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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떻게들 사는지...

어느 분이 오랫동안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은퇴를 하고도 많은세월이 지났다 그분이 말하는것은 거의 교육계에 있는동안 있었던 체험했던 일이 주재료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경험한것을 종이에 차례로 쓰지 않아도 줄줄 말하게 되어있다 비록 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더래도 실제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지어내는 말이 어렵지 몸으로 체험한 일은 어렸을적이라 해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것이 많다

 

내가 한참 젊었을적에 정확히 말하면 한참 결혼적령기에 친구들도 자기의 남자친구나 애인의 이야기를 곧잘 하는데 가만 들어보면 그사람이 뭘 주로 하고 살았는지 안다

남자 스물댓넘어 30살안팍으로는 주로 학교졸업하고 군대갔다오고 회사들어간지 얼마 안되는 나이다

 

순하고 착한 여자분이 있었다 남자를 사귀게 됐는데 너무도 솔직한 바람에 결혼까지 하게됬다고 털어논다

그 당시는 '스탠드빠' 라고 하는것이 유행했는데 한구좌를 사가지고 개인적으로 장사하던 시절이다

이여자도 저축했던것을 통털어 한구좌를 사서 장사를 하는데 워낙 순진해서 장사를 그다지 잘하는편이 못됬단다

무슨말이냐? 이런계통은 좀 약아빠지고 손님에게도 아부하고 적당적당 처리해야 되는데 할 줄 몰라 오히려 당하는일이 많았다고 한다

 

왜 하필 이런 장사를 하느냐 물었더니 뾰족하게 가진 기술도 없고 공장들어가기는 당시 나이로는 많고

할줄 아는게 없어 모아논 돈으로 스탠드 한코너를 사가지고 장사를 잘하면 되지않나해서 했단다

 

생긴것부터도 약간 촌뜨기같다  이런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결혼까지 하게된 것도 어느날 한 남자가 와서 술먹으며 이소리 저소리 하는데 잘 들어주다보니 자주왔다 자주와서 말하다보면 속을 털어놓은 경우가 많아진다 생긴것도 그런대로  생긴편이다

 

둘이 사귀게됬다 남자의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형님이 한분있어 인사를 가게됬다 정식으로 사귀고 결혼할 사이라며 인사드리러 가서보니 남자친구가 형님을 얼마나 무서워하는것을 보게됬다

말로는 우리형님 착하다며 갔는데 여자가 있어 조심하는것 같아도 남자친구가 여간 어려워하는 아니였다

형님앞에서 밥도 제데로 먹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둘이 인사온다니 형수가 밥을 차려왔는데 형님이 있으니 제대로 못먹다 형님이 소변보려 밖에 잠깐나간 사이에 후딱 먹어 치우더란다 그런것을 본 여자는 더욱 이남자랑 살아야 겠다는 맘을 먹었다고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가 너무 불쌍하더란다

얼마나 눈치를 보는지 앉아있는 내내 불안해서 얼른 가자고해 나왔다

 

부모님 일찍 돌아가고 형님밑에서 자랐는데 이형이 동생을 쥐잡듯 잡으며 데리고 있었다 나이먹어 성년이 되서 드디어 집을나와 직장을 다니고 뾰족한 취미가 없으니 주로 술집가서 술먹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술집에선 풀수 있어 기분 나쁘면 의자집어 던졌다는 이야기를 자주했단다

 

사회에서 직장에서 형님에게서 쌓였던 앙금이나 분노를 술을 먹으며 의자  던지며 풀었던 것이다

여자가 들은 이야기는 주로 술집서 의자 몇개 집어 던졌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친구는 결국 그남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다

강산이 몇 번을 변했을 나이에 떠오르는 얼굴은 새파란 젊은 얼굴들만 떠오른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의자 집어 던졌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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