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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괜히 한마디

추석도 지났다 낮엔 뜨겁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은 서늘하고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난 이상하게스리 날만 좋으면 '여행'을 떠올린다 그렇다고 아주 많이 다니는 사람도 아닌 그저그런 사람인데 묘하게도 날씨가 쾌청하면 집에 있으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래서 날씨좋은 이태리 스페인 등 이쪽나라 사람들이 집에  있지않고 잘 돌아다닌다고, 독일 영국은 안개가 자주끼고 우충충한 날이 많아 바깥보다 안을 중시한다는 소릴 들은것 같다

 

우린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들도 거의 생을 마쳐 아는 사람이 없다 친척도 없고 어디 갈때도 없고 추석이나 설에 고향가려도 표 끊는 전쟁(?)을 보면 참 그렇다 아예 이런걸 모른다

취업못한 남녀들은 고향가기가 좀 그렇고 또 결혼 안한 남녀들도 마찬가지,

 

 내려가면 " 취업은 했느냐?"      못했다 하면 또    " 왜 못 하느냐?"   

싱글로 내려가면 "결혼은 언제 할건데..?" 부모들 고향노인들은 무조건 하고 눈치없이 물어본다 그래서 취업도 못하고 애인도 없는 청춘남녀들은 여러가지 핑계 대가며 안내려 간다고 한다

 

요즘 취업하기가 예전같지않다 결혼도 그전처럼 그냥 막하는것도 아니다 취업 못하면 결혼하기도 힘들다 옛날에는 취업과 관계없이 결혼도 잘했다 부모가 선정해주면 그냥 했던것이다 반드시 결혼은 해야만 하는걸로 알았다

요즘은 요것조것 따져보고 한다 특히 여자들이 잘 따진다 그래서 시골총각들이 장가를 못가 외국에서 신부를 수입(?)해온다  나이도 10정도 차이나는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20살 안팍으로 차이나는 결혼을 한다

 

부모들이여? 노인들이여?

자식들에게 청춘들에게  가슴맺히는 말일랑 절대 하지를 말았으면 해요!

오히려

 "일은 잘 되는가? 살기 힘들지 힘내고... ?"

 뭐 요런 정도로 안부만 묻고 말지 요것조것 물어보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사람들은 친절하면서도 뭘 물어보길 잘한다 즉 한마디로 말하면 간섭하길 좋아한다  엊그제 실버강의가서 다 끝내고 어느분이 갑자기 나이를 물어본다 몇살이라고 말해줬다 근데 한쪽에서 "나이는 왜 물어보는거예요 물어보지 말아요?"하며 구박을 준다

 

원래 안물어 보는것이지만 노인일수록 괜시리 이것저것 알고싶어 물어본다 노인이 아니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였다 하면 젤먼저 물어보는것이 나이다 

 

얼마전에도 회원수를  넗히려고 우리팀의 어느분이 우리카페를 말하고 미래에는 무엇을 할 것이며 하는 안내와 더불어 커피타임을 가졌다 협회의 회장이 왔다 누구라고 소개하며 각자 자기소개하고 협회회장의 인사말과 안내를 했다 참고로 회장은 여자다 이 협회는 남자들이 많고 막강하다 교육을 목적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그런데를 이끌고 있는 여자는 어떻게 생겼나 그게 궁금하던차에 보니 젊고 예뻣다  

 

궁금중을 못참고  어느 중년의 여자분이 "그런데 회장님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요?"

당사자가  머뭇거린다  "나이는 왜 물어봐요 그냥봐요 50대 초반예요" 하고 내가 쏘아부쳤다  이건 아주 큰 실례가 된다   수 많은 사람이 모인데서 오히려 회원되려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물어야 되는데 꺼구로 비회원들이 물어본다 도대체 왜 나이가 궁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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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춘들도 힘들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낳아 기르고가 힘들어 삼포를 한단다 (연애,결혼,출산)

문제 해결에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시대적 환경에 따른 가족의 변화를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시대는 달라진다 부부사이가 그전처럼 수직관계가 아닌 평등으로 가고 여자들도 거의 고등교육을 받고 통계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대학가는율이 높아졌다 대학원은 (특히 인문학) 거의 70%는 여자들이다

그러다보니 맛벌이 많아지고 또 홑벌이는 살기도 힘들다 가사(家事)일을 남성이 거들어줘야한다

 

지금은 농업시대가 아닌 정보화시대다 청춘들도 사실 힘들다 대학은 나왔지만 말대로 취업은 쉽지않다 결혼을 안하고 싶은 사람은 별로없다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 그런 속도 모르고 따져뭍지 말것이다

 

그나저나 추석날 올해는 유난히 달이 크니 방송에서 슈퍼문(moon)을  보라고 해 배란다로 나가봤다 혼자 속으로 계수나무 아래 떡방아을 찧는 토끼를 상상해본다

 

어~~! 근데 이 토끼가 글쎄 짜빠져있다 벌떡 일어나 한쪽으로 또 엎어져 있는것이 아닌가????....^^^

 

 

 

저희집서 직접 찍었죠              우리동네 아파트단지인데 베란다에서 달을 찍으며 같이했는데 캄캄합니다

 

            

 

                                                                                                                                               

 

 

 

 

 

계수나무

 

 

어!!   방아가 뭐 이래 !?

손주들과 할머니가 방아를 찧는중,  동생은 신나 하는데 형은 뭐가 못 마땅한지 ..할머니는 그래도 좋다네요 ~~

 

추석끝에 괜히 한마디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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