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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선풍기 조립하다가

날씨가 진짜로 더워졌다 왼만해선 더웁다는 소리 안하는데 걸어다니면 삐질삐질 땀난다

얼굴에 나는것은 그자리서 닦으면 되지만 몸에 나는것은 끈적거려 참 곤란하다 그래도 갈길 ,할일은 해야되기에 집에 들어오자마자 샤워한다 어떤때는 기운없으면 일단 누었다가 하는데 그땐 이미 땀이 식어서 좀 그렇지만

더운물이 나오니 다행

 

뉴스에서는 짧은 장마가 가고 곧 작년에 쨉도 안되게 더위가 몰려올 것이란다

낮더위는 참을 수 있는데 밤열대아가 문제

 

공간이동하면서 에어컨을 설치 안했다 이삿짐센터가 그것은 안한다고해서

나도마침 가전제품, 가구등을 사느라고 여름되면 한다고 해놓고서는 어느새 한여름을 맞고있다

낮에도, 밤에도, 늦게까지 현관문 열어놓는 집은 아마도 이동네에서 내 집만 그럴것 같다

 

2016년 5월초에 마침 00랜드에서 출장비까지해 얼마에 해준다고해서 미리주문해 설치했다

처음 이사와서 그담해 집을 내논다는것 뻔히 알면서  한여름내내 얼마나 더위에 시달렸는지 내가 살아생전 그렇게 잠못이룬적은  한번도 없었다 더위에 쌈나고 심하면 정신 돌고 한다는것이 바로 그런것을 두고 한말이 아닌지

어디에다 적긴 했다마는 여튼 무지무지 고생하고 그여름에 잠 못잤다

 

그때만해도 지금보니 널 들어서 살아났지 아마 지금 그러면 열사병으로 돌아가실지도

여튼 여름은 몇 달 나고 다음해 봄에 다른곳으로 갔는데 거기는 옵션이 잘되있어 에어컨도 방마다 있다

좀 낡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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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으로 와선

낮에도 방에 가만히 있는데 얼굴이 달아올라 선풍기를 꺼내 돌려보니 작동을 안한다

엊그제도 돌아가더니 하긴 그전부터 바람 나오다 말다해도 한번 돌아가면 계속 나왔었다

 

옛적에 라디오시절 소리가 잘 안나오면 발이나 주먹으로 방바닥이나 라디오를 한대 치면 나왔다

해서 나도 한대 두둘겼다

"어어~ 이것봐라 안돌아가?" 중얼대며 있는힘껏 몇차례 팼더니 아주 고장이 났다

 

어제도 오늘도 열대아라는데 저녁늦게 대형마트가서 사왔는데 여기는 가만보면 가격이 좀 높다

차타고 가면 0마트가 있는데 얼마나 큰지 아직도 가끔 헤맨다 저번에 갔을 때 선풍기 사러 사람들이 좀 있는데

그야말로 수백가지를 늘어놓고 2만원~수십만원까지 그렇다고 작은것도 아니다 중간쯤되고 큰것은 좀 비싸고

고장날줄 알았으면 진작 살걸

 

어쩌랴!

오늘밤 당장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십만원에 목숨걸고 싶지않아 큰돈 주고 사왔는데 그리 크지도 않은것이  비싸고 조립해야 한단다

조립은 둘째치고 오래전에 무슨상품 샀는데 중국산 가정용 선풍기를 선물로 줘서 사용하는데 며칠도 못쓰고 갑자기 선풍기 목아지(흔히 하는말)가 댕강 내려앉아 버렷다

 

그 생각이 나서 저거사서 조립하다 '댕강'하면 어떡하지? 하는 말을 직원에게 말하니 그런것 다 따지면 못산다고

아쉬운건 나다 그들은 팔아도 그만, 안팔아도 그만, 무슨 비싼 상품도 아니고 

 

들고와서 조립하는데 이게 보기보다 쉽지않다  왼만한 상품들 아직까지 '안내서'보며 조립 할 줄 안다

정말로 한시간이 넘도록 조립이 안된다 그림과 설명이 잘되어 있는데 '지지대'부터 안된다

땀은 삐질삐질나고 얼굴은 화끈거리고 저녁도 못먹었는데 얼른 조립하고 먹을려고 했는데

 

관리소 아저씨들 한테 부탁할까?

옆집 젊은 부부에게 말해볼까? 이도 저도 안되면 콜센터 불러서 해달라고 조를까? 별의별 생각을 하다

땀이 너무흘러 인터넷선풍기를 가져와 일단 틀어놓고 했다

 

 노트북을 켜고 옆에다 잭을 꽂았더니 시원한바람 나온다

그제서 땀이 식으며 다시 들여다보고 차근차근해서 드디어 조립했는데~~

 

글쎄나 이를 어쩌지~~!!

예전 선풍기들은 선풍기 안과 밖을 그냥 이빨 맞쳐놓고 그옆에 고리비슷한것들 걸어놓으면 된다

헌데 이건 아무리봐도 선풍기 안과 밖을 거는(묶는)데 하나도 없고 무슨 나사와 기억자로 된것만 있다 아마도 틀을 다 맞춰놓고 마지막 잠그는것 같아 일단 내려놓고

 

다시 아무리봐도 분명 고리가 하나도 없다 여튼 선풍기 안과 밖을 딱 들어맞게 꽉 맞춰놓고  나사는 어디로 걸자리가 없다 다시 안내서를 보니 뒷망인지 앞방인지 한쪽에 7개의 네모난것들 안에 꼭맞게 맞춤해서 넣으라고

일단 이빨을 맞췄다

 

눈에 뵈지도 않는데 뒷망 테두리에 같은색으로 튀어나오지도 않고 맞추면 될것이란 생각으로 했지만 아무래도 위험성이 있어 다시 빼서 하려니 꿈쩍도 안한다 잘못 했다간 선풍기 쓰러지면 금방 고장 날지도 모른다

앞망이 튕겨 나갈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도 무슨힘으로 그렇게 꼭 들어맞게 했는지 모르겠다

더웁긴하고 실험을 햇다 미풍을 틀었다 잘나온다 예전 선풍기들은 조그만 덜 맞아도 튕겨나오거나 안돌아가거나 했는데

이건 손으로 아무리 잡아당겨도 꿈쩍 안한다

엄격히 말하면 잠금장치를 불완전하게 한것

튕겨 나오든지 말든지 일단 틀었다 미풍에서 약풍으로 틀어도 잘만 돌아간다

 

 최신 선풍기들은 그렇게 나온다고

냉장고도 쬐금 열어놓면 있으면 삑삑대고, 새차도 앞자리 좌석끈 안매면 삑삑대고, 턱을 넘을것 같으면 미리  알려주고 앞차와 거리가 가까울곳 같아도 미리 신호를 준단다

 

 내가 앞망, 뒷망을 워낙 잘 맞춰나서 누구도 열지 못하게 해서 튕겨나올 일은 없을것 같다^^

 

이상 조립선풍기에 대한것 써봤어요

                안방에서 컴푸터 방으로 옮겨와 책상하고 맞추느라고 밑에 뭘 받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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