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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나 이런 사람야!

 

오늘은 군인주일이다  내가 믿지않는것이 몇가지 있는데 세상에 전쟁이 없어지리라고 믿지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기도는 한다 오늘 강론중에 주임신부님이 군인주일을 맞이하여 당신의 군대갔다온 이야기를 살짝했는데 군대생활 이야기는 아니고 조금 치사한 기도를 했다는것이 군과 관련된 이야기다

 

남자라면 거의 나이되면 군대간다 신부도 군대간다 군대  제대해 서품받고 착실히 사제생활하는데 선배신부가 곧 너희들 3명중 한명이 군대로 배치 될 것이라고 귀뜀해준다 그담부턴 가슴이 뛰고 '안 갔으면 좋겠는데...'

세명의 신부들도 마찬가지 남자들은 한번 갔다오는것도 지겹게 생각한다 그쪽을 보고 오줌도 안 눈다는 사람도 있다 글구 꿈속에서 군대를 다시 또 나가는 꿈을 꾼다고,,   깨고나면     휴~`~우

 

(가톨릭은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군종신부이다 교회서 명령하면 무조건 가야한다)

 

 세명 중 한명이 반드시 가야기에 제비뽑기로 했다 당신이 하얀종이 석장에다 "축하합니다"를 뽑은 사람이 가기로 했다 석장의 종이 중 한장에만 글을 썼고 돌돌말아 던져 제비뽑듯이 뽑는데 뽑기전에 "주님! 제발 제가 아니길 바랍니다!"하고 기도하며 한장을 집었는데 아무래도 색깔이 웬지 허렵스려하고 흐리멍덩해 보여 맘에 안들어 다시 놓고 제발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 옆의 종이를 정식으로 들었다 아까처럼 그런 기도를 하면서 ....

 

두근두근~`~   조용하면서도 심각하게  펼쳤다!

 "축하합니다"가 눈에 펼쳐지는 순간 어깨가 쳐지고 한숨이 터지고 온 몸에 맥이 풀렸다 그렇다고 안간다고 할수도 없는일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30 여 년전 일이란다 신부님은 올해 환갑이시다

  

오기가 나서 육군을 갔다왔으니 이번에는 해병대를 간다고 했다 훈련세기로 유명한 해병대를 갔다 34개월을 했다 

사적인 이야기는 안하고 다만 자기가 그렇게 치사한 기도를 하는바람에 제비뽑혀 한번도 가기싫은 군대를 두번씩이나 갔다왔다고 한다 

 

내가 보긴 신부님 체격으로 해병대 갔다올 체격은 아닌것 같은데??  

요즘 해병대들 또 다른 육군 해군 공군 뭐 특수부대 뭐 뭐...사람들 옛날보다 시대가 달라서인지 체격이 훨 크다  요즘의 시각으로 봐서 그런지 신부님은 키가 작고 체구도 별로다

이렇게 두번 군대를 다녀와선 가끔씩 다시 세번째 군대를 가는 꿈을 한동안 꿨다고 한다 남자들은 보통 자기같이 이렇게 두번 군대가는 꿈을 꾼단다

 

나는 여자라 이런꿈은 안꾸지만 내가 20대 때 부터 콘택트렌즈를 꼈다 지금은 이것이 아주 발달해서 일주일끼고(요즘은 하루쓰고 버리는것도 있다고 ) 버리고 소독도 며칠에 한번만해도 되고 암튼 자주버리고 새로사고 하는 형태로 알고 있다 이 콘택트렌즈가 당시엔 굉장히 비쌌다 처음 컴푸터 핸드폰 나왔을때처럼,

 

사회생활을 하니 안경보다 콘택트렌즈를 필요해 할수 없이 했다 얼마나 불편한지 첨엔 하드렌즈였다 몇년이 지나니 소프트가 나왔다 하드렌즈는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지근지근하다  이건 당시 보통 1년 정도 쓴다 암튼 자주 사야하고 사는 절차도 복잡하다   이걸 자주 잃어버린다 한쪽만 잃어버려도 다시 해야한다

 

렌즈를 잃어버리면 밥맛도 잊어버리고 잠도 안오고 속상하다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꿈속에서  렌즈를 잃어버리고 찾아헤매는 꿈을 자주꿨다 하드렌즈는 작아서 눈을 깜박이다가 떨어트려서 잃어버리고 냇가 발씻다가 잃어버려 맑은 냇가의 돌을 다 들어내며 찾기도 했다 설사 찾았다해도 착용하진 못한다 이미 많이 긁혀있어서다

