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진실을 말해도

며칠전 '칩입자'란 영화이야기를 올렸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동생을 찾기위해 건축가인 서진은 마침내 동생을 찾았는데

동생이 들어온뒤로 집안이 어수선하고 뭔가를 감추는것 같아 뒤를 캐고 결국 이상한 이단에 빠져 순결한 어린제물이 필요해 조카인 오빠의 딸을 제물로 바치는것

 

둘이가 만나서 대단히 반기고 하는 장면은 없고 여동생은 그냥 착한얼굴로 들어와서  집안일도 잘하고 가족들에게도 잘한다 그런데 오빠가 보긴 왠일인지 동생이 뭔가 숨기고 있는것같아 마침내 그걸 알아내고

영화는 내내 어둑어둑하면서 긴장감을 끌어낸다

 

여기서 주인공 서진이 힘들어하는것은 자신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마져도 서진을 믿지 않는다 가족도 물론이고 딸마져도 고모편이다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는다 정신과 약도 먹고있다

 

그 믿어주지 않는것에 대한 얼마나 힘든지 이거 정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

 

영화를 보면서 조금 불편했던것은 바로 그점이다

사람을 믿지 못하는것처럼 환장하는 일도 없다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면 미칠노릇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난 허약하고 지금은 늙었지만 젊을 때, 중년 때, 까지도 약간 야릇한 분위기를 가졌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참해 보이는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생김세하곤 다르게 난 자원봉사도 꽤나했고 그것도 어려운일, 타인들이 꺼리는일, 불쌍하고 힘든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일도 거들고 했다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성당 사람들조차도 안믿고 신부도 안믿는다 그런것을 안 지인이 성당의 재정분과를 맏고있었는데 셋(,지인,신부)이 있는데서 무슨 이야기를 하다 드닷없이 "000는 아푼 동생을 7년이나 봤어요" 한적있다

속으로 "그래도 하늘이 알아주는구나"

 

벌써 작년이 되었나 정말로 보기드문 들어가기 어려운  여기서는 어디라고 말하지 않는다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

그곳에 지원했는데 떨어졌다 이유는 나이가 많다고 실지 나보다 1살적고 심지어 8살이나 더 많은 사람도 붙었다 그들은 이미지가 착해보인다 난 그런 이미지를 가지지 못했다 면접보는 사람은 한사람인데 그사람맘에 들면되고 안들면 떨어지는것 나이많다고 하기에 "그래서 늙으면 무조건 죽어야 해요" 쏴줬다

 

이력도 자봉도  내가 더많이 했고 그들에게 하나도 꿀릴것 없어뵈는데  가만보니 믿지를 않는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생각을 했다  사람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것처럼 울화통 터지는 일도 없다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형부 듬직하니 선량하게 생겼다 실지로도 착하게 산다 언니가 딱하나 본것이 바로그것 결혼할  때  한푼도 둘이가 없었는데 사람 착한것 하나보고 결혼했다고

 

 미혼때 언니를 따라다니던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언니는 미인축에 낀다

회사 다닐 때 어느 남자가 정말로 프로포츠 했는데 이사람이 재산은 상당히 많은데 약간 곰보였다고, 

한참 어려웠을때가 있었다 그때 속으로 차라리 그 곰보에게 갔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본적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니형부가 착해서 결혼한것을 지금도 여전히 잘햇다고,  내가 보기도 여전히 원앙이다

 

왜 갑자기 그런말을 꺼내는가

형부가 가끔씩 부부동반 또 언니친구들하고 부부하고들 몇번 만난적 있는데 우리형부는 사람이 따르는 형이다

우선 체격도 우람하고 얼굴이 진실되 보인다 자기도 알고있다 그러면서  어느날은 "그여자들 내가 뭐라고 하면 다 믿을 사람들이야 다 내편으로 만들수 있고 얼마든지 꼬실수 있어"한다

 

아무래도 커피숍 하나차려 형부를 마담으로 앉혀놔야겠다 1층은 중년들, 2층은 젊은이들 노트북켜고  2시간이상 주지 않고

중재도 잘한다 누가 싸움하면  잘 뜯어말리고 서로 화해도 잘시키는 스타일, 외교관으로 갔어야 하는데....

