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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생태마을 탐방

10월의 중순 14일 언니와 남동생과 나 셋이서 전북진안의 생태마을을 탐방했다 여긴 진안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부귀면인데 운장산자락 밑에 있는 네비게이션에도 안 잡히는 아주 골짜기다  이 생태마을은 아는 사람만 알지 대부분은 모른다 심지어 전북관광과의 사람들도 모르고 진안군청에서도 그런곳이 있냐며 되려 묻는다

 

 최종수 신부가 하는 '만나생태마을'이다 홈페이지도 없고 불로그도 없다 다만 신부님의 지인들, 방문간 신자들, 탐방간 여행자들이 올린 사진은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가는 방법은 없다 진안까지 직접은 서울서 하루 두번만 있고 보통은 전주에서 다시  진안까지 들어가고 또 부귀면을 찾아가면 되는데 산골짜기까지 가는것이 문제다

 

도착해서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언니가 그냥 아무데서나 먹자고해 어느집을 들어갔는데 무지 비싸고 형편없이 나온다 원래 역근처식당들은 적당히 해준다 가격도 비싸고, 언니 먹고 나서 "맛 없는것이 되게 배부르네"

여행가서 역전이나 터미널서 먹는것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밥값을 내가 내는게 아니라서 아무소리도 안했더니...

 

택시 삼만원에 흥정해서 골짜기까지 가기로 했다 기사분도 그런데 처음알았다며 정확히 주소 대라고 해 입력하고 달렸다 아니 날랐다(진짜 되게 빠르게) 기사분 전주서 몇 십년 운전했어도 이런데 오기는 처음이란다  얼마쯤가 '금계곡가든' 상호가 나온다 우리가 가는곳도 금계곡마을이다 거의 다 가서 네비가 멈춘다 사진에서봤던 아담한 집이보여 마침 사람들도 많고 물어보니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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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한 방에 짐을 두고 밖으로나와 근처를 둘러보며 산책했다 계곡사이로 물은 마르고 감나무에 감은 많은데 누가 따는지 괜히 궁금하다 돌아오니 신부님이 바구리를 하나씩주며 '구절초'꽃을 가득따란다 가득 못따면 저녁밥을 안준다고,

저녁은 신부님과 같이 먹었다  할머니가 해준 반찬은 도시양념(?)이 안들어가서 감칠맛난다 이래서 시골밥이 맛있는건가!  잡곡밥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방으로 와서 삼남매 수다가 이어졌고 낼 아침에는 6시 30분에 미사가 있다 DMB로 축구를 봤다 바깥은 칠흑같은 어둠이고 무섭다 저아래 내려 가라면 죽어도 못 갈것 같다

 

아침이 왔다 미사를 끝내고 티벳의 승려들이 하는 기도와 자세를 가르쳐준다 영(Soul)과 肉에 좋다고,

 난 늦잠이 많다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했다 한참을 한다 하고나니 몸이 약간 피로가 풀리는것 같다 '이래서 하라는거구나!'

동생과 언니만 아침먹고 난 아침밥대신 잠을 더잤다 9시 20분 25인승버스타고 전주까지왔다

 

몇 장 올려 봅니다     

 

             생태마을의 세동의 집중 하나입니다 멀리서봐도 외관이 멋져요

 

 

 

 

멀리 보이는 2층 사제관입니다

                                                                             앞마당 귀퉁이의 수돗가인데 산속의 물입니다

              여기선 불루베리, 된장, 효소, 또 뭐드라 이런것을 유기농으로 직접 만들어 팝니다

 

 

 

             택시 대절해서 올라가니 하얀텐트가 뵈는데 방문객들하고 환담도 하고 쉬기도 하는 장소입니다

             저녁 어두울 때 찍었어요 좀 우중충해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것이 불르베리 작물입니다 여기말고도

              작물들은 여기저기 많았어요

 이 골짜기에도 우편배달부가 올라옵니다 신부님이 계시고 작물판매를 하다보니 아마도 자주 올라올것 같습니다 그날도 씽긋웃으며 뭘 던져놓고 갑니다       오른쪽은 호박꽃인데 아주 오랜만에 저는 보았어요

 

 

언니와 신부님이 구절초꽃을 따는중                                 동생

 

저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 룸입구이며 계단은 이층인데 올라가보니 하이디의 다락방처럼 꾸며놨어요 오른쪽은

룸입구 옆의 성모자애상입니다

 

저희룸 앞은 커다란거실인데 여기서 환담도 하고 전례예식도 합니다 하얗게 보이는것은 신부님의 전례예식때 입는 사제의복인데 하얀 휘장으로 둘러놨네요 거실벽에 교황님사진도 있고 십자가도 있고~~

 

 

        아침먹고 차 타고 오면서 거리가 너무예뻐 한장 찰칵!

 

              거리에 이렇게 벼를 널어놨어요 차들이 그 옆으로 확확 지나가는데 조금 위험하지않나 합니다

             날씨도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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