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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이사 하던날

어제 14일 토요일 겨울 추위로는 가장 춥고 강한 한파라고 한다 실지 금요일도 좀 추었다 이렇게 바람불고 추운날 하필이면 동생이 이사가는 날이다 예약을 했으니 안갈수도 없다 이삿짐센터도 다 예약해놓고 비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오랫만에 집을 사갖고 간다

 

들어가기 이틀전 빈집이라기에 허락받고 집을 가봤다 그런데로 깨끗하고 괜찮아보였다 다음날 언니랑 둘이와서 집을 싸악 청소해놨다  담날 오전 11시 쯤이면 짐을 들일수 있다하여 시간맞춰 갔는데 세살던 집주인이 빨리 돈을 안줘서 이삿짐센터 사람들은 밖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덜덜 떨었다고..

 

원래 집은 10원 한장도 덜주면 못들어가게 되있다 분명 오늘 돈을 부친다고 그전부터 걱정말라고 하더니 토욜이라 좀 늦어지는 모양이다 요즘은 보이싱피싱 때문에도 큰 돈을 한꺼번에 못빼게 되어있다

아침 집을 나가는데 정말로 춥다 지하철에서 내리기 싫도록 춥다 언니에게 문자날렸더니 아직도  돈계산이 안되어서 못들어가고 이삿짐센터 사람들은 밖에서 덜덜떨며 대기하고 있단다

 

이것저것 생각하니 속상하다 이럴 때 내가 돈이 있다면 얼른 계산하고 짐나르고 할텐테....

30분쯤 지나 다시 문자날리니 짐나르고 있는 중이라고 

얼른 빵과 과자 음료를 사가지고 갔다 분명 언니도 동생도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가 이삿짐센터는 아침 8시에 온다고 하여 왔는데 실지는 이보다 일찍온다

 

나도 한참 추운 12월 중순에 이사한적 있는데 견적보러와서는 날짜정한날 8시 온다기에 그시간에 일어나지모 않는다고 말하니 9시에 오는걸로 했다 짐이 왕창 많거나 아주 적거나 하지않는이상 보통 1시간 30~2시간이면 다 싼다 이삿짐센터는 아침일찍들 와서 일하는데 특히 주말은 하루에 두탕을 뛸때가 많어서 그렇다고 

 

다시 동생네로 돌아와서

11시에 매도인과 매수인이 만나 계약하고 매매금을 건네주고 해서 부동산에 삼자가 앉아있는데 동생이 살던 주인네가 얼른 돈을 안부쳐서 서로 꼼짝도 못하고 이삿짐사람들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참

매도인이 집을 가보니 사람들이 덜덜 떠는것을 보고서 문을 열어줘 들어갔단다

 

들어갔다 한참을 나르는 중이다 다행히도 삼일전 보일러를 틀어놔서 집은 안춥다

까스 부르고 에어콘 다는데 시간 굉장히 걸린다

짐이 없는것 같아도 끌어내니 상당히 많다

쓸떼없는것 대강 추려서 버렸더니 50리터 쓰레기봉투로 하나 가득이다

 

대략하고 밥 먹으로 나갔다

언니는 동생에게 이제 이사하려고 하는 어려움은 없을것이고 내집이니 만판 살것이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그날 감사 할 일은 부동산에서는  돈 1원도 부족하면 못들어간다고 엄포놨는데 집주인이 우리사정을 보고 얼른 집문을 열어줘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해준것이 너무 고맙다

 

법대로라면 부동산에서 하는말이 맞다

밖에서 춰서 덜덜 떨고 있든지 말든지 알바 아니다 완전 입금이 되야 들어가는것이 원칙이다

젊은주인은 우리가 딱해뵜는지 허락을 해줘 들어갔고 까스도 미리 예약까지 해놓아  시간되서 해주고 갔다

 

인간이 언제나 원리원칙대로 못산다 이런 인정있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돌아간다

 

"주인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일이 언제나 당신에게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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