 

말도 부드럽게 하지만 우선은 얼굴에 진실함이 한가득이다 자신도 그런다 거짓말해도 상대방들이 주로 믿어준다고

이런 사람들 자칫 잘못 풀리면 전문사기꾼 된다

 

반대로 나는 진실을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를 않는데 정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

무엇을 했고 무슨일을 했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경험을 말해주니 그제서 "생긴거와 달리 그런일도 했구먼"

난 30대적에 남자들이 주로하는 기술직을 배운적 있는데 이건 국가기술자격증이고 남자아이들이 군대안가고 당시는 5년근무하면 면제해주고 자격증 시험은 따로친다

 

그때 자격시험을 봤어야 하는데.... 현재는 여자들이 많지만 당시 그걸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나하나밖에 없어 방송국에서 회사 취재하러 왔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몇번을 찍어간적 있다 기업들은 당시 회사를 알리기위해 돈을 주고 방송을 내보낸다 일종의 PR인데 그땐 외국노동자란 말조차도 없고 인력이 없어 사람들도 잡아둘겸 회사PR을 자주했다

 

몇년하고 몸이아퍼 그만두고 몇달쉬다 다른 쬐그만 회사가서 이력서 냈는데 보는 사람은 그냥 한번 흞어본다

조금 있더니 부장이와서 "아주머니가 그런 어려운 일을  그회사에서 진짜로 했어요?" 하고 묻는것이 아닌가

도면보는 방법과 이론을 그런대로 말해주니 아무소리 안한다

몇달 하다가 티꺼워서 그만뒀다

 

그밖에도 많다 내가 뭘했다고 하면 대체로 안믿는 편이다

공립중학교에서 방과후 아동을 가르친적 있는데 뭘 가르쳤나? 묻는 사람들있어 주로 영어를 가르쳤다고하니 깜짝 놀란다 놀란다는것은 믿지를 못했다가..... 문장이 아닌 주로 단어를 가르치고 같이 놀고 상담도 들어주고 

 

오죽해야 성당에서 전례할 때 가톨릭은 성찬시간이 있다 흔히 '영성체'라고 하는데 분배하는분이 많은 사람들 다 재껴놓고 나더러 세례받았냐고 두번씩이나 물은 사건(?)이 있었다 여기에 그것에 대한 상처를 꽤나 썼다

내가 신자처럼 안보였는지 어쨌는지는 지금까지도 확실하게는 모르나 아무리봐도 내가 약간 좀 그렇게 보이고 하는것도 있어 물어본것 같은데 당사자는 굉장히 상처 받는다

 

여름이라 나시티입고 슬리퍼신고 오는 사람들봤다 그런 사람들 한테는 아무소리도 안하고 ...

그건 내가 진실된 얼굴을 가지지 못한것도 있다 흔히 말하듯 좀 놀은사람으로 보는데 솔직히 놀은적은 있다

 

취미가 비슷한 친구들 동창들하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더러는 친한 애들하고만 신나게 잘 놀았다 그렇다고 나뿐짓은 안했다 우리부모님은 엄격했다 난 다른애들처럼 가출하고 학교 땡땡히치고 하는일로 속썩힌적은 한번도 없었고 거의 아파서 속을 바글바글 썩혔다 그때는 건강보험도 없었을 때고 집도 매우 가난한데 자식 하나가 매일 아프니

그렇게 부모님 속을 썩혔으니 그 보속으로 지금까지 아프며 고생하며 살고 있는지도 

 

난 하느님도 무서워하는 편이였다

지금은 내가 늙어서 하느님한테 덤빈다 좀 더 있으면 하느님하고 맞장(?)뜨려고 준비중

 

작년까지도 이력서내고 요즘은 자봉도 이력서를 받는다 심지어 학력도 믿지 않아 "쯩을 떼어다 드릴까요?"한적도

요즘은 어디 이력서 낼 때 별거 아니면 한단계 내려서 낸다 이젠 이력서 낼 나이도 아니다

 

비슷한 사람들 모여 커뮤니티 꽤 있는데 90%는 젊은날 한가락 한사람들이고 남자들이 많았다

컴푸터 이야기가 나왔는데 자신들은 거의 독수리라고 솔직히 말한다 내가 키보드 안보고 친다했더니 믿지를 않는다

프레젠테션 얼마간 했는데 그사람들이 나의 신분을 알고나서  나혼자 한것이란 것을 알고는 아무소리 안한다

자신들은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왔노라고 고백한다

 

이것처럼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으면 진실을 말할 필요가 있을까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것은 아니다 나도 '구라' 잘친다 기억력이 자꾸 떨어져서 걱정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그생각을 했다 동생의 진실된 얼굴과 친절함에 조카도 부모님도 동생말을 믿고 아들(주인공서진)말을 안믿는데 동생의 결과가 안좋아 그제서야 믿는다

 

여기 들어와서 이글을 읽는 누구들도 믿든지 안믿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 조심하고요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