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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배려와 존중하는 사회

오늘 사람들고 '존중과 배려'에 대해 말을 나눴다

누구를 배려했는지 존중했는지 반대로 내가 배려를 받았고 존중은 어느때 받았는지 중년들이니 살아온 세월만큼 굴곡도 많았고 경험도 많고 지혜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주고받고했다  내가 나를 가만생각하니 특별하게 생각나는 그 무엇이 없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그런일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다

 

아니! 그럼 세상 헛살은것 아닌가?  이것봐라!

정말로 순간 아찔해지는 기분을 아주 잠깐 사이에 느껴졌다

어떤 사람은 자기는 거절을 못하는것이 흠이란다 여기저기서도 그런다 자기들도 거절을 못해서 걱정이라고

나는 거절은 잘한다  그게 뭐가 어렵다고

 

나는 이런거절도 해본적 있다 솔직히 말한다 좀 됬다 50대 초반이니 지금으로보면 젊은 나이다 서울 어디인지는 잘몰라도 어디서 유명분의 강의를 듣는데 가을도 됬고 아는분이 가잰다 그래서 갔다 그리늦지 않았는데 강당에 사람들이 꽉찼다 뒷자리에 마침 의자 2개가 있어  지인하고 같이 않았다 우리 뒤로는 아주 넓은 자리인데 의자는 없고 그냥 마루바닥이다

점심을 먹고 가을이라 얼굴만한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있어 우리 둘이는 어린아이들처럼 낙옆을 마구 짓밟으며 즐거워하였다

 

시간됬는데 안들어가고 계속 폴짝폴짝 뛰며 사각사각 밟는 소리도 너무 좋았다 지금 들어가도 강의는 안하고 노래를 할 것이니 더 밟고 들어가자고 해 그 넓은곳을 돌아다니며 거의 노래시간이 끝날 때쯤 들어갔다

내 자리에 앉는데

뒤쪽에서 할머니 한분이 "자매님이 거기 앉으니 내가 안보여 자매님도 나처럼 뒤에 와서 앉아요" 한다

"싫습니다"  

"그럼 내가 안보이잖아요?"  

"그래서 어떡하라구요?"

난 의자가 좋다 뒤에 쭈그리고 앉는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고 왜 내가 그분의 청을 들어줘 앉는단 말인가?

 

내 옆의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이분들이 여기 자리맡아놨다 온분들이라고 대신 말해주니 아무말도 안한다

노인들이 가끔가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분들 더러있다 자기들 편하라고 나더러 불편을 감수하라는것이다

어떻게보면 좀 내가 인정머리 없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한,두시간 하는것도 아니고   늦게와서 뒤에 앉으며 자기가 안보이니 자기처럼 뒤에 쭈그리고 앉으라고 당당히 말한다

 

한번은 전라도로 일박을 하는 모임에 갔는데 인천서 같이 버스를 탔을뿐 그다지 아는사이도 아니다 목적지에 와서는 어느분이 자기가 다리가 아프니 나더러 라면을 끓여오란다 라면을 주면서도 아니고 가게가서 사다 끓여갖고 오라고  사람은 많은데 라면 끓이기가 쉽지않다 실지 그분은 다리가 좀 안좋았다

속으로는 '참 뻔뻔하다'며 그래도 끓여주기는 했다 배고푼것처럼 힘든것은 없으니

그런데 그 말투가 너무 당당한것이  싫었다 이런 노인들땜에 속상 할 때가 가끔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 난 누굴 시킨적은 아직은 없다   다만 언제나 피해를 안줄려고는 한다

배려와 존중하는 사회가 만들어지면  밝을것이다 그런 나라가 언제 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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