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밥정'을 내가 살던 동네까지 가서 보고왔다 올 3월인가쯤 개봉한다고 떠들어대더니 이제서 개봉한 영화다
다큐형식이라 길지 않은 잔잔한 영화
언니와 동생까지 불러내 보았다 상동까지 가서 봤다 내가 가는게 낫지 그들이 서울로 오는것은 좀 그렇고
토요일이라 영화값이 비싸다 영화관 특별열차 모텔,호텔, 유흥업소 등...이런곳은 금요일부터 주말가격을 받는다
딱 우리 세명만 관람하고 나왔다
밥정 The Wandering Chef , 2018 제작
요약 한국 | 다큐멘터리 외 | 2020.10.07 개봉 | 전체관람가 | 82분
감독박혜령
“더 늦기 전에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눌러 담은 그리운 인생의 참맛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고,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다. 그러나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앞에 임지호 셰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밥’으로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 더 늦기 전에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음 영화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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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호 세프는 한의원을 하는 아버지를 뒀다 그래서 그런지 무슨음식과 약초 풀들이 우리몸에 어떻게 좋은지 잘 알아
할머니들도 모르는 아니 못먹는다는 나물을 뜯어서 무쳐내고 튀겨내고
혹여 의심 살가봐 임지호씨가 먼저 먹는다 나물도 뜯어 그자리서 생으로 먹어보인다
그보다는 임세프의 잔잔한 이야기, 솔직담백한 자기나름의 지나온 세월들을 길을 걸으며 산을 오르며 말하는데 언니는 한쪽에서 훌쩍이고 있다 우리셋(동생)은 한칸 건너씩 떨어져 앉아 있었다 나야 워낙 왼만해선 눈물은 없다
이 영화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가 이제서 상영해 점심도 먹을겸 12시 영화보고 상영시간도 짧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시작된 10년의 여정을 담은 ‘밥정’은 낳아주셨지만 얼굴조차 모르는 친어머니, 가슴으로 기르신 양어머니, 길 위에서 만난 어머니 등 세 어머니와의 아름다운 이별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평생을 떠돌아다니며 발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 셰프를 만나 인간미 넘치는 요리 철학에 대해 들었다.
세계적인 요리사인 임지호 셰프. 지난 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밥정’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한 그의 음식 철학이 담겨 있다. 하얀소엔터테인먼트·엣나인필름 제공
세계적인 요리사이자 자연요리연구가인 임 셰프는 유엔 한국 음식 축제(2003),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식 시연회(2005), 베네수엘라 한국음식전(2005) 등으로 세계 각국에 한국 음식을 알렸고, 2007년 제1회 뉴욕한류상,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문화관광부 장관상 표창을 받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셰프로 인정받았다. 또한 KBS1 ‘인간극장’과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등으로 많은 감흥을 전하며 대중과 교감했다. 최근에는 SBS ‘정글의 법칙 with 헌터와 셰프’에 출연해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만찬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제신문 latehope@kookje.co.kr 입력 : 2020-10-13 19:35:16 본지 18면에서 사진과 글을 켑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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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친모와 헤어져 잊지 못하고 할머니가 나물캐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그다
난 저렇게 뚝딱뚝딱 요리하는 사람들보면 참 부럽다 할머니들이 먹어보곤 맛있다고 한다 영화라서 맛있다고 한것같지는 않고 동네 노인들인데 노인들은 있는 그대로
난 반찬 만들기 싫다 아니 만들줄도 잘 모르고 대충산다 불고기는 이미 만들어진것 사다 그냥 팬에 올리면 된다
단 김치만큼은 담아 먹는다
그래도 예쁜그릇보면 한참을 쳐다본다
며칠전인가 남대문시장을 참으로 오랫만에 갔는데 이것저것 보면서 쭈욱 가다가 예쁜 주전자 같기도하고 암튼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나올것같은 모양으로 금속으로 됬다 얼마냐고 물으니 국산은 삼만원 독일제는 5만원 몹씨 사고 싶었으나 실용성은 거의없고 있어도 멋진집이나 테라스에서 친구들과 차를 마실때 쓰면 좋을것,
나랑은 어울리지 않을것 같아 눈요기만 하고 왔다
아파트 살때는 괜시리 예쁘고 귀한 술병(작은 술병은 장식용으로 판다)이나 이상 야릇한 그릇있으면 일부러 사서 장식했다 그때 한일월드컵이 있었는데 월드컵 공 모양의 둥그런 술병에 진짜 술을 담아 한정판이든가 판매했는데 크리스탈인데다 아주 예뻐보여 술량은 맥주잔으로 한컵 나올려나 진로에서 소주담아서 자그마치 그때 1~2만원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상당한 값을 치르고 샀고 지금도 있다
장식장도 보기 드물게 아주 예뻤고 보는 사람들마다 감탄한다
이사올 때 죄다 버리고 왔다
말이 샛다
임지호씨는 말하기 어려운 사정과 환경에서도 구김살없이 자랐고 나이가 듦에도 순수하게 보인다
나오는 음식과 임세프, 산나물 뜯는 할머니들과 무슨 대화를 할까 하고 궁금해 했다 정이란 별거 아니다
그냥 대화하고 들어주고 원하는것 들어주고 여기서는 요리다
그는 10대 때부터 돌아다니며 한,중,일 음식과 서양요리도 베웠단다
식재료를 찾아 떠돌아다녀 '방랑식객'이라는 애칭도 있다
냉이를 캐서 냉이국을 끓이는 장면이 있는데 유심히 봤다 나도 냉이나물 좋아하는데 거의 사먹지 않는다 이유는?
냉이는 뿌리까지 먹는데 뿌리쪽이 항상 지저분하다 그거 일일히 다듬기 싫어서 안 사먹는데 영화보니 뿌리쪽을 싹싹 비비면서 씻는다 언니한데 저렇게 씻는게 맞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씻어야 지저분한것들이 떨어진다고
그걸 이 나이에 알다니
아무튼 잔잔한 영화이며 울림이 많으니 시간되는분들 보면 좋은데 너무 관람객이 적다
내년봄에 냉이 나오면 나도 냉잇국을 끓여야겠다 냄비가 라면 끓이는 냄비 같은데^^
돌틈에 있는 이름도 모를 나물을 뜯는데 할머니들 못먹는것이라 말리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뜯어 요리를 한다 그의 눈에 보이는 왼만한 풀은 거의 식재료가 된다
정들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셔 정성스레 제삿상을 차리는중
꽃비빔밥인데 사진으로는 일단 잘보인다 실제로 보면 어떨까 하는 ~~~
김장김치를 썬다 우리네 옛적 할머니들 부엌바닥에 칼도마 내려놓고 김치썰어 보시기에 담는모양 같다
그날 그날 일지를 쓴다
옛날 부엌이고 뭐가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는데 척척해낸다 진짜 세이프는 이렇게 아무데서도 적당한 재료만 있으면 뚝딱해낸다 시골 정겨운 부엌이 자주 나온다 할머니는 멀미를 해서 여기서 한번도 나가보지 못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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