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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갑질들

갑질 이야기를 해본다

 

대한항공의 부사장인 조현아씨의 땅콩 회항사건으로 그는 구속됬고 갑질이란 말이 여기저기 퍼졌다 며칠전에는 부천에서 백화점 나온 모녀가 안내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무릎꿇힌 사건이 터졌고 또 어디드라 어디서도 힘있고 빽있고 돈있는 요물들이 한바탕 한것 같

 

가진것이 많으면 자연히 어깨도 피어져 큰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다 나는 무엇을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어 그런것을 모르지만 한가지는 안다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어깨가 움츠려든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한다

 

또 얼마전에는 서울시향 대표를 맏고있는 분이 밑의 사람들에게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르더니 끝내 사표됬다

그래도 2013년도 성과금을 천만원이나 받았다고 한다

 

그는 막말로 유명하다 "니들 월급으로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서 갚아야지"하고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대표의 폭언과 모욕적인 언사에 시달린 나머지 사무국 직원 27명 가운데 13명이 그만뒀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서울시향의 경영 책임자로 전격 발탁됐다.

미 하버드대 박사학위 소지에, 국내 굴지의 보험사 전무를 지낸 박 대표의 경영 능력을 서울시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어제(2일) 발표한 긴급 호소문이다

박현정 대표가 취임한 뒤 지속적인 폭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서울시에 파면과 감사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 진상 조사SBS funE|연예뉴스팀 기자|입력2014.12.03 11:27)


 

그의 막 말뿐만 아니라 인권유린 인사전횡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시향 사무국직원들이 퇴진을 주장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국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국내굴지의 삼성에서도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런 화려한 경력과 학력은 꺼리길것이 없었다 왼만한사람 눈에 뵈지도 않을것이다 중학교 올라가면 초등생들이 아주 어려보인다 고등학교 올라가면 중학생들이 또 그렇게 보인다 대학교에 올라가면 고등학생들이 그렇게 보이고 졸업하고나면 고졸은 눈에 안띈다

 

사회의 화려한 경력은 누가뭐래도 자랑거리이다 경력은 두번하기 힘든 없었다고 할 수 없는 보물이다 덧붙혀 학력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이만하면 나도 굉장한데.."하며 스스로를 알게되고 교만해지기 쉽다

 

우리 형부가 오래전에(20년전) 한국에서 최고로 가는 승용차를 타게됬다 실은 누가 잠깐 빌려준것이다 그걸타고 모임에 나갔다 사람들이 넓은 마당에 운집했고 차에서 내라는순간 사람들을 보니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를 하니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시건방지게 "어허 그래!"하며 차분하고 느린걸음으로 차에서 내리는 태도가 되더라는것이다 형부가 언니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이렇게 뭔가를 남다르게 가지고 있게되면 교만해지기 쉽다

말을 좀 거칠게해도 덤빌사람도 없다 난 이런 사람들을 참 많이 봐왔다

조현아 부사장도 재벌의 딸이며 고생을 모르고 살았고 모든 사람이 허리를 굽혔고 시비거는 사람 없었을 것이고 그러니 눈에 뵈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 이렇게해보면 어떨까?" 이런말을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직원들이 말한다 "이렇게 해! 야!" 무조건 명령이다

 

아버지회사의 비행기니 얼마든지 멈출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실제 비행기의 램프리턴이 있다

 

램프리턴(ramp return)이란?

비행기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다 탐승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인데 보통 항공기를 정비를 다시해야하거나 주인이 없는 짐이 실린경우, 또는 승객안전에 문제가 생겼을때 취하는 조치이다 이것도 기장의 지시에 따라 하는것이다

 

이번의 경우는 그런것이 아닌 단지 조현아 개인의 지시때문으로 알려져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 일본에서는 이걸 만화로 풍자까지 했다고

이는 정말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대통령도 못하는 행동인데 단지 자기가 누구라는 이유로 참 말도 안되는 행위를 그녀는 아무렇치않게 한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250여명으 승객이 불편을 겪었고 약 10분의 이륙이 지연됬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사과같지 않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카톡내용을 검역까지 했다는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일을  대한항공은 했다

 

 

그들 일가가 비행기를 타고가면 직원들간에는 비상이 걸린다 무엇을 좋아하고 기호는 뭐고 하며 조패밀리 비위맞추기 바쁘다고 한다 한번은 인물이 좀 떨어지는 슈트어디스가 서비스를 한 모양이다  "저렇게 생긴 사람에게 써비스 일을 시키다니..."하며 담당에가 질책을 호되게해서  담당자가 서비스한 사람에게 가서 그분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단다

