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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느끼한 사람

탈렌트 박영규씨가 언젠가 그런말을 했다 자기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 고민했었다고  그의 얼굴이나 표정이 좀 느끼한 것이 본인은 안그런데 하도 그런 이미지의 역활을 맡다보니 그렇게 비쳐졌나보다 암튼 배우나 개인이나 자기생각하고 다른 이미지를 가지면 그것도 좋은 것이라면 몰라도 사람들이 싫어하는 안좋은 이미지는 고통일 것이다

 

그는 결혼도 3번 한것으로 알고있다 그런 찰나에 느끼한 이미지는 정말 고역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본인이 나서서 "난 그렇치 않다" 하기도 그렇고 믿어주지도 않고, 참

 

그러다가 요번 kbs에 '정도전'에 '이인임'역을 맡으면서 설득력 있는 연기를 아주 잘했다  그의 이미지와 다른 역활을 소화를 잘한것이다 드라마도 크게 히트쳤다 나도 평소 tv 잘 안보는데 드라마는 더더욱 안본다 '정도전'은 봤다   암튼 그래서 조금은 안좋은 이미지를 벗었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생긴거와 달리 결혼을 몇 번씩이나 하고 이혼을 밥먹듯하고 사생활도 문란한데 평소 곱상한 상때문에 그다지 나쁘게 비쳐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인상이 안좋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욕을 먹는다  어느모임에 나갔는데 어느자매가 대뜸 한다는 소리가 "저 나뿐사람이라고 사람들이 안 그래요?"

아니 기가 막혀서!

이렇게 막말을 해도 괜찮은건가! 하기사 나라일을 보는 국회의원 재판하는 판사들도 막말 하는데 뭐...

 

나를 얼마나 안다고 이렇게 함부로 말해도 되는것인가  그렇게 말한 사람이 어느날 나의 그림을 보고서 지금 아주 '괜찮은 남자가 있다나 어쨌대나'  "그래서 000씨가 요즘 멋을 내고 다니는 구먼!"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마구 웃는다   이 모멸감이란???..

 

아무 잘못도 없이 오해비슷한것을 받으면 하루죙일 기분 그냐말로 잡친다 또 진짜로 그렇게 보는 순진한 사람도 있다

 

 물론 그림으로 사람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근데 이건 아주 얼토당토한 소리다 그 근처에 가지도 않고 조금만 남자들이 시비를 걸면 "뭐야?" 이러는데 남자가 있다니 젊은 나이도 아니고

 

어디에서도 말했지만 특히 눈상이 안좋다 요즘말로 '느끼한' 눈이다 남자가 이래도 안좋은데 여자가 이러니 난 주로 바람둥이 여자로 잘 판명되곤한다 몸매도 말랐다 사람들은 내가 다이어트 한 줄 안다 원래 대살이라 살이 안찐다 아무리 먹어도 안찐다 나이먹으니 먹는것이 죄다 복부로 간다  옷을 풍성하게 입으면 좋으련만 난 '오피스걸'차림을 좋아한다 옷이 좀 달라 붙어야지 잘못 입으면 살이없어 초라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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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아는 할머니가  80이 넘으셨다 그런대로 곱게 늙었는데 혼자 사신다 가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평소 난 가족관계를 잘 물어보지 않는다 상대방이 내게 도움을 청하는것도 아닌데 왜 물어보는가

 

이 할머니하고 가끔씩 짤막한 대화를 한다 어느날 할머니가 성당을 갔다 오다가 다리가 아퍼 길가에 잠시 앉아있었다 할머니는 체구가 나처럼 말랐고 키도 작고 좀 그렇다 가만히 앉아 쉬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다가와 "집이 어디냐? 자식들은 ..."하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자기를 길에다 버린 사람으로 보더라는 것 열이면 아홉명이 그렇게 자기를 내다 버린 할머니로 봐서 속상하다고 하신다

 

그 할머니가 한없이 착하게 생겼다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 가끔씩 길에 나와 길가는 사람들, 상점들, 가로수, 지나가는 개도 보고  머~엉 하니 먼산을 볼 때 도 있단다 그럼 꼭 사람들이 와서 신분따위와 사는곳이 어디냐? 물어봐서 속상하다고,

할머니 얼굴에는 사실 고독이 흐른다 많은 노인들이 외롭고 허전하지만 그런 외로움이 아닌 이분에게는  정말로  머~~엉한 얼굴을 가지셨다 가난하게 살아 옷은 그냥 걸치는 정도지 좋은 옷은 없다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먼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노인은 유기된 사람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남자들은 또 여자가 친절하고 웃어주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다는 아니고 일부의) 느끼한 눈으로 웃어보라 정말 좀 그렇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사람이 없는것이 많다  "올커니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맘을 심어주기 딱 알맞다 웃기지 마시라! 생긴거와 전혀 다르다 오히려 쌀쌀맞아서 문제다

 

여자가 길가는데 남자가 뒤에 걷고 있으면 대체로 '치한'으로 본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걸음이 빨라진다

 

'안녕하세요?"  프로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프로그램에서 어느 체격좋은 남자가 있는데 이 남자는 평소도 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여자친구를 기다리느라고 근처의 집을 서성이는데 주의에서 신고하여 지구대롤 갔다왔다고 한다   또 엘리베이터를 타서 마침 여자 혼자 있다 같이 타면 여자들이 불안해 한다고 한다

자기를 전부 '치한'으로 보는데 이분도 우락부락한 얼굴에 어깨는 떡 벌어지고 좀 불량끼가 있어뵈는그런분이다

 

내 아는 여자는 곱상한 외모때문에 일단 많은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그녀와 사귀었던 남자들이 하는말 "정말 곱상하게 생겼는데 실지는 아니야" 그녀는 그런 외모때문에 남자들이 다 좋아하고 무척 따라다녔다 바람을 얼마나 폈는지 아마도 자신도 數 를 세지 못할것이다

 

그래서 난 웃는 얼굴도 아니고 그냥 무표정하면 또 화난얼굴이고 안좋게 보인다 웃으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어찌해야 되는지  참 먹고 살기도 바뿐데 별걸 다 걱정한다 현제 골치아푼  문제거리가 해결되면 어디 훌쩍 여행이나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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