라.
커피값도 비싸고 레스토랑의 가성비는 나쁘다.


2.더플라자 호텔 스카이라운지

    플라자 호텔은 서울 시청앞 원형 광장을 품에 안고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 사신이 묵던 태평관이 자리했다.

    2층 커피숍 외에 스카이라운지인 ‘토파즈’까지 맞선명당이다. 맞선이 성공적으로 성사되려면 남녀가 닮아야한다. 관심사를 얘기할 수있는 오픈마인드의 기운이 서려있는 곳이다. 특히 남자는 호연지기를 발휘하여 적당히 뻥도 칠수있도록 환경이 유도한다.

    달도 별도 다 따줄것 같은 언약을해도 괜찮고 여자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아량이 절로 나오니 이만한 맞선 명당이 없다. 스카이라운지 토파즈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다. 밤이 되면 천장까지 이어진 통유리를 통해 도심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공기밀도가 낮아서 정신이 혼미해질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음 글을 post it에 적어서 부적처럼 지갑에 넣고 나가자.
    "믿지 말자 조명발, 속지 말자 화장발, 다시보자 성형발"


    3.호텔신라 영빈관

    이곳은 천하를 호령할 무인(武人)이 나올 터다.
    을미사변때 순국한 호위무사를 모신 장충단(奬忠壇)이 근처에 있고 풍수지리상 둔군안(屯軍案)과 기고사(旗鼓砂)가 갖춰진 장군대좌형(將軍臺座形) 명당이다.
호텔 신라는 상호부터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고유명사인 신라를 먼저 내세우고 사업아이템인 호텔을 붙여서 신라호텔로 하는 것이나 이 동네는 사업명칭을 먼저 내 세웠다. 그만큼 이 분야에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일제시대에 박문사(博文寺)라는 절이 있던 곳이다. 박문(博文)은 당연히 이등박문(伊藤博文)을 말한다.
자연히 일본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 많이 찾는다.

 이곳은 해방후 우리정부에서 영빈관(迎賓館)으로 사용했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외국의 고위직 손님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로 최고다.
이곳에서 인생의 정점인 결혼식을 올리기에 그만이다.


4.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

지명이 워커힐(Walker hill)이라는 외국풍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6.25전쟁때 미8군 사령관인 월턴 H. 워커 (Walton H. Walker)가 교통사고로 전사한 언덕이라하여 명명되었고 호텔 부속건물 중에 더글라스 하우스도 맥아더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명으로 지었다. 무인(武人)의 기운이 서려있고 특히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명소다.

존슨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잭슨이 처음으로 방한했을 때도 이 곳에서 묵었다.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식을 많이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북한의 김정은이 방한한다면
이곳에 숙박하는것이 딱좋다. 당연히 외국언론에 노출될 것이고 호텔의 전망을 보는 외국기자들은 감탄사를 외칠 것이다. 이곳은 고구려의 기상이 남아있는 아차산을 주산이 되니 북한에게 겉으로는 칙사대접을 해주는 것이 되고 속으로는 미국의 전쟁영웅들의 혼이 서려있는 곳이라 김정은의 할어버지가 일으킨 전쟁에 대한 과오를 속죄할 수 있으니 청와대의 의전행사 담당자는 오비의 말을 허투루 듣지 말지어다.

워커힐의 야외 결혼식의 최고 View를 자랑하는 곳은 애스톤 하우스이다. 뒤에는 아차산이 든든하게 버티고 앞에는 한강물이 유장하게 흐르니 배산임수(背山臨水)가 된곳이 이만한 곳이 없다. 이곳 워커힐의 발끝을 적시는 물은 양수리에서 흘러온 것이다. 양수리(兩水里)가 어떤 곳 이던가? 양수리는 2곳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곳이니 북한강은 北을 버리고 남한강은 南을 버려 비로소 한강이라는 온전한 이름을 얻은 것처럼, 남여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 완전한 하나인 비익조(比翼鳥)가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스토리텔링이 없다.

또한 한강수가 아스라이 흘러오는 조망을 바라보는것이 압권이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은 한강물처럼 도도히 흘러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이룰 것이다.

오비는 공신력있는 한국전례원(韓國典禮院)에서 공부하여 주례자격증을 받았다. 혹자는 이렇게 묻는다 "아니, 주례도 자격증이 있나요?" " 있으니까 받았지..."
주례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례후에도 신랑신부와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지내는 것이 보람으로 여긴다.
특히 아이를 낳으면 내게 알려와 아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다. 작명(作名)은 오비가 잘하는 분야이다.

"인연은 기다려서 오는 것이 아니고 찾을 때 오는 것이다"  특히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다


청춘남녀들에게 오비 최이락書
고려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아카데미 주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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