 

써비스한 사람은 그들에게 가서 무릎꿇고 사과했다고 한다 아니 뭘 잘못했다고 사과하란 말인가?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이런 말이라도 하란 말인가?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사건과 직접 연관된 승무원에게 “국토부 조사 중 미리 정해진 대로 진술을 하면 모기업이 주주로 돼 있는 대학교 교수 자리를 주겠다”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속수감중이지만 그녀는 그다지 불안하지 않을것이다 대한항공이 시시한 중소기업도 아니고 우리아버지가 누군데....     다만 좀 체면이 구겨졌을것이다

 

 살아오면서 나도 여러회사 별난직장도 다녀보곤 했다 그야말로 별볼일 없는 회사에 쬐그만 담당직책이 맡겨지면 밑에 데리고 있는 사람들 우습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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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도 갑질을  한적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죄송하고 부끄럽다

지방 시민회관의 어느 연주회에 인터넷 예매를 했다 난 자주 인터넷예매를 사용한다  시간 날짜 좌석도 미리골라서 좋고 기다리지 않아도되고 현장표는 안사는 편이다 예매하면 보통 핸폰에 문자오고 인터넷에도 뜬다  현장가서 보여주고 표를 받아 들어가는데...

이날따라 접수했다는 문자도 안온다 보통 접수문자는 바로 날라온다 전화했더니 "접수는 됬어요 그날 오시면 되요" 하길레 그냥갔다 

 

그때 한여름였다 땀 뻘뻘 흘리며가서 줄서서 기다렸다 사람은 구름같이 몰렸다 이름을 불러줬더니 없다는것이다  증명할 길이없다 문자도 못받았으니 당연하다 "그런 이름 없어요 더 이상은 몰라요" 이러는 것이 아닌가

뭐라고 했더니 "지금 바쁘니 조금 기다렸다 확인할께요 " 사람들이 거의 들어가고 한산해지자

 "분명 표를 인터넷 예매했고 다른데는 문자 날라오는데 그때 그런문자 없어 전화까지 했어요 왜 문자를 안줘 이러는거예요"

한참 옥신각신하다가 다시 찾아보니 내것이 있었다

 

 

이미 열 받을대로 받았다 더 화가난것은 줄서서 기다려 내차례가되자 이름을 말하고 언제 예매했고 했는데 그런이름 없다며 시치미 따~악 떼는 직원의 태도가 그렇게 얄미웠다 관객이 많으니 직원들도 허둥대고 빨리빨리 들여보내고 정리하기 바뻤다 

이럴 때 나의 못된 성질이 가만있질 못했다 "이게 다 당신네들이 문자도 안보내주고 또 메일도 안보내주고 했던 이유 때문아네요?" 라며 마구 따지고들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불로그에 여기 이런일이 있었다고 알릴꺼예요 친구들한데도 문자로 알리고 할 겁니다"

어떤여자가 오더니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자기가 이 직원들을 데리고 있는 상관이라며 대신 사과한다고 조용히 말한다 그러면서 하필 그날 자기네도 인터넷 잘안되 문자도 못보내줘서 죄송하다며 실책을 말한다

 

난 성질부리면 인상이 아주 험악하다 말도 '다다다다다~~' 속사포 쏘듯이 한다 더 내가 화난것은 여러군데서 표를 확인하며 주는데 사람많은데서 나를 망신시킨 것이다

여기에 다 적진 못하지만 암튼 그날 그들에게 화풀이를 하며 이미 연주는 들어갔고 1회 끝난담에 들어갔다

우리친구들은 음악회를 안가 내가 이런소릴해도 별로로 듣는다 물론 말하지도 않았고 불로그에 올리지도 않았다

나 같은 별볼일 없는 시민도 이러니 많이가진 사람들 권력자들 재벌가들이 그러는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마시라! 여기서의 당연은 나에 비유해서 그렇다는 말이지 절대 진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득찬 차고 넘치는 사람일수록 숙여야되고 흔히 말하듯 지도층 도덕적의무를 해야 한다

 

모임에도 가면 뭔가 있는사람들이 큰소리친다 사람이 겸손해지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일본에 소개된 땅콩회항 풍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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