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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자봉이 끝나갈 무렵

7월도 다 간다 요번 여름은 메르스 때문에 많은 행사가 취소됬다 그러다보니 자봉(자원봉사)도  쉬게 됬다 처음은 한주만 쉬려고 했는데 매일매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할 수 없이 3주나 쉬게됬다 더구나  방문 하는곳은 연세가 많으신 노인들이다 메르스는 젊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한 나이든 사람들을 주로 공격한다 괸히 방문갔다가 옮겨오거나 반대로 옮겨줄 수도 있다 복지관에서도 이것을 아주 신중하게해 여러행사를 취소했단다 

 

매주 만나던 분을 못보니 괸시리 궁금해진다 

메르스가 거의 들어갔을무렵 찾았더니 어르신들이 "오다가 안오니 아주 심심했어!" 혼자사는 분들이 많아 찾아주는걸 좋아한다 혼자 사는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것은 외로움이다 늙으면 찾는이도 없다 자식들도 거의 안찾는다 요즘은 자식들이 안찾아도 '그려려니' 한다 안찾는것이 아주 일반화됬다 

 

혼자된 지인이  나이가 좀 있는데 상당히 젊어뵈고 멋쟁이다 자꾸 사람들이 만나 보라고 한다 혼자살지말고 남자랑 살아보라 하는것이다 이 지인은 혼자사는데 중독(?)되어 오히려 누가오면 싫댄다

주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렇다 "더 늙어서 자식도 없이 어떻할려구 그래요?" 

지인의 말 "길거리 내다 버린 노인들 99.9999....%가 자식있는 노인들이라는것 몰라욧? " 

 

맞다!!

자식이 있건없건 요즘들은 모두 저살기 바쁘다 그러니 내 먹을것 살것을 미리미리 챙겨놔야 한다 이런말을 시니어들에게 강의나 모임에서 은근히 말하기도 하는데 80살 넘으신분들 하는 소리가 "자식들이 어렵다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어!"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런줄은 알지만 모른척 할 수 없다는 소리다 이건 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쇠귀에 경읽기'이다 그다음 세대부터는 좀 다를것이다

 

암튼 우리는 하다보니 낼모래가 8월이라 8월 한달은 방학을 하고 9월부터  하기로 했다 작년 가톨릭대 평교육에서 만난 사람들인데 6명이 모여 그래도 무엇을 하자하여 봉사부터 했다 

끝나갈 무렵 같이 밥을 먹기로했다  식당은 내가 알아보기로 했는데 서로 오기좋은 00역으로 했다 중년들이 수다떨며 분위기 좋고 식사값도 싸고 넓고 푸짐하고....그야말로 물 좋고 정자 좋은곳을 찾으려고 한다

 

수십군데를 돌아다니다 정자좋고 물 좋은데를 찾았다 

몇시에 만나기로 하고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보인다 날은 더운데 왔다갔다 하니 은근히 화가난다 

유난히 장소를 못찾는 나는 '장소맹'이다  내가 찾아놓고도 모른다

12시되니 사람들이 몰려와 얼른먹고 나와 근처 커피숍으로 가 마셨다

예쁜 젊은 아가씨가 한다 요즘은 왼만한 가계를 혼자하는 경우가 많다 인건비가 비싸서 그럴것이다

역시 사람은 만나서 수다를 떨어야 한다

 

큰 그림들은 커피숍을 살짝 했음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으로..  청소년이 카페인 음료나 커피를 자주 마시면... 기억력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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