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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나 아직 안죽었어요


“매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매일 조금씩 삶은 복잡해져 간다.”


4월도 벌써 중순을 향해간다 올해는 코로나로 세계가 그야말로 전쟁아닌 전쟁을 한다

모든것이 멈춰섰고 덩달아 소비가 적으니 상품은 안팔리고 인건비 많으니 인원도 줄이고 실업에 병고에 학교마저도 문닫아 집에 있고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벌이고 참~~


젊은때는 아무리 이래도 잘 몰랐다 코로나19처럼 요란한것이 있었던가

최근에 있었던 샤스, 메르스도 한대 유행했지만 지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세기 때인가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에 유행했던 페스트라 불리던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어 약 3년동안

2천만명에 사람들이 죽었다


최근에 가장 위험했던 전염병으론 스페인독감을 꼽는다  흑사병과 함께 가장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1918년이니 가장 최근이며 이병도  역사상 가장 심했던 유행성인플루엔자로 들어간다


중국우한에서 시작한 우한폐렴이 아시아에 들어오고  아시아인들 특히 동양계를 놓고

미국,유럽들은 바이러스라며 인종차별하더니 얼마 안가 미국과 유럽은 더 번지는 상황이 되버렸다


흑사병이나 스페인독감은 내가 태여날 생각도 안할때이니 잘모른다 그저 역사적으로 그런일이 있었나보다 하는 정도


지금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도 여간 아니란다 몇년전 '부산행'영화에서 좀비에 물리면 전부 좀비가 되어 많은이들이 죽는데 이 좀비의 특징은 사람을 물어죽인다 떼로 몰려다니며 물건을 부수고 담을넘고 하는데 지금 바로 그 생각이 난다


코로나는 아무나 나라도 누구도 빈부도 없이 무조건 침입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주로 사망한다는데

“매년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매일 조금씩 삶은 복잡해져 간다.”면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내가 지금 나이를 먹어가니 저런병이 휩쓸어도 별로 그다지 .... 아무것도 없으니 미련도 없고 살만큼 살았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우리나라 평균나이로 치면 아직도 멀었지만

그러면서 삶은 자꾸 복잡해져 가는게  정말로 이상하다


살수록 복잡해진다 어떤인들은 여지껏 일하다 은퇴하니 쉬어도 되어 쉬면서 놀면서 산다고 하는데 수명이 길어져 말로만 그렇치 절대 쉬운 삶이 아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복잡다다하게 꼬여가고 이상하게 흘러간다  어제의 학문이 6개월도 안돼 헌학문이 되어가고 전자기기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나가 따라가기도 벅차다


부부 일심동체라 말하는 사람은 과거의 사람이다 아내가 전업주부면 아래로 내려다보고 논다고 한다

나이 들었으니 내세울것이란 경험이 많을것, 돈이 많으면 돈자랑, 자식이 잘되면 자식자랑, 젊은날 한가락했으면 그것자랑, 헌데 이것이 자칫하면 꼰대소리 듣기 딱좋다

아무리 옛날 잘나갔으면 뭐하는가 아~ 물론 못살은것 보다 훨~ 낫다


현재 이 시대에 맞는 행동과 언어와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럴러면?

별거 아니다 배우면 된다 훈계하려 하지말고 젊은이들이든 손자뻘이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


많은 사람들이 늦게라도 뭘하려면 "그 나이에 그거해서 뭐하게요?"

사회도 그렇다 50대를 벌써 시니어로 정해놓고 꼰대 취급한다 그러다 60중반가지는 그럭저럭 가지만 70살 넘어가면 심하게 말하면 취급도 안한다 그러면서 계속 뭘 배우라고 말만 하지말라는 말을 하고 싶은것


요즘 80살은 기본이고 보통 90산다 어디가든지 취급을 안하니 배우려고도 안한다

'늦은때란 없다'고 하면서 실생활은 복잡하여 더욱 못따라가 아주 포기하게 된다

이런것을 게으름과 안일함으로 치부하기엔 좀 억울하다 앞으로 점점 삶은 더욱 복잡해질것 같다


희미해지는 기억력과 손과 발의 놀림이 예전같지 않아 속상하다

늙어가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한때 한번만 들어도 기억하던 일들을 지금은 기억이 저멀리 달아나고 있다

사람 얼굴도 오래되면 잊어먹는다

헌데 희한하게 삶이 복잡하게 되어가는것을 인지하고 있다는것


나 아직 안죽었나 보다


"저요 아직 안 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