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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동문들을 만나다

오랫만에 동문들을 만났다 나보다 나이는 몇 살씩 적지만 '언니 왕언니'로 호칭된다 같은날 입학하여 같은날 졸업하고 몇 년간 같이 학업하며 함께 여행도 가고 피정도 가고 떠들고 학술대회 열고 머리 싸매고 연구하고...

그래서  오랜동안 함께했던 친구들이 만나니 다른 스케줄 다 버리고 만났다

 

자기들의 경험이야기, 학업이야기, 외국여행이야기, 그동안의 여러이야기등 ...보따리를 널어놓기 시작했다 다른것은 남성도 있어 흔히 말하는 아주머니들의 수다하곤 좀 다르다

한 친구는  재학생들하고 독일수도원을 10박도 넘게하고 온 이야기를 했다 모두들 부러워한다

도시가 너무 깨끗하고 벌레가 없고..

 

 "벌레가 없으면 결국 도시가 오염이 됬다는건데.."    "아니 일반벌레(?)는 있고 해충이 없다는 소리야"

 

어느 수도원의 성당에서 수도자만 앉는 좌석에 그들만이 앉아서 경견하게 오르간을 치며 노래했다  전례중에 독일인도 물론 있는자리에서 독일어로 이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현재 누구고 하며 말도 독일인들에게 전해주고

아우토반에서 추월을 못봤고 사람들이 대체로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

그외 어쩌구~ 저쩌구~ 

 

 이 친구는 레포트는 기막히게 잘 쓰는데  pt는 별로라  그냥 "아~너무 좋았어 나 독일가서 살고싶어~`~"

 "야~ 너무 부럽다 나도 가고싶다"를 연발한다

 난 꿈도 못꾼다 유럽서 10일이상 있으려면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란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짙어지니 다른 한친구는  요번에 동생이 돈을 대주고 큐바와 터키를 갔다온 이야기를 한다 큐바에서  여행하는 젊은 한국사람들을 만났는데 ... 이상은 나도 잊어먹었다 

 

정확히 들은것은 그 나라가 아직도 공산국가라 생활 필수품이 모자라 사람들이 친구가 입고있던 옷을 달라고 하고 쓰던 치약 비누등도 달라고 한다 순간 생각한것이 "이 나라가서 장사하면 어떨까?.." 

하도 달라고해서 호델서 얻은 치약 비누 옷도 벗어주고 왔단다

그런데 그 나라는 먹는것은 그다지 달리지 않는다고 한다

 

다를 뭐라고 한마디씩 하는데 난 딱히 할말이 없다 

아마도 같은 공감을 하는 친구들이라 이렇게 말들을 하는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어서 우린 그동안 왜 못만났지.."  "그러게 말이야 이젠 몇달에 한번이라도 만나자고"

이 약속은 과연 지켜질까? 

 

우린 졸업전에 얼마에 만나기로 했고 우리만의 졸업여행도 가기로 했고 했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실지 그들은 나만 빼고는 전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아마도 바뻐서 그랬을 것이다

 

이번도 외국서 모처럼 나온 친구가 있어 그핑계로 만났다 같은 공간서 같은 경험과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만나니 할 말도 많고 전부 괜찮게 산다 요번에도 기여히 누군가 혼자 밥값을 내겠다고 부득불 우겨 혼자 처리했다  난 이친구들에게 사실 많은 신세를 졌다 나도 언젠가는 한턱을 내야 할텐데 사정을 아는 친구들이  항상 쓴다 

 

우리는 대체로 강남쪽에서 만나는데 요새 불황이라고 하지만 음식점도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어렵고 커다란카페인데도 손님들이 앉을자리없이 가득하다 아마도 이도시는 불황을 잘 모르나본데..

 

한 친구는 요번 프란치스꼬 교황님의 어록을 대여섯권이나 사서 전부 돌린다 독일 갔다온 친구는 핸드크림을 사와서 선물한다 난 맨날 받기만 한다 

 

그나저나 난 언제 이 신세를 갚지!   물론 기대하지도 않는다   "친구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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