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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연말이라 그런지....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고 부딧치며 산다 나혼자만의 삶이란 원칙적으로 말하면 없다 혼자 산다고 말하지만 세상밖으로 조금만 나와도 우리는 버스를 타며 사람들을 만나고 거리를 지나가도 보게되고 여기저기서 보게된다

사람은  많아도 군중속의 고독이라고 현대인들은 서로가 만나는듯 하지만 서로가 고독하다 내 맘을 탁 터놓고  말할 상대가 없다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닌담에는 그다지 깊은 이야기는 안한다

 

사회적으로 사귄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저 적당히 말을 주고 받는다 사생활까지는 말 안한다 여자들은 좀 다르다 모임에서 조금 지나면 사생활을 꼭 물어본다 나이가 들었으면 "얘들은 몇이유?"  "네  몇입니다"

"결혼은 시키셨어요?" 한없이 이여진다 난  적당히 말한다 이런데까지 세세히 자세히 말 할 필요는 없다

 

어제 모임이 있었다 물론 우리는 사회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는 친한 사람도 있고 어르신들도 자기들끼리 뭉쳐다니는 사람들 있다  집에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그건 아주 강산이 두번이나 넘는 세월 오랫동안 아는 사이인데  조금 실수 했다고 단칼에  잘라버린 이야기다 결코 적지않은 세월이다 칼로 무 베듯 잘라버릴 일도 아니다  나이 먹을수록  젊든 늙든 아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그런데도 아무렇치않게  말하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개인적으로 당황했다

 

1~2년이 아닌 오랜세월 함께 했으면 사소한 일은 서로가 이해하고 용서해야한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들처럼 삐져서 돌아선것이 아닌 아주 갈라져버렸다

요즘 사람들이 자꾸 무서워진다 별것아닌것에 상처입고 화내고 한다 이 별것 아닌것이 개인적으로  다 다른것이 문제다 

 

어디서 들었다 아들이  부모속을 썩힌 모양이다 아버지가 "너 이녀석 그렇게 속 썩힐려면 나가 죽어!?"

아들은 나갔다가 며칠만에 집에 들어왔다  아버지 왈 "너 아직도 안죽었냐?" 아들은 그 길로 나가서 목 매달아 진짜로 죽었다 아무렇치 않게 뱉은 말이 씨가 되었다 아버지는 별거 아닌것처럼 말한것이다 

아들은  "내가 죽는게 소원이라면 그래 죽어줄께!" 했던것이 아닐까

 

연말이 곧 닥친다 갑자기 쓸쓸해진다  우리집서 모여 기도를 하고 해도 말 할상대는 하나도 없다 그저 안부만 묻는 정도이다 나 역시 아무하고 함부로 말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때문에 .....그건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완전한 자유는 왼만한 말에 상처입지 않는다

 

 얼마전 어떤 카페가 맘에 들어 가입하게 됬다 그 쪽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분이 상당히 교양이 있어뵈고  글을 보면 언제나 친절하고 정감가게 글을 올린다  가입하고  글을 몇개 올렸다 댓글이 올라왔다

 반말로 빈정대며 올렸다 추적하니 운영자다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며칠있다 탈퇴했다

 

댓글은 비판적인 글도 칭찬도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반박문 같은것은 상관없다 그런것이 아닌  나이도 많고 가입한지 얼마 안된 사람에게 반말로  무조건하고 "너도 ~어쩌구~~"

일반 회원이면 괸찮다 운영자가 이런식이라면  더 있을 필요가 없다  금방 가입한 사람이 글을 몇개 올렸는데(여긴 자주 글이 올라오는 곳이 아니다) 이렇게 함부로 말을 하니 더 있을 필요가 없다 아무나 들어가는곳은 아니지만   회원이 그다지 많지않아 끌여들여야 하는데도,

 

나도 이것처럼 별거아닌것에 기분이 확 나뻐져 행동을 취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는 모르나 마음의 상처는 오래간다  다행히도 서로 모르니 길에서 만나도 누군지 모른다

내가 아무래도 인간이 덜 되어서 그런것 같다    언제 사람이 될려는지~~

날이 몹씨 추어서 어디 떠나기도 조금은 어렵지만  맘이 정리되면 여행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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