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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리들의 종강식

두 과목을 청강하게 됬다 석달은 후다닥 간다 몇명 안되지만 탐방도 가고 했다 저녁 가장 늦은시간에 시작하고 끝난다 젊은 교수지만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전부터 안면은 있었지만 과목을 수강하기는 첨이다 

6월 중순까지 한다고 프로그램엔 나와있지만 항상 한주 땡겨서 종강한다 젊은교수는 하는일이 많아 휴강을 하고 또 석가탄신일 있고 하니 많이부족해 다른과목 종강하는날 우리는 수업했다 그 종강을 한주 지나 15일 날 한 것이다

 

홍대서 만나기로 했다 교수가 젊다보니 홍대쪽에서 젊은 학생들과 자주 논다(?)  '00기'에서 술한잔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전달자가 말해줬다 8시 30분까지 약속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 명은 강남에서 원장이 마지막 종강을 전체적으로 한다하여 또 임원이라 반드시 참여해야 한단다 나와 한 명은 홍대쪽으로 직접 가기로 했다

 

속이 비어 뭐좀 먹을까하다 째즈바 아래 1층에서는 파전도 팔고 막걸리도 팔고하여 세명이 먼저가서 해물전과 김치전과 막걸리를 시켜서 먹는데 강남에 있던 친구들이 왔다 까만 인절미와 체리도 가져와서 놓고 살짝 먹는데 주인인듯한 남자가 와서 퉁명스럽게 "여기서 이런거 먹으면 안돼요" 

  실지 안주 갖고와서 먹으면 안되는것을 우리도 안다  종강파티서 남은 음식을 조금 갖고와 잠깐 내놓은것인데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말했으면 괜찮았을것을 교수분이 몹씨 기분나뻐한다  손님을 기분나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파전 한접시 더먹고 싶은데 그냥 나가잔다

 

지하 재즈바로 가서 칵테일 5잔을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니 젊은 연주자 4명이 올라가 연주하기 시작한다 한참을 듣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료가 안나온다 가만보니 젊은남자 혼자 주문받고 만들고 한다 우리가 들어 갈때도 흔히 하는 "어서 오세요!"란 말도 없다 9시 넘은시간이면 한참 손님이 많아야 하는데 한 테이불만 있는데 우리가 가서 두 테이블이 됬다

 

30분도 더 지나 기다리던 음료수가 나왔다 파랗고 붉으스레하고 예쁜잔에 나왔는데 목도 마르고 하여 쭈~욱 들이키니 시원하다 여기는 생음악과 함께 음료수 한잔에  만원을 받는다 안주도 푸짐히 시키려고 했는데 안주는 없고 과자 몇개와 약간의 땅콩을 내놓는다

 

음악듣고 음료마시고 하다보니 시간흘러 일어나서 계산도 역시 주방쪽에서 하는데 아무래도 궁금했다 "저 음료수 내올때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것 같은데 왜 그렇게 시간이 걸린거예요?"  참 나도 별걸 다 물어본다

 

"열심히 정성들여 만들다보니 그렇게 됬어요"  "그래요" 하고 왔지만  아무래도 이사람 장사하기는 힘들것 같다 무슨 유명한 음료를 만드는것도 아니고 칵테일이라고 말했지만 실은 약간의 리큐르에 물타고 얼음넣는것이 전부다 5잔 타면서 이렇게 시간걸리면 손님 들이닥치면 도대체 어떻할 것인가   괜한 걱정을 한다

 

사진 몇장

 

             내가 볼 때 20대의 사람들이 직접 라이브를 합니다 왼쪽의 건반치는 사람은 세월을 읽습니다

            그전에는 종이악보를 넘겼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놓고 합니다

             진짜(?)음학회은 여전히 페이퍼를 놓고 넘겨주는 사람도 아직은 볼수 있어요

                 

 

벽에 붙은 사진들                                   오른쪽은 주방쪽에 널어놓은 컵들

 

바깥에도 이렇게 재즈바를 알리는 일종의 광고

 

우리들의 안주, 까만 인절미도 보이네요  음료가 늦게 나왔지만 양이 많고 시원해서 용서(?)해 줬지요

그 옆은 오다가 지하철서 젊은이들이 작품낸다고 달팽이를 만들어서 찍는걸 저도 한컷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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