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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밥을 먹는데 뭔가 버석거리 보니 상아같은것이 있다 가만보니 이빨조각이다 거울보니 윗니서 조각처럼 떨어져나왔다  부식된것처럼 보인다 빨리 치과가고 싶지만 알다시피 치과는  비싸다 당장 아푼것도 아니고 몇 달을 뒀다 임풀란트 2개 했지만 한쪽도 더 해야한다 같이 했으면 좋았지만 2개 하는데 5백이 넘었다  내겐 아주 큰 돈이다 그러다 몇년 흘러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으니 불편하고 얼굴도 한쪽으로 기운다고 한다 

 

어제 드디어 치과가서 일단 사진찍고 의사에게 보였더니 3개는 치료했야 하는데 하나는 검사해봐서 충치치료를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가격을 물으니 아무리 싸도 60만원이고 때우는 2개는 보통 7만원인데 내가 임풀란트도 하고 했으니조금 가격을 내려서 해준댄다 알았다고 하곤 낼 다른선생님과 약속을 하고 나왔다

 

오늘 약속시간가서  진료했던분을 만나 바로 치료했다 실지 때우는것은 금방한다 다행히 신경까지 깊이 안들어가서 3개 다 때운다고 하다  몇분도 안 걸렸지만 00만원을 달랜다 참 이렇다면 돈벌기 쉬운것처럼 보인다

사진찍고 의사가 보니 신경치료는 안해도 될것같아 순간적으로 몇분만에 이빨파인것 금방 메꾼다 그러고선 이빨 하나당 얼마니 줘야한다

 

임풀란트 2개 한뒤론 절대 얼음도 안 깨트리고 뜨거운 음식도 약간 식혀서먹고 너무 차거운음식 안먹고 조심한다 난  이빨이 쪽 고르게 잘 생겨서 이빨자랑을 좀 했다 글구 얼음도 마구마구 아드득~ 아드득 깨물어먹고 사탕도 빨아먹지 않고 으드득 깨서 먹었다 뜨거운 음식도 호~호 불어가며 잘도 먹었는데 이제 자꾸 나이를 먹어가니 이빨이 빨리 부셔져가는 기분이다 앞니 몇개도 조금씩 깨지고 금가고 했다 몸이 아퍼봐야 건강할 때를 기억한다

 

몸이 빈약해 비실대지만 이빨 만큼은 괜찮았는데 ...내 또래의 중년들은 관절염, 고혈압,당뇨로 힘들어하는데 나도 고혈압은 있지만  주로 이빨로 속을 썫힌다 내가 젊었을 때 어르신들 이빨 앓는것을 보고  썩은이는 얼른가서 땜질하고 충치 치료하고 금으로 씌우고 했다  

 

 늙은것도 서러운데 왜 몸마져 부실해져  힘들게 하는지! 아무리 자연의 이치라지만 하루하루 쇠약해지는 이 기분은 나를 매일매일 슬프게한다 그러면서도 얼른 죽지도 않는것이 현대인들의 삶이다

어제 무슨일로 동사무소가서 서류떼는데 또 뭔가를 빠트리고 가서 오늘 진료마치고 다시 갔다 핸드폰도 뻑하면 놓고 나온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진짜로 고생한다   

 

그래도 몇년만에 갔어도 계속있던 사람들은 "못 알아뵈서 죄송해요" 하고 인사해 기분이 맑음이다 인사안해도 상관없다 요샌 하도 사람관계가 너나 할것없이 많아 누가 누군지 모른다

 

터덜터덜 걸어오는 기분은 저녁해가 뉘웃뉘웃 기우는 것처럼 다운되어 무거운 옷이 더 무겁게 느껴진 하루이다 

 

여러분?

이빨조심, 교통조심, 겨울되면 낙상조심, 감기조심, 모든일에 항상 조심조심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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