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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고 치사하고 용서받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사람들을 상대 하다보면 별의별 사람 많다 서로가 다르고 다양성 안에서 다름을 발견하며 산다

인간은 이렇게 다양성 안에 복잡성 안에 살지만 기본상식 아래 공동선 안에서 산다

지금이야말로 개인적도 좋지만 인류는 공동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2차 대전이 끝나고 보니 철도가 파괴되고 집이 무너지고 먹을것이 없어 굶주리고 상처나고 ...

그러나 그것보다 더 비참했던것은 인간성의 말살인 것이다

사람을 동물죽이듯이 마구 죽인것

무너진 집은 세우면 되고, 상처는 치료하면 되고, 식량은 조금은 굶주리지만 다시 곡식을 심으면 된다

인간성 말살은 다르다 그래서 생겨난것이 인권이다

 

현대에 이르러 이런 전쟁은 아니지만 정말로 막무가내로 '질서'와 '안녕'이 자주 무너진다

곧 말하자면 증거가 뻔히 보이는데도 무조건 '모릅니다' 하는 모르세

'난 아닙니다' 하는 모든것을 부인하는것 즉 자기잘못을 부인하는 것이다 절대 자기잘못이 아니라고까지 한다

자기 자신을 아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너 자신을 알라"

얼마전 TV서도 생중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와서 말하는 사람들을 보라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눈깜짝도 안하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무조건 모른다고 잡아떼기도 한다

확실한 질문을 하면  "생각나지않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건 그래도 덜하다

 

낼모래면 박근혜 전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설수나 있을려는지

성실히 특검에 임하겠다고 말해놓고선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

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파면당한 한국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스스로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녀가 이번에 나와도 역시 "아니다"하고 전면 부인 할 것이라는 츠측이다 

즉 자기잘못을 모르는것이다(알면서도 부인하는지 어쩐지...)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용서 받는다 

잘못을 절대 안했다고 끝가지 버티면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 

 

지금은 사형제도가 우리나란 없어졌다 서류상은 있지만 실지 형은 집행되지 않는다 

사형제도가 한창 있었을 때 종교는 각 사형수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종교를 선택할 수 있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이 하는걸로 아는데 신부님, 목사님, 승려분들이 그들을 회개시키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다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고  각자의 신께 용서를 청한다 

사목자나 성직자들은 신에 자비를 간절히 구하며 마지막 가는길에 사형수들을 위로한다

 

사형수 중에는 아무것도 구하지않고 그냥 죽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암튼 대다수의 수형자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청하며 죽어간다

일단 자기잘못을 인정해야 자비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몇몇의 사람들이 지지한다하여 끝까지 '아니다' 한다면 자신만 힘들어진다

 

사람들도 보면 자기의 구차한 변명이 싫어 절대 잘못을 인정 안하는 사람들 많다

컴푸터의 컴자도 모르면서 "나는 컴푸터를 할 줄 몰라" 하면 되는것을 눈이 나뻐 안보여서 못한다고 한다

돈이없어 하고 싶은것을 못하면서도 시간이 나지않아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봤다

글자를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된다 "저는 사실 글을 모릅니다" 한다고 크게 화내지 않는다 조금 부끄러울수는 있다 그러나 어쩌랴! 그런데 눈이나뻐 안보인다고 한다 이런것은 적당히 둘러대도 사실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에 탈북한 젊은 여자들과 같이 반찬을 만들고 한적이 있다 삼십대 중반, 후반정도  홀몸으로 왔다고 했는데 실지 결혼했는지 어쩐지는 물어보지않아 모른다

지금은 '여성인력센터'(예전엔 여성의집) 몇몇의 탈북자와  우리들까지 40명정도가 반찬을 만들며 거의 몇달을 매일 나와서 함께했다 

 

레시피나 프린트물에 영어가 좀 있다 아주 기본적인  알파벳 정도인데 이걸 젊은 탈북자들이 모르는것이다

단어도 아니다 A,B,C....정도인데

그들이 모른다고 하면 될것을 사용하지 않아 영어를 잃어버려서 모른다고 한다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그야말로  뻔하게 하고있어 가엽다가도 화가나 뭐라고 한적 있다

가만보니 그들의 자존심이 여간 아니다 곧 죽어도 아니라고 한다 물론 탈북자가 다 그렇치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한 사람들의 다수는 그렇게 말한다

 

정말로 아름다운 사람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절대 인정 못하면 하늘로부터도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자기를 안다는것은 쉬운것 같으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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