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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좋은 머리는 따로 있다

 

 

 

 

 

 8월 13일 우리나라 코엑스에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렸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수학자들의 대축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렸다.이번 ICM에는 122개국에서 온 5천200여명의 수학자와 2만여명의 일반인이 참가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수학 올림픽'을 즐겼다.

 

 

 

 서울 ICM은 필즈상 최초의 여성 수학자를 배출한 대회로 역사에 남게 됐다. 역사의 주인공인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37)가 여성으론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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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어지간히 속썩힌 과목이다 안 유난히 수학을 못한다 영어도 못하지만 수학은 더 못한다 지금도 일반계산 간단한것도 머리속으로는 안되고 필기도구로 써 가면서 계산해야 한다  돈 백만원주면 한참 센다 셀 때마다 틀린다 돈을 세지 못해 은행에서 수수료 물어가며 수표로 가져온다

 

 

 

나처럼 수학못하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수포자'도 있다고 한다  '수학 못하는 우리아이 혹시 내 유전자 탓이 아닌지?' 하는 제목으로 신문에 실렸다  많은 학자들은 타고 나는것도 있어야겠지만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몇 명의 수학자들의 말을 실어본다

 

 커티스 맥멀론 : 수학천재유전자를 찾는 프로젝트는 태아선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이란

 

                          이름은     참가자들의 자부삼아 호소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Ⅹ

 

아그리엔 파엔자 : 수학천재 유전자같은 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교육과 생활환경이 아이의 (지적)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Ⅹ

 

박형주 : 수학은 광범위하고 다양해서 수학자마다 재능,성격이 다르다 어떤특정 유전자에 대해

                  수학능력이 결정 된다고 볼 수 없다   Ⅹ

 

                      

 

잉그리드 도보시 : 여러유전자가 상호작용해 어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적호기심을 살찌우는 환경과

 

                              교육이 최소한(유전자와) 같은 정도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데이비드 알더스 : SF소설 팬으로서 내 자신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알게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렌다   ○

 

 

 

이와 같이 세 명은 유전자보다 환경과 노력이고  드보시는 세모고 알더스씨는 유전자로 본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수학은?  난 당연히 유전자라고 본다 지금 그이야기를  해보자

 

 

 

아는분의 딸이 지금 육십대 후반이고 생활이 어려워서 고아원에서 구박을 받으며 자랐다고 이 언니는 자주 말해왔다 고아원은 보통 고등학교만 가르친다 아주 특수한 경우 빼고는.

 

 

 

이 언니 서울 명동에 있는 계성중,고를 다녔고 학교 갔다와 잠시도 공부를 못했다고 한다 하는일이 왜 그렇게 많은지 그래도 워낙 머리가 좋아 반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가게됫다 공부를 잘해 장학금 받는 조건이다 그 당시 인천교대를 다녔다

 

 

 

대학을 가서도 여전히 공부할 시간은 없었다고 한다 고아원의 일이 워낙많고 그 언니가 어렸을적에는 62,5동란때 고아들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나도  중학교 다닐 때 우리반에 고아원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그것도 나보다 2~3살씩 많았고 등치도 크고 저희들끼리 몰려다녀 조금 무서웠다 그 얘들이 키가 크고 나이도 있다보니 반을 휘젖고 다녔다

 

 

 

어느날 궁금해서 물어봤다 "언닌 공부 할 시간도 없다면서 그럼 책은 언제봐요?

 

글구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잘해요?"  

 

 "어~ 잠시 쉬는 시간에 화장실 후딱 갖다와서 잠깐 보고 또 수업이 머리속에 잘 들어오는 편이야"

 

이러는 것이다

 

 이 언니는 그 당시 환경이 아주 안좋았다 아버지는 바람펴서 다른여자랑 살림차려 나가고  엄마 혼자서 자식 0명을 거느리고 사니 ....

