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서울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는데 이것이 시끌벅적하다 즉 서울대를 나왔는데 이친구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공무원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기 때문이다
"월급 150만원으로 시작하는 게 까마득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저녁이 있는 삶"이라며 9급 공무원에 지원한 이유를 말했다
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에 지원하면 안된다는 법칙이 있는가?
서울대생이 그렇게 잘났는가?
청년취업난은 심각하다 삶에 대한 가치는 각자 다르다 요즘엔 취업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 때 가만히 놀다보면 세월 1~2년 가는것 아무것도 아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말저말로 나뉘었다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학벌이 아깝다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인간들은 뭔가를 '다워야'한다 서울대생 다워야하고 ,선생 다워야하고, 연예인 다워야 하고, 성직자 다워야하고...
물론 '답다 답게'게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답게 라는 틀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지지않으면 비난한다 서울대를 나왔으니 거기에 걸맞게 취업해서 결국은 돈좀 만지고 승진하라는 것 아닌가?
그렇치 않으면 "너는 패배자야 !"하는 시선을 우리가, 사회가 준다
명문대 출신들이 그렇다면 다 출세했는가?
자기가 명문대 나왔다고 빈들거리다 세월보낸 사람들 주의에서 많이봤다 내가 중학교 다닐 때 동네에 셋방사는 할머니가 아들하고 둘이 산다 뭐해먹고 사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그 아들이 밤낮논다 특히 코흘리개 꼬맹이들하고 담벼락에서 장난치며 노는것을 나도 자주봤다 소문인즉 취업을 못하고 있는것이 대학을 나왔다는 것이다 그 당시 대학을 나왔다면 지금 같지않고 취업도 어렵지 않았을텐데....
그분은 아무대학(?)을 나온것이 아니고 명문대를 나왔다는 말이 들렸다
(당시는 명문대란 말보다 '서울의 일류대학'이라고 보통 말했다)
이 학생은 주의의 이런저런말들 때문에 한동안은 가슴쓰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대 남들의 이러쿵 저러쿵 하는소리에 절대 귀를 기울이면 안된다 한국사람들은 유난히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를 잘하는 편이고 타인의 사생활을 몹씨도 알고 싶어한다
며칠전 모임에서 안면이 없는분이 아는 눈인사를 하기에 "뉘신지요?" 하고 물었다 "네 아무게입니다"
"아! 그래요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했더니 대뜸 "애들은 몇 인지?" 이러는것이 아닌가!
이렇게 물어본 사람은 서울서 그야말로 명문고 명문대를 나왔다고 한다
말이 옆으로 샜다
돈을 만지게 되고 높은자리에 오르고하면 그 다음 바라는것은 권력을 갖고 싶어한다 욕심은 끝이없다
타인들의 소리보다 내 가슴속에서 울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모아야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야한다 타인이 사는것이 아니다 부모가 사는것도 아니다 내면의 소리를 무시한다면 자칫하면 타인의 삶을 살게된다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유럽여행을 간다든지, 늦게서 의대나 법대를 간다든지 이외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사람들은 자기들 하고싶은 일을 주의의 비판에도 불고하고 내면에 울리는(하고싶은) 소리에 행동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의 시간은 제한돼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중략)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라는 소음이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도록 내버려 두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이미 당신이 진실로 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입니다."
나는 취업한 서울대생에게 말한다
"절대 타인들의 질책에 말도 안되는 이러쿵 저러쿵에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납니다
삶의 의미보다 승리에 그들은 더 목매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의미는 내가 정하는 자유에서 나옵니다 당신의 잘 선택한것에 저는 지지합니다"
인간이 고등동물 인것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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