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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진료 이야기

지난 주 화요일 충청도를 내려가고 거기서도 또 다른도시를 갔다

목요일 강의 듣고 금요일 이동식주택들을 왼종일 보러다니고 토요일에 동문의 딸 결혼식에 갔다왔다

결혼식 갔다오고 바로집에 안오고 토요저녁미사를 갔었다 

밤에 자는데 날짜로는 정확히 2월 12일이다 밤새도록 배가 아퍼 더니 설사가 시작됬다

이유없이 아프고 밤새 못자고 들락거려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오후 4시도 훨 넘어서 일어났다

 

마침 내가 정규적으로 먹는 혈압약과 대사증후군인가 하는 약을 같이 먹는데 이게 떨어졌다 월요일 일찍 의원을 갔다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먹는것도 밥을 끓여서 한술 드는둥 마는둥하고 갔다 정말로 기운이 하나도 없다 7호선 타고 내려 올라가는데 계단은 왜그리 많은지 엘리베이터는 없다

너무 힘들어 계단 올라가며 중간중간 쉬며 올라갔다 이렇게 쉬며 올라가기는 처음이다

 

접수하고 좀 지나서 혈압을 쟀다 최고 75 최저 49다  내가봐도 좀 이상하다 기계가 잘못됬나

암튼 한시간 이상 기다려 내과로 들어갔다 혈압종이를 보여주니 깜짝놀란다 다시 재고 오라해 다시재서 갔다 여전히 놀라며  다시 의사분이 직접 혈압을 잰다

여전히 그렇게 나오나보다 당장 큰병원으로 가라고

"큰 병원 무슨과에 갑니까? "     "급실로요" 의사의 말이다  

아니! 별것도 아닌 이런일로 큰 병원의 응급실이라니 갑자기 나는 돈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응급실은 그야말로 응급환자만 간다 단순히 혈압좀 떨어졌다고 가기는 내가 보건데 아닌것 같아

 "무슨 혈압 좀 떨어졌다고 응급실까지 가고 그래요!" 

"아주머니 안가면 응급차 부릅니다"   "갈께요" 하고 나와 너무 기운이없어 좀 쉬다 간다고 하며 tv를 보는중인데 하얀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오더니 내 앞의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척 한다

 

아무래도 나를 감시하는것 같다  나이먹은 사람들 혈압' 크게 떨어지면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집에서도 두어번 띠~잉해서 벽을 짚은적이 있다고 말했고  또 그날 따라 설사를 해서 기운이 하나도 없이 보이는것이 완전 환자같았고 내가 봐도 곧 쓰러질것 같아 보였다 

의사분도 혹시 설사한적 있냐고 물어 사실대로 말했다  약처방은 당연히 없다

 

00병원으로 갔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진료의뢰서를 보여주니 "이 정도면 응급실 가는것 맞습니다" 하는것이 아닌가  무조건 못간다고 뻩쳤더니 내과로 안내한다 

한참을 기다려 의사를 만났다  자세히 묻는다  침대에 누어 배도 만지며 청진기를 댄다

 

원인은 회먹은것에 있단다 그런데다  말은 안했는데 결혼식에도 연어회,육회, 새우튀김 등이 나와 먹었다

거기다 과로까지 겹치니 약한몸에 견디지 못한것이다

일주일치 약처방과 사흘간 죽만 먹는다

나와서 계산을 하니 내가 활인대상에 들어가는데도 64,900원이나 나왔다 이병원에는 그 학교를 나온사람들에게 특별히 진료비를 조금 깍아준다

 

약값은 별도다 

며칠동안 돌아다녔더니 과로겹치고 음식 잠깐 잘못 먹은탓으로 돈만 날아간것 생각하니 괜히 억울하다 

요새들어 장이 아주 안좋다 뻑하면 묽게 나온다 아무래도 장 내시경을 한번 해야겠는데 

작년에 여러검사 하면서 장 내시경을 안 한것은 장 내시경 하려면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다

 

늙으면 이래저래 아푼곳만 늘어난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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