 

 

 

그래서 언니는 당시도 지금도 글씨보면  지렁이 기어가는것처럼 쓴다

 

자신도 그런다 "난 정말 글씨를 너무 못써서 고민이야!" 지금은 워드로 이력서도 내고 자료재출하고 하지만 당시는 손으로 일일히 써서 이력서를 냈는데 글씨체를 보고선 얼굴은 한번은 꼭 쳐다 본다고,

 

 

 

나도 안다 나도 글씨하면 굉장히 못쓰는편이다 학교나 또 어떤 모임에서 노트를 잊어먹으면 내 글씨체를 보고 사람들이 찾아다 준다 그러면서 하는말 "글씨체 보고 000씨 건줄 알았지"      `~아구 창피해라 ~~

 

이래서 나도 글씨 못쓰는 사람들 심정을 안다 그 언니는 글씨를 쓸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난 글씨 쓸 시간이 있었어도 유난히 못써 밤낮 선생님은 말할것도 없고 이사람, 저사람, 오빠, 언니에게 되게 자주 혼났다

 

 

 

우리오빠가 외국에서 일할 때다 두 딸은 삐약삐약 할 때니까 올케하고 나하고 편지를 써서 보내는데 올케언니도 못쓰는 편이다 임무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한다는 말이 "내가 참 창피해서 편지를 사람들 앞에서 읽을수가 있어야지 그게 글씨냐?"  안 아무소리도 못했다

 

 

 

오빠는 대학교를 안 나왔어도 글씨를 기가 막히게 잘 썼다 시골서 한자를 배워서 그렀다고 한다 그 한자를  또 얼마나 잘쓰던지,  오빠는 자랑할것 없으면 글씨체를 자주 자랑했다 

 

'대서방' 저리 가라고 잘 썼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글씨는 엉망이지만 워드는 자판 안보고 손가락이 안보이게 친다

 

 

 

 내가 수학을 워낙 못해 기본점수는 맞아야 되고 해서 여려운 방정식이나 미분,적분 등 푸는 방법을 나만 아는 쉬운방식으로 노트정리를 해놨다 지금도 그것만큼은 버리지않고 갖고있다 아주 유치하게 설명을 초등학생이 문제풀듯시 적어놨다

 

 

 

어느날 누가 보더니 자기좀 빌려달라고 한다 두말없이 빌려줬더니 "어쩜 설명을 아주 친절하게 잘 해놨네!"  이렇게 말하는걸보니 그사람도 나 만큼 수학을 틀림없이 못하는 사람일 것이다

 

보통학생들이 보면  '뭘 이렇게 까지..' 하는 그야말로 나만 아는 방식으로 설명을 늘어놨다

 

 

그 언니의 가족이 다 머리가 좋다 그 언니의 오빠도 한번 들으면 절대 안잊어먹는 머리를 가졌다 우리엄마가 그런다

"0씨 집안이 월래 머리가 좋단다"  정말이다

 

그 오빠가 결혼해 딸만 셋인데 큰딸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지 집안은 가난했지만 4년을 장학금으로 공부했다고, 지금은 미국인가 호주인가 대기업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이것처럼 난 유전자가 많은걸 차지한다고 믿고 있다 물론 환경과 노력도 무시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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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은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수학분야 최고의 상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개회식에서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여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수상자를 찾아라! 수상자 이름은 개회식 전까지는 극비입니다. 지난 4년간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수학자가 선정되고, 수상자 발표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ICM 초청강연자 는 ICM 개회식 수개월 전에 발표됩니다. 114년 ICM 역사에서 한국인은 5명 나왔고,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도 수 명의 한국인 초청강연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에서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학문과 교육 존중의 문화적 토양이 굳건해지고, 국민 모두가 수학의 즐거움과 기초과학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필즈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아르투르 아빌라,    만줄 바르가바,  마틴 헤어러,          마리암 마르자카니  사진=  ICM 조직위
 
 
 
 
 
 
 
 
 
   
 
 
 
            2014년 8월 수학달력 입니다
 
 
     
 
“4년뒤 브라질서 만나요” 21일 폐막식을 끝으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음 ICM은 4년 뒤인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김명환 대한수학회 회장, 박형주 서울 ICM 조직위원장, 잉그리드 도비시 국제수학연맹(IMU) 회장, 모리 시게후미 IMU 차기 회장, 마르셀로 비아나리우데자네이루 ICM 조직위원장(왼쪽부터).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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