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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느분의 중국이야기

어떤분이 최근에 중국을 다녀왔다 영사관에는 중국경찰들이 쭈~욱 둘러 서있다

공안들이 둘러 서있는것은 중국인들이 돌맹이를 마구 던져서라고 요즘 사드문제 때문이다

이분은 중국인이다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한다

 

한국과 중국이 축구를 할 때 어디를 응원하느냐고  질문을 자주 지인들로부터 듣는다

그러면 꼭 한국이라고 말한다고

그런말을 묻기전에 먼저 묻는 질문은 "정일아(가명) 너는 중국을 사랑하느냐 한국을 사랑하느냐?"

 

이분이 사천성을 요번에 갔다왔다 거기에는 친한동기 선교사가 있기에

중국 신양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4시간이나 날아갔단다

사천성하면 보통사람들은 "아! 거기 경치 좋은곳" 이러는데 충격을 받은것은 사람들이 너무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것에 그만

동창선교사가 머무는곳은 그야말로 창문이 깨지고 마루는 구멍이 나고 무너지기 일보직전였던것

이분은 동창을 오랫만에 만난다고 그런대로 차려입고 갔는데 ..

 

그곳의 신자들은 더 가난하다 정일씨가 같은 중국인인데 이렇게 가난한것은 처음봤단다

침대는 물론없고 온돌도 없고 그냥 풀깔아 놓고 아니면 헝겁떼기 거적같은것을 깔고 자는것을 봤다

더욱 비참한것은 당장 먹을것과 입을옷도 없다

이렇게 가난한데 어떻게 선교가 됬는지 아무래도 궁굼했다

동창에게 물었다 옛날에 프랑스 빠리외방선교회의 선교사들이 와서 씨를 뿌렸단다

 

한국도 프랑스 빠리외방선교회에서 나와 선교를 했다 그때는 조선이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지금보다 한창 모든것이 뒤떨어져있었을 적인데도 프랑스 선교사들이 중국 오지에까지 와서 선교를 했다고 하는데 놀랐다고

먹을것이 없다보니 어쩌다 가뭄들면 진짜로 굶는다

 

그러면서도 그곳의 신자들은 진정으로 하느님을 믿는 순수한 얼굴들을 보고 왔다고 한다

신앙이란 대단한 것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하는것이 선교이다

똑같은 선교사인데 동창의 옷은 그야말로 초라했다 옷장을보니 옷이 하나도 없는것을 봤다

거기는 장애자들도 있었다

그러면서 동창은 자기도 영적장애자라며 아무렇치않게 말하더라는것

 

이것을 보고온 정일이라는 선교사는 한국에서 자기가 너무 잘먹고 잘살고 있는것에 미안하고 ....

중국은 보여지는것은 무한히 발전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워낙 땅이 넓어서인지 이런 오지는 그야말로 원시인들처럼 사는것을 처음으로 보고 충격을 받았단다

 

운남성으로 발길을 옮겼다 거긴 길도없고 겨우 한사람정도 지나갈 정도의 길인지 뭔지 있어 밟고 갔다

거기서 어떤 선교사가 그런사람들과 같이 먹고자고 노동하고 선교하다 죽었다

사고나서 죽었다고 하는데 경찰이 그 죽음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은 아직도 종교를 그다지 원하는 나라가 아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

이분이 생각하기를 아무리봐도 순교한것 같다라고 하며 말을 마쳤다

 

내가 항상 가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부터 이런 생각을 버려야겠다고 맘을 먹지만 사람은 항상 주의사람들과 비교하며 산다

먹을것은 물론 걸칠옷도 없어 누더기를 입으며 드러누울 깔개도 없는 그들에 비하면 난 너무 부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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