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신부, 믿음 없는 신부.
예전에 본당신부로 있을 때, 본당에 한 장사꾼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너무나 힘든 여건에 처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물건을 팔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온 물건이 너무나 조잡해 보였고, 질도 기성 제품과 비교해서 너무 안 좋았습니다. 이런 물건을 성당에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더니,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슨 신부가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신자가 물건을 가져왔으면 믿어줘야지, 왜 신자를 믿지 못합니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더욱더 차갑게 거절했습니다. 안 좋은 물건을 사지 않는다는 이유로 못된 신부, 믿음 없는 신부로 만드는 것이 괘씸했기 때문입니다.
좋게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감정적으로만 처리한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잘한 결정이라도 감정, 특히 부정적 감정이 들어 있을 때는 좋은 결론을 맺을 수가 없는 법 같습니다. 후회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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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잘한 결정이라도 부정적 감정이 들어 있어 좋은 결론을 맺지못해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감정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항상 감정을 앞세우면 잘될 일도 안된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국인은 성질이 급해 감정부터 세우는 사람들 많다 나도 가끔씩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격해질 때가 많고 그러고 나선 후회한다
조금만 참을걸, 나중에 말할걸, 조용히 말해도 될것을 등등~~~
이분이 자기가 성직자라서 혹여 신자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하는것이 글에서도 보인다
많은 신자들이 성직에 있는 사람 아니 성직이 아니라도 하느님을 믿는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이상한(?)믿음을 갖고있다
실지 하느님을 믿든 안믿든 거기서 거기다 오히려 안믿는 사람들중에 착한 사람들 많고 믿는 사람들 중에도 악바리같은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중에 하나
빠신부님을 찾아가 물건을 팔아달라던 신자는 상품은 고려치않고 무조건 팔아줄 줄 알았던 모양이다
“무슨 신부가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신자가 물건을 가져왔으면 믿어줘야지, 왜 신자를 믿지 못합니까?”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릴하고 가는걸로 보아서
성당신부니까 신자가 가서 거저 달라는것도 아니고 상품을 팔아달라는데 믿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도 도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괴변을 늘어놓고 갔다
신부면 무조건 어려운 사람을 반드시 도와야 하는가? 신자는 아무나 무조건 믿어야 하는가?
전혀 그렇치 않다고 난 말하고 싶다 신부님 말대로 상품이 조악하니 사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서 안샀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무슨 상품이든지 노점에서 파는 몇푼 안되는 악세사리도 내맘에 안들면 안산다
상품이란 사는사람이 결정하는것이지 그것 안샀다고 함부로 신부를 판단해선 안될일, 타인이 볼 때 아무리 좋게 보여도 사려는 사람이 맘에 안들면 안사는것이다
내가 아니면 아닌것, 무슨 대단한 '시사판단'을 하는 자리도 아니고 상품을 사고 파는것은 순전히 당사자들의 거래인데 사는쪽에서 키를 쥐고있다 그런데 그걸 비판한다
특히 신자들중에 그런사람들 많다 아는
사람이 돈좀 빌려달라해 당시도 800만원 이라는 거금을 거래했는데 빌려주는쪽에서 차용증을 쓰자고 했더니 "신자끼리 믿고 살아야지 그렇게 의심해서 되냐고" 해 그냥 줬단다 아주 오래된 들은 이야기인데 빌려준사람 남편돈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빌딩계단 닦으며 그돈을 채워놓고 빌려간 당사자는 지금까지 안갚고 자기할일을 다하고 아들,딸 결혼시키고 했다는 말 실지로 들었다 여기어디도 그런말 쓴것 같은데
지금 빌려준이는 세상을 하직했다 더욱 웃기는것은 그렇게 안갚으면서 철야기도하고 매일같이 기도열심히 한다고
도대체 뭐가 잘못됬는지 모르는 사람들 많다 뭐가 죄인지도 모른다
나 같으면 어림도 없다 내가 한참 거래할 때 제때 안줘서 얼마나 재판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가 난 착하다는 소리못듣는다 못갚으면 감옥을 가든지 땡빚을 빌려서라도 갚아야지 하는게 내 원칙이다
빠신부님이 저렇게 한것은 냉정한것이 아니고 원칙대로 한것 재목은 못된 신부, 믿음 없는 신부 라고 한걸로 봐서 스스로 미안하기도 하고 상품을 팔아 도움을 얻으려한 신자에게도 미안해서 저렇게 제목을 붙힌것 같다
"신부님? 단1도 잘못한것 없어요 그 신자분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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