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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별은 싫다

오늘 우리성당에서 처음으로 외부의 유명한 신부님을 모셔 강의를 했다 신자들이 잘 아는 황창연 신부님이다 나도 이 분의 강의를 꽤나 들었다 인터넷에서도 잘 나와있고 현장 가서도 들었다 그분의 강의는 지루하지 않다

강원도 평창에다 생태마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청국장 된장 간장 고추장 각종농산물도 판매한다

 

아마 이 분 강의료만도 1년에 꽤 될것이다 안가는곳이 없다 몇 년전부터 암에 걸렸다는데 다행히 아직도 무사(?)하다 이제겨우 올해 50 이다 이런사람은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 헌데 세상 참 묘하다 수단에서 어렵고 불쌍한 아프리카 사람들하고 살아가는 이태석 신부님도 암으로 50도 못살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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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공동묘지가 주택가 근처에 있다 부부중 한쪽이 죽으면 "여보 우리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요?" 이러는데 우리 한국은 대체로 "그 인간 죽어서 다시 안만나니 좋아" 한단다  우리나라는 죽음을 부정한다 종교를 가진사람도 믿음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즉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믿는 사람들도 죽어서 천당지옥이 있다는걸 안다 죽어서 천당지옥 갈림길에 서는것조차 싫어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49%가  어떤 종교를 가졌든 죽는걸 싫어한다 천당지옥 있는것은 알지만 내가 사는 꼴을 보니 천당갈것 같지는 않고 어째~~ 그냥 살아있는것이 우선이다

 

믿기는 믿는데 죽음을 안 만나는것이 속 편하다 사실 죽어서 어디있든지 분명하게 알면 편한데 그렇치 않다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른다 실지로 우리는 죽어봐야 안다  1992~97년도 미국에서 죽어서 살아온 사람들이 천오백만명이나 됬다 그분들이 다시 살아나서 하는 공통적인 말은 "저승이 이렇다"하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죽었다 살아난 사람이 많은것은 바로 '심페소생술' 때문이다 

지금도 멀쩡한 사람 심장마비로 죽으면 바로 처리하지않고 심페소생술로 살려낸다

 

그 사람들이 공통으로 "내가 죽었는데 영혼이 빠져나가 엄청난 속도로 빨려 하늘로 올라갔는데 아름다운 정원, 아름다운 음악, 하얀빛, 이러한 것들이 있는데 이루 말 할 수 없이 황홀하고 그야말로 지복직관의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그사람들이 영혼이 빠져나가는것을 스스로 보았다고 하는것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영혼'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0명중 9명은 하늘나라에 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다시는 땅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고한다

1994년 미국의 앤더슨 식코 박사가 놀러갔다가 벼락을 맞아 죽었다 미국은 들판이 많아 1년에 칠천명이 벼락에 맞아 죽는다고 한다  쓰러지면서 식코박사는 자기에게서 영혼이 빠져나가는것을 보았다

 

그러면서  세월호사건으로 죽은  고등학생들 천당갔으리라 믿는다고 말한다 나도 여기에 동감한다 태여나는것도 자기맘대로 태여난것이 아닌데 죽은것도 자기탓이 아닌데 이제 17~18살이 죄가 많으면 도대체 얼마나 많단 말인가?!   70,80살 산 사람하고 20살도 안된 사람하고 누가 더 죄를 짓고 사는가?

 

어느 학생이 죽었다 엄마가 너무슬퍼 몹씨 울었다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과 함께 밝게 걸어가는데 자기 아들만 뒤에 추~욱 쳐져서 고개 푹 숙이고 가더라는것 그래서 엄마가 "다른 사람들은 잘 가는데 왜 너는 축 쳐저서 가냐?"   "엄마가 너무울어 그 눈물에 옷이 젖어 쳐저서 가게됬다" 는것 즉 많은 영혼들이 걸어가려는데 걸음이 안걸리는것을 식코박사가 본 것이다

 

  죽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것(내가 하는말)

벼락맞은 식코박사를 심페소생술로 살려냈던것이다 박사는 깨여나서 하늘나라로 가고 싶은데 세속에서 살려냈다고 한다

1995년 한국에서도 죽었다가 살아온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누구라고 하는데 잊어먹었다

 

불교에는 4명의 유명한 보살이 있다 지장보살,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있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고 지장보살은 "만약 지옥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난 성불하지 않겠다" 하는 보살이다  이처럼 중생을 생각하고 자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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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페암환자가 죽었다 끝도 없는 꽃길이 펼쳐저 있었다 기분좋아 그 꽃길을 살포시 걸어가고 있는데~~

이 환자의 아들이 평소 엄마가 허약한것을 알아 군대가서 심페소생술을 배웠다고 한다 

한참 즐겁게 꽃길을 가는데 그만 깨여났다 아들의 심페소생술 덕분이다 헌데 살아난 엄마가 하는말 "천국에 잘 들어가고 있는데 섭섭했다"고,

 

현재 이 아들이 올해 서품(신부되는)을 받았고 어머니도 올해 드디어 천국갔다고 한다

결론은 우리는 죽는것을 두려워 하지말자 죽는걸로 모든것이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아무리 천당을 간다해도 죽는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이별이 싫어서이다

세월호로 죽은 자식 "당신자식 천당갔다"  아무리 위로해도 부모들에게는 절대 위로가 안된다 자식과 이별을 했기 때문이다

 

이자리를 빌어 "세월호로  세상을 떠난 모든분들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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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자주듣던 이야기다 이분이 평소 잘 떠들던 말이다 

 

돈 붙들고 있지말고 하고 싶은일, 먹고 싶은것, 가고 싶은곳을 가며 줄겁게 살아라

한국사람들 좋은것 있으면 꼭 이런말을 한다 "내가 한번은 꼭 죽기전에 할꺼야(갈꺼야)"   

아니 왜 꼭 죽기전에 하냐구?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가야지 다리떨릴 때 가면 안된다 죽기전에 가도 안된다 다리 멀쩡하고 가슴이 살아있을 때 가야지 죽기직전은 기운도 없고 감동이 없다 

 

돈 없는데 어떻게 가냐구요?  집 팔아서 가란다 40평짜리 25평으로 줄여서 가야지 쓸때없이 들고있다 잘못하면 자식들에게 뺏기고 또 죽어서 가져가는것도 아니니 팔아서 하고싶은 일을 하라는것이다

 

난 정말 집 팔아서 여행갈 것이다 진짜다 이런말은 지인들에게 하면 열이면 9명이 나더러 정신나갔다고 한다

이미 난 정신 나간 짓거리를  어느정도 하고 살았다 이것도 나중에 서서히 쓸 것이다

 

노인강의 나가서 집팔아 여행가란 말은 안해도 관속에 들어갈 때 까지 돈은 쥐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한다 절대 자식들에게 주지마라 주는 그 다음날로 구박덩이 된다 돈쥐고 죽어야지 만약  자식들에게 주면 이미 그돈 다써버리고  어머니(아버지)장례 치르면서 "우리 어머니(아버지)장례 치르고  700만원이나 빚 졌어" 이런말 할 수 도있다

망자는 못듣겠지만 살아있는 자식들에게도 페 안끼칠려면 내 장례치를 돈은 갖고 있어야 된다

 

신부님은 언제나 밝은 얼굴로 참으로 말도 잼나게 잘한다 암튼 오래오래 사세요

 

 

  

                           멀리서 살짝해서 그런지 좀 그렇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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