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월 10일 압구정 음악감상실 '뮤지크 바움'에서 영화와 음악감상을 했다
영화는 오래전에 상영했던 '파리넬리'
음악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3악장까지 듣고 10분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4악장을 들었다
파리넬리는 거세를 한 카스트라토이다 노래는 잘하지만 어딘가 한구석이 쓸쓸하다 사랑은 하지만 열매를 맺는것은 형이다 두 형제는 모든것을 함께하는데 여자까지도 공유한다
중세시대는 여성이 무대에 못 올라간다 높은 음역을 하려니 소년을 거세시켜 부르게 한다
여성의 높은 음역인 소프라노를 부르는데 여성보다 호흡이 길고 성량도 풍부하고 성역도 더 높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성의 강인함이 힘을 보탰을 것이다
형은 작곡가인데 까롤로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형에 의해 카스트라토가 되었다 형이 작곡한 노래만을 부르는데 어느날 가만보니 깊이는 없고 기교만 있는 형의 음악에 환멸을 느낀고 홀로서기한다 크게 성공하고 그가 노래할 때는 여자들은 곧잘 기절도 한다
퍼라낼리는 많은 여자들에게 사랑과 환호를 받지만 특히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자는 파리넬리에게 정말로 사랑을 바친다 그러나 탐닉하지 못하고 "나는 그래도 당신을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씨를 심어주는것은 형이다 불록나온 연인의 배를 파리넬리는 만지며 기뻐한다
시대의 필요에 의해 탄생된(?) 카스트라토다 지금시대의 눈으로는 아무리봐도 비윤리적이다
카스트라토로써의 삶, 갈등과 애증 형이 마지막 떠나는 장면은 영화가 끝나감을 알려준다
무언가 길에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이다 첨에 동생인 파리넬리가 여자과 관계하고 형이 가만히 보고 있다가 옷을 벗고 또 같은 여자에게 관계를 가지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뭐 저런것들이 있어!"내가 속으로 외친말이다
형 리카르도는 동생을 마약으로 위로하며 중병에 시달리는 동생을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세한것이라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 형은 약간 이기적이다 물론 동생을 몹씨도 사랑한다
동생 파리넬리는 거세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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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 (1994)Farinelli the Castrato, Farinelli : Il Cast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