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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샌들을 샀습니다

요즘 너무 덥다 우리나라도 이제 정말 동남아처럼 아열대로 왔나보다 덥고 습도가 높으니 절로 짜증이 난다 이렇게 더운데 집에 있자니 열통터진다 실지 갈데는 많지만 30도 넘는 날씨에 나가서 걸으면 10분도 못되어 얼굴은 뻐~얼게 되고 화끈화끈 거리며 따겁다 젊은날은 안그랬는데 젊은날은 보통 1 시간이상 땡볕에 있어야 그렇게 되었다

지금은 한 여름에 걷기가 힘들다 그래서 꼭 가야만하는것이 아니면 안 나간다 연꽃구경 간다고 벼르다가 더워서 못가고 동굴구경 한다고 친구들에게 약속해놓고  사람많아 구경하기 힘들다고 30 이하로 내려가면 가자고 했다

 

언제부턴가 나는 샌들을 안 신는다 그냥 앞뒤 막힌 신을 신는데 구두가 아니고 편한 보통신발이다 사계절 신는것이지만 겨울에는 굽이 있는 부츠를 신는다 이렇게 편하니 마구 신어서 어느날보니 너덜너덜 다 떨어져서 거지들이 신는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깜짝 놀라며 왜 샌들을 안 신냐고 묻는다

 

가만보니 정말 너무했다 옷은 정장을 쫘~악 차려입고 신발은 다 떨어진것을 신으니 좀 그렇다 이런 신발을 사려고 한달전부터 서울로 부천으로 인천으로 다녔다 가을이 와야 나오지 지금은 여름신발만 있단다 그때까지 참고 신으려니 너무 너덜거린다 재래시장은 있을것 같은데 쥔이 이런것 찾느려고 한참 뒤지는 것을 볼 수 없다 맘에 안들어 안사고 나오면 뒤통수가 따가울것이고

 

아무래도 편하면서 굽도 정도는 되는 샌들을 사 신어야겠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값만 비싸고 맘에도 안들고 한다  너무 편한 여름신발은 굽이 하나도 없다 나는 키가 크지않아 약간의 굽이 있어야 한다

홈플러스가서 이것저것 뒤지다보니 맘에도 들고 값도싸다 가만보니 예전스타일이다 내 눈에는 예쁘게만 보인다 얼른사왔다 낮에는 34도라지만 그건 기상청에서 하는소리고 실지 피부로 느끼는 온도는 36~7,8도이다

 

왜 샌들을 안 신는가?

발이 시려서이다  푹푹찌는 여름에 긴소매를 입고 버선을 신은 노인들을 내가 젊은날 보았다  "여름에 버선 신으면 발이 덥지 않으세요?"  "안더워 발이 시려워서 신는거야!" 이랬다

 

그 노인들은 내가 기억하기에 70살도 훨 넘은분들인데 나는 그 나이 될라면 아직도 멀었는데 몇 년 전부터 양말에 봄가을 신발을 신는다 이상하게 발꼬락만 시리지 다른데는 안 시리다 작년에도 여름양말 안신고 봄가을 양말을 신었다

올해는 너무더워 샌들에 맨발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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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올안으로 이집 내놓고 이사가야지" 집이 맘에 안드니 새 우는 소리도 듣기싫다 새소리 매미소리 여치, 귀뚜라미 우는 소릴 좋아하는데 내가 더우니 다 듣기 싫다 

아파트 살 때 한창여름에 매미들이 합창을 하면 어떤 주민들은 시끄럽다고 하지만 나는 정말로 듣기 좋았다 수백마리의 매미들이 우는 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이 매미소리가 잦아들면 여름이 끝나가려고 할 때다 

어느날은 아무리 기다려도 매미가 안운다 가만보니 날이 더워야 운다 그래서 알았다 

 

엊그제는  입추이다 입추지나면 아침저녁 서늘하다지만 앞으로 지구가 자꾸 더워지면 입춘이 지나고도 한참 지나야 할것이다   가을은 이제 왔다하면 언제 가는지 모르게 겨울오고 ....

가을에도 덥다는 소리다 9월에 추석이 들었다 몹씨 더울것 같다

 

 

                       요렇게 예뿐 샌들을 샀지롱!!^^     마구 신어도 괸찮아요

    

누가 뭐래도 상관없이  이런 신발을 여지껏 신고 다녔어요 그것도 정장에 ....이제 그만 신어야겠죠

사람들이 그래는데    "아~ 신발가게 굶어죽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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