이것처럼 나도 한 25년정도 했다 얼마지나 소프트렌즈가 나오면서 많이 눈도 가벼워지긴해도 그래도 불편하다 여전히 소독해야지 오른쪽 왼쪽 구분도 잘해야지 손자주 닦아야지 지금은 참 편리하게 나온다 

 

내가 한창 콘택트랜즈를 꼈을땐 지금처럼 보편화 되있지않아 어디가서 눈을 씼고 소독을 하고 이러면 사람들이 "그거 뭐 하는거야?"    거울을 보며 눈을 까뒤집고 넣으면 "어머머머!!! ? 세상에나 ??" 이러며 신기해 하는 사람들 많았다  

 

여기에 대한 웃지못할 일화 하나  

한창 젊은날 20대 초반인가 하도 오래되서  그땐 한창 나이트클럽이 유행했다 고고장은  그 뒤로 나오고 난 고고장보다 고상하고 품격있는 클럽을 더 좋아했다 가격도 물론 비쌌다 그때 가수들 탈렌트들을 꽤 봤다 왼만큼 노래부를 줄 알면 탈렌트 배우들이 노래를 했다 그런데 클럽은 비싸서 어쩌다가 돈생겨야 간다

 

친구들 한무리로 고고장을 갔다 크리스마스 앞두고 일제단속을 벌인다 그땐 통행금지가 있었다 12시 안으로 집에 들어가야 한다 너무 신나게 노는 바람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집에는 가야하고 몰래몰래 경찰들을 피해 가다가 골목에서  방범과 경찰에게 붙잡혔다

 

12월 한달은 청소년도 어른도  마음이 흔들리는 계절이다 12월은 단속이 심하다 탈선을 막기위해서다

붙잡혀서 요즘말로 닭장차에  실려서 경찰서로 갔다 젊은이들이 한가득이다 사실 통행금지만 위반했지 다른죄는 없다

어디 샤냐? 이름 나이 직업 신상명세서를 묻고는 새벽 4시 넘으면 풀어준다 불량해뵈는 사람은 따로 심문한다

주로 남자들이다

이때 나는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었다 하드렌즈인데 온종일 못간다 눈에도  안좋다 12시 안으로 빼야한다   눈은 빡빡하고 갑갑해 적당히 몰래 뺏다 그때가 새벽 1시든가? 2시든가? 

 

빼고 난 그순간 나는 그만 아~악 ~ 소리를 지르며 장님이 되어버렸다 아니 장님정도가 아니다 눈알을 바늘로 콕콕찌르며 아프기 시작하는데 앞은 안보이지 눈은 아프지 경찰서가 뒤집혔다 여기저기서 왼일이야? 뭐야?

경찰이 오더니 왜 갑자기 그러느냐고 한다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아는 병원있냐고 하기에 당시는 콘택트랜즈를 안과에서 했다 단골로 가는 안과 이름을 댔더니 경찰차로 갔다 그안과는 유명하고 환자 수술도 하는데라 다행히도 병실이 있어 몇 시간을 누어있어 진료받고 나온적이 있다

 

사실 콘택트랜즈 이야기하면 이거 말고도 몇가지 더 있다

신부님이 군대 두번을 안가려고 치사한 기도를 하느님에게 하는 바람에 뽑혀서 갔다온 이야기를 하며 계속 남자들은 자기같은 꿈을 꾼다고 한다

 

나도 이처럼 콘택트렌즐 자주 잃어버려 속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시계도 얼마나 잃어버렸는지 아마도 열댓게도 넘게 잃어버리고 공중화장실서 시계줄이 풀어져서 빠트리고.....

세월흘러  40대 초반까지도 꿈속에서 렌즈와 시계를 잃어버려 찾는 꿈을 자주꿨다 

 
두번 군대 갔다온 신부님 한가지는 좋단다

뭐냐??

내가 이 말하면 주의에 있던 사람들이 은근히 주눅 드는걸 볼 수 있다고?!

"나 해병대 대위 출신이야"

 

 

 

 [경향포토]모든 군인들 인권교육 집합

요즘 군인들 인권교육 받는중 입니다  제발 군대